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나아갈 우수 여성 창업가를 찾습니다!” 2016 스타트 텔아비브 한국 대회 설명회 현장에 가다
전 세계 유망 벤처 창업가들의 축제 ‘스타트 텔아비브(START TEL AVIV)’. 이 행사에 국내 우수 여성 창업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서울 전경련회관(영등포구 여의도동) 2층에서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함께 ‘2016 스타트 텔아비브 한국 대회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스타트 텔아비브는 세계적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DLD 텔아비브’의 대표적 부대 행사인데요. 전 세계 30여 개국의 창업가를 초청,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인프라를 보유한 이스라엘의 벤처 생태계를 경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국내 우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이번 행사를 주관하게 됐는데요. 한국을 대표해 이스라엘을 방문할 스타트업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참가 대상을 ‘ICT 관련 여성 창업가’로 한정,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실력을 겸비한 여성 기업인 발굴에 대한 기대를 모읍니다. 이날 설명회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관련 단체 담당자와 여성 창업가 등 70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현장에서 ‘밀착 관찰’한 설명회 현장 풍경, 삼성전자 뉴스룸이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구트만 대사 “스타트 텔아비브, 여성 창업 활성화 물꼬 틀 것”
이날 행사는 우리 구트만(Uri Gutman) 주한 이스라엘 대사<위 사진>의 인사말로 시작됐습니다. 그는 “삼성전자 등 한국의 우수 파트너를 만나 이번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이스라엘은 물론,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경쟁 프로그램인 만큼 해당 국가의 스타트업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트만 대사는 특히 ‘우수 여성 창업가 발굴’에 초점이 맞춰진 이번 행사의 취지에 깊은 공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좀 더 많은 우수 여성 기업가가 발굴되고 여성 창업도 활성화됐으면 한다”며 “30여 개국 우수 스타트업과의 협력 워크숍, 현장 체험 기회 등 각종 혜택은 기업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선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장<위 사진>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이스라엘뿐 아니라 전 세계 스타트업이 ‘고 투 마켓, 고 투 글로벌(go to market, go to global)’을 지향하는 추세”라며 “이번 행사가 한국과 이스라엘 스타트업 간 물꼬를 터주는 한편, 이스라엘과 한국 스타트업이 협력해 중국∙인도∙베트남 등 신흥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로까지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회의 본선 심사는 영어로 진행됩니다. 예비 참가 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주최 측이 특별히 내린 결정이죠. 주최 측은 이 밖에도 계획 단계에서부터 전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둔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 참여 업체들이 실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쓸 예정입니다.
“해외 진출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도전만으로도 배울 점 많아”
▲스타트 텔아비브 한국 대회는 다음 달 3일까지 참가자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전국 통합 예선, 본선 심사 등을 거쳐 선정된 우승 팀엔 오는 9월 개최되는 스타트 텔아비브 참가 특전이 주어집니다
이스라엘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스타트업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입니다. 현지 기업 대부분이 글로벌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정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인데요. 행사 소개를 맡은 오현택 이스라엘 대사관 정치·학술 담당 사무관은 “이스라엘 기업들은 사업 계획 단계에서부터 자국어 대신 영어를 사용할 정도로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움직인다”며 “스타트업 글로벌화가 전 세계 경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국내 기업이라면 이번 행사 도전으로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샤이 페일러(shay feiler) 이스라엘 대사관 상무관은 “이스라엘은 ‘작지만 긴밀하게 연결된’ 에코 시스템을 통해 스타트업이 자연스레 커갈 수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성 창업가에게 특화된 곳이란 사실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텔아비브는 이스라엘 내에선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적으로 여성 사업가가 가장 많은 도시 중 한 곳인데요. 관련 지원이 풍부한 데다 여성 창업을 독려하는 분위기도 형성돼 있어 올해 스타트 텔아비브 참가권을 획득한 기업은 수준 높은 여성 창업 관련 노하우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스타트 텔아비브 참가자인 김두환 디오션 대표는 “다양한 국적의 기업인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 특히 뜻깊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한국 대회에서 우승, 스타트 텔아비브를 한발 앞서 경험한 김두환 디오션 대표는 “글로벌 무대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인 입장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스타트 텔아비브 참가 기회는 더없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그는 이날 참가자들에게 지난해 행사 참가 경험과 대회 준비 과정 등을 꼼꼼히 전수하며 ‘멘토’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사업 아이디어의 가능성 해외 시장서 타진해볼 기회, 기대돼요”
▲설명회장에서 만난 ‘예비 창업자’ 노한나씨는 “MWC 등 국제행사를 찾아 다닐 정도로 글로벌 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스타트 텔아비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2016 스타트 텔아비브 한국대회는 상금 등 각종 혜택이 풍성한 건 물론, 해외 네트워크 형성과 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여성 사업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창업을 준비 중”이라는 설명회 참석자 노한나씨는 “사업가로서 국제적 경험을 쌓고 싶어 이것저것 조사하던 중 이번 행사에 대해 알게 됐다”며 “이스라엘에도 실리콘밸리만큼이나 우수한 인프라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는데 (스타트 텔아비브 참가가) 상당히 유익하고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그는 “내 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해외 시장 반응을 타진하고 각종 정보로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택한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주임연구원은 “올해 스타트 텔아비브 한국대회에 충남 지역 여성 기업인이 많이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학 창업지원센터, 여성벤처협회 등 우수 스타트업 육성·발굴 기관 담당자도 여럿 눈에 띄었는데요. 그중 몇몇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능한 여성 사업가를 다수 발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택한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지원팀 주임연구원은 “실제로 주변을 둘러보면 충분히 훌륭한 아이디어와 능력을 갖추고도 육아 문제 등으로 본의 아니게 사회 생활을 포기한 분이 많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보다 많은 여성이 숨겨져 있던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대회 취지에 맞는 여성 기업인 발굴을 위해 설명회장을 찾은 송은경 팀장(사진 오른쪽)과 조현정 주임. 두 사람 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창업지원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송은경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창업지원팀장은 스타트 텔아비브 한국대회에 대해 “단순 지원이 아닌 본격 경쟁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최대한 많은 지원자에게 이번 기회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힘쓸 생각”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신의 영역을 능동적,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여성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2016 스타트 텔아비브 한국대회 지원자는 홈페이지에서 지원서 양식을 다운로드한 후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나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우수한 아이디어와 역량을 겸비한 여성 기업인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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