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홍합탕이 생각나는 계절, 유럽 스타일로 즐겨보세요
안녕하세요. 임직원 칼럼니스트로 새롭게 합류한 ‘낭만식객 서셰프’입니다. 음식 만드는 것도, 먹으러 여기저기 다니는 것도 좋아하다보니 보잘것없는 실력이지만 동료들이 ‘서셰프’란 별명을 붙여줬어요.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특히 여행지 등에서 만난 그 나라의 음식과 문화, 식자재에 관심이 많아 현지 쿠킹클래스나 요리학교 등에서 배우기도 했답니다.
뭔가를 배웠다고 해서 다 전문가인 건 아니죠. 저 역시 ‘셰프’로 불릴 만큼 요리 솜씨가 뛰어난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그 나라 음식과 뒷이야기를 담아 가능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종종 처음 듣거나 어려운 재료가 등장할 수도 있을 거예요. 최대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체재, 혹은 생소한 재료 얘기도 함께 들려드릴게요. 저와 함께 떠나는 ‘새로운 맛의 여행’, 많이 기대해주세요.
첫 번째로 소개할 레시피는 이맘때 마트나 시장에서 정말 흔히 접할 수 있고 값도 저렴한 홍합 활용 요리입니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이면 홍합 가득 넣어 뽀얗게 우려낸 홍합탕 생각이 간절하죠. 홍합은 그 자체로 진한 맛이 있어 맹물에 다진 마늘 한 숟가락만 넣고 끓여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이 맛있는 해산물, 유럽 사람들도 우리만큼이나 자주 즐기는데요. 오늘은 대표적 레시피 두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벨기에식 홍합와인찜은 벨기에 사람들이 정말 자주 즐겨 먹는 음식이에요. 실제로 벨기에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홍합와인찜 레스토랑이 분포해 있을 정도죠. 홍합은 바다에 면한 벨기에에선 흔한 식자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프랑스 여행 도중 ‘레옹 드 브뤼셀(Leon de Bruxells)’로 불리는 홍합찜 전문 레스토랑에 가보신 분도 많을 거예요. 자, 그럼 레시피 한 번 살펴볼까요?
[재료]
홍합 500g, 양파 1/2개, 샐러리 1/2대(약 10㎝), 마늘 2톨, 화이트와인 1컵(200㎖), 버터 2큰술, 생크림 2큰술, 소금, 후춧가루, 파슬리 가루
[만드는 법]
① 홍합은 표면에 붙어있는 이물질과 수염을 깨끗이 제거해 씻어둡니다
② 양파와 샐러리는 잘게 썰고 마늘은 편으로 썰어주세요
③ 바닥이 두툼한 냄비에 버터 1큰술을 녹인 후 중간 불에서 ②를 넣어 볶습니다
④ 양파가 투명해지면 센 불에서 홍합을 넣어 볶다가 홍합 입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와인을 넣고 끓여주세요
⑤ 홍합이 모두 열리면 약한 불로 줄인 다음, 남은 버터 1큰술과 생크림을 넣어 섞어주세요. 파슬리 가루와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간을 합니다
[Tip]
– 재료 중 화이트와인이 있는데요. 한 병 사서 찜에 사용하고 남은 건 요리에 곁들여도 좋지만 따로 구입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매실∙자몽 등 과일향이 가미된 맑은 술로 대체하셔도 됩니다. 이건 제가 종종 쓰는 방법이기도 한데요. 살짝 단맛과 향이 어우러져 와인 못지않은 대체재 역할을 하니 참고하세요.
토마토를 넣고 끓인 홍합스튜는 국내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나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많이 등장해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요리입니다. 진한 토마토와 홍합의 맛이 어우러져 국물까지 떠 먹게 되는 별미죠. 이탈리아인들은 여기에 페퍼론치노<아래 팁 참조>를 곁들여 칼칼한 맛을 더하기도 하는데요. 이 경우 훌륭한 술안주로 변신하기도 한답니다.
[재료]
홍합 500g, 올리브오일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양파 1/2개, 토마토 1개, 샐러리 1/2대(약 10㎝ 길이), 토마토홀(또는 토마토파스타소스) 1컵(200㎖), 소금, 후춧가루, 파슬리 가루, 페페론치노 두세 개(청양고추 1개나 핫소스 1/2큰술로 대체 가능)
[만드는 법]
① 속(씨 있는 부분)을 제거한 토마토와 양파, 샐러리를 잘게 썰어 준비합니다
②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후 중간 불에서 다진 마늘과 부순 페페론치노로 향을 내다가 ①을 넣고 볶아주세요
③ 양파가 투명해지면 불을 세게 한 뒤 홍합을 넣고 재빨리 볶아주세요
④ 홍합이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토마토홀을 넣고 섞은 다음,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1분 정도 끓입니다. 홍합도 익고 국물도 우러나는 과정이에요. 이때 물이 별로 없으면 타버릴 수 있으니 중간중간 두어 번 뒤섞어줍니다
⑤ 홍합이 모두 열리면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 간을 하고 파슬리 가루를 넣어 마무리합니다. 토마토홀 대신 토마토파스타소스를 썼다면 소금 간을 따로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Tip]
– 국물을 넉넉히 만들어 떠 먹고 싶다면 토마토홀을 넣을 때 물 1컵(200㎖)을 같이 넣어주세요. 단, 자칫 싱거워질 수 있으니 간은 좀 더 하시고요
– 페페론치노(pepperoncino)<위 사진>는 이탈리아 요리에 자주 쓰는 이탈리아산(産) 작은 고추예요. 개당 크기는 새끼 손톱만 하지만 한 개만 써도 아주 매운 맛을 내니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뜨끈한 홍합탕도 언제나처럼 좋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퇴근길에 사온 홍합 한 봉지로 유럽 어느 레스토랑에 온 듯 근사한 기분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올겨울엔 가족이나 친구에게 그런 식사 한 끼 선물해보세요. 그럼 전 다음 번 칼럼으로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맛있는 추억 가득한 12월 맞으시길!
홍합 요리, 삼성 직화오븐으로도 즐겨보세요!
치즈소스 홍합찜
· 재료: 홍합 0.5㎏
· 양념: 다진 청양고추 1개, 다진 홍고추 1개, 다진 마늘 1큰술, 올리오오일 1과 1/2큰술, 소금 약간
· 치즈소스: 슬라이스 치즈 2장, 우유 3큰술, 후춧가루 약간
· 만드는 방법
1. 홍합은 수염을 손으로 잡아당겨 떼어낸다. 껍데기끼리 비비거나 조리용 솔로 닦아 껍데기에 붙은 불순물을 제거한다.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체에 발쳐 물기를 뺀다
2. [스팀쿠커]에 물1과 1/2컵(300㎖)을 넣고 [찜망]을 올린 후 홍합을 놓는다
3. [뚜껑]을 덮어 원형접시의 중앙에 놓는다
4. [스팀] [2-12]를 선택하고 조리한다
5. 불에 양념 재료를 넣어 섞은 후 홍합을 넣고 버무린다
6. 내열용기에 치즈소스 재료를 넣고 랩을 씌운 다음 전자레인지(800W)에서 20초에서 40초 사이로 익힌 후 골고루 섞어 홍합찜에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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