기어 핏2, 진정한 스포츠 밴드를 위한 노력_③개발팀 편<연재 끝>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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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핏2는 삼성전자가 기어 핏 출시 후 2년 만에 내놓은 스포츠 밴드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한 피트니스 제품이 쏟아지는 점을 생각하면 2년이란 공백은 다소 이례적인데요. 사용자의 움직임을 24시간 트래킹(tracking)할 수 있어 명실상부한 ‘피트니스 코치’로 거듭난 기어 핏2. 개발진은 그간 어떤 노력을 기울여 이 제품을 완성했을까요? 삼성전자 뉴스룸이 그들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Q. GPS 탑재, 최대 난관은?

A. 안테나 성능은 높이되 소모 전류는 줄여라!

김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응용제품개발팀 수석은 "새로 설계한 하이브리드 안테나 덕분에 GPS 정확성은 물론, 디자인과 방수까지 만족시킬 수 있었죠." 말했다.

기어 핏2엔 자체 GPS가 탑재됐습니다. GPS 위성신호를 수신하는 안테나는 인체에 가까이 있을수록 영향을 받는데요. 김진<위 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응용제품개발팀 수석은 “손목에서 되도록 먼 위치에 안테나를 두기 위해 디스플레이 쪽에 안테나를 넣고 다른 위치에 보조 안테나를 추가로 탑재해 위성신호 수신 성능을 높였다”며 “새로 설계한 하이브리드 안테나 덕분에 안테나 성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디자인∙방수까지 만족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권혁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S/W개발팀 책임은 "GPS 덕분에 운동 후 지도상에서 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어 야외 운동 시 활용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말했다.

성능을 높이겠다며 전류를 무한정 쓸 순 없는 노릇이죠. 기어 핏2 개발 과정에서 저전력 GPS 기술 도입이 중요했던 건 그 때문입니다. 권혁범<위 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S/W개발팀 책임은 “야외 운동 시 위성신호 강도가 높을 때 신호 수신 주기를 조절하며 소모전류를 줄였고 위치 정확도도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폰의 위치 표시 속도에 익숙해진 소비자의 기대수준을 충족시키는 것도 과제였는데요. 권 책임은 “GPS와 통신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하는 스마트폰과 달리 기어 핏2은 자체 GPS만으로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해 개선과 검증 작업을 무수히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

 

Q. 10분 이상 운동하면 자동 인식… 원리는?

A. 수많은 센서 데이터서 ‘유의미한’ 패턴 찾기

이원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S/W개발팀 책임은 "10분 이상 지속하면 운동 5종은 자동 인식, 또한 종목별 운동 정보를 체계적으로 기록할 수 있어 매력적이죠." 말했다.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 타기에 더해 날로 이용자가 늘고 있는 일립티컬(elliptical)과 로잉머신(rowing machine)까지…. 기어 핏2는 이 다섯 종목을 10분 이상 지속할 경우 운동 내용을 자동으로 인식, 기록합니다. 사용자가 번거롭게 ‘운동 시작’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어 편리할 뿐 아니라 자동 기록 기능을 이용하려면 운동을 10분 이상 지속해야 해 유산소 운동 효과도 기대할 수 있죠. 이원희<위 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S/W개발팀 책임은 운동 자동 인식 기능에 대해 “종목별로 체계화된 데이터베이스가 있는 게 아니어서 수많은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수집하고 기준도 정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어 핏2 이미지

기어 핏2엔 GPS 외에 △속도 변화를 인지하는 가속도 센서 △회전 운동 속도를 인지하는 자이로 센서 △고도를 예측하는 기압 센서 등이 장착돼 있습니다. 운동 자동 인식 기능은 이 센서들이 파악한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추출, 종목을 파악하는 형태로 구현됩니다. 운동은 종목이 같다 해도 연령대나 신장, 성별 등에 따라 속도나 강도가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기어 핏2 개발진은 각각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이에게 운동을 시켜야 했습니다. 실제로 이 책임은 팀원들을 총동원, 같은 종목 운동도 자세와 속도를 바꿔가며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이원희 책임에 따르면 자전거 탈 때 센서가 인지하는 미세한 진동은 경유 차에 탑승한 것과 비슷합니다. 자연히 그와 관련된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도 만만찮은 도전이었죠. 운동 기구별로 편차가 커 여러 제품을 이용해보는 과정도 거쳐야 했습니다. 이 책임은 “일립티컬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선 개발진 모두가 다양한 피트니스센터를 찾았다”며 “차를 타고 가다가도 동네 공원에 일립티컬이 보이면 내려서 직접 조작해보는 등 안 써본 일립티컬이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Q. 전작과 가장 큰 차이는?

A. 하드웨어 성능 높이고 타이젠으로 편의성 강화

최재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응용제품개발팀 책임은 "손목에 착 감기는 커브드 디자인과 한층 강화된 하드웨어 성능,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았습니다." 말했다.

최재규<위 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응용제품개발팀 책임은 “기어 핏은 전자제품 중앙처리장치 중 비교적 단순한 MCU(Micro Controller Unit) 기반 제품이었지만 기어 핏2엔 스마트 워치 수준의 AP(Application Processor)가 탑재돼 고성능을 구현했다”며 “한층 정교해진 센서가 적용된 결과, 정확한 심박수를 확인하고 계단을 몇 층 올랐는지도 측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기어 핏2의 커브드 디자인을 완성하는 과정에선 부품 높이 등 크고 작은 제약이 따랐는데요. 최재규 책임은 “전력관리 칩셋인 PMIC 하나에 여러 IC의 기능을 통합하는 기술을 채택해 부품 수를 줄이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했다”며 “관련 부서들의 전폭적 협조가 없었다면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근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타이젠개발팀 책임은 "사용자는 '기어 매니저' 앱을 통해 기어 핏2 특화 서비스를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기어 핏2는 삼성전자 스마트 워치와 같이 타이젠(Tizen) 운영체제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한근상<위 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타이젠개발팀 책임은 “타이젠 기반 개발도구(SDK, Software Development Kit)와 앱스토어(갤럭시 앱스)를 활용하면 외부 업체도 얼마든지 기어 핏2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나 시계 화면(워치페이스)을 개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2016년 7월 현재 기어 핏2에선 골프∙등산 등 각종 피트니스 전문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서드파티(3rd party) 개발자가 만든 시계 화면도 여럿 만날 수 있죠. 소비자 편의뿐 아니라 개발 효율도 높아졌는데요. 한근상 책임은 “기어 S2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폰과 기어 간 통신, 센서 API 등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용학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타이젠개발팀 사원은 "사용자의 24시간, 다양한 상황까지 두루 고려했죠." 라고 말했다.

기어 핏2의 각 기능도 타이젠을 바탕으로 개발됐습니다. ‘24시간 트래커’ 기능 개발을 담당한 이용학<위 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타이젠개발팀 사원은 “평일과 주말, 외출할 때와 잠잘 때 할 것 없이 말 그대로 24시간 내내 기어 핏2와 붙어 있었다”며 웃었는데요. 24시간 트래커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단지 기록만 잘 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사용자의 다양한 상황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이용학 사원은 “사용자가 해외에 갈 경우를 가정해 시간대 변경에 따라 24시간 동안의 활동 기록을 조정해 보여주도록 설계했다”며 “아랍어의 경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이는 특성을 고려해 화면 구성에 반영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어 핏2 개발진

스포츠 밴드의 성능은 직접 운동해보며 테스트하는 게 필수입니다. 기어 핏2 개발진이 기기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 역시 그들의 설명처럼 “수많은 이가 발로 뛰며 쌓은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 운동과 거리가 멀었던 개발진 중 일부는 기어 핏2 성능 점검 과정에서 자전거 타기와 등산 마니아로 거듭나기도 했습니다. 권혁범 책임은 “변경 사항을 적용하고 새로 테스트할 때마다 회사 근처 공원을 걷고 또 걸었다”며 “비 오는 날은 시원해져서 오히려 비가 반가워지더라”고 말했습니다. 김진 수석 역시 “손목에 여러 종류의 제품을 착용한 채 화면을 계속 들여다보며 운동하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신기한 눈길을 보내곤 했다”며 웃었습니다.

개발진이 몸소 걷고 뛰며 만든 스포츠 밴드 기어 핏2. 일상을 한층 활동적으로 바꿔줄 이 제품 사용에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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