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개념 청년’, 아동학대예방의날 기념식서 직접 만든 아동 학대 신고 앱 시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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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 ‘아이디어(Idea)’ 대상 수상 팀인 아이스트(Ist)

오늘(19일)은 아동학대예방의날이자 아동학대예방주간(11/19~25)의 첫날이다. 이 사실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어제(18일)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대강당에서 아동학대예방의날 기념식이 열렸다. 아동학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부처와 아동전문보호기관 관계자가 한데 모인 이 자리에 좀 특별한 ‘게스트’가 함께했다. 지난해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 ‘아이디어(Idea)’ 대상 수상 팀인 아이스트(Ist)<위 사진>가 바로 그 주인공. 자체적으로 개발한 아동 학대 신고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아이지킴콜112’를 시연하고 공로상을 수상하기 위해서였다. 앱 시연을 지켜본 관람객의 반응을 살피고 아이스트 팀의 수상 소감을 들어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참석자들이 아이지킴콜112 앱을 알리는 포스터를 들어 올리고있다 ▲아동학대예방의날 기념식 참석자들이 아이지킴콜112 앱을 알리는 포스터를 들어 올리며 아동학대 예방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아동복지 전문가도 못했던 일, 대학생들이 해냈단 사실 대견”

아이지킴콜112 시연을 앞두고 아이스트 팀장 김성민(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년)<아래 사진 왼쪽>씨와 팀원 이지선(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3년)씨가 연단에 올랐다. 두 사람은 영상을 곁들여 아이지킴콜112의 개념과 구동 원리를 설명했다.

아이스트 팀장 김성민씨와 팀원 이지선

두 사람은 “아동 학대 문제 해결의 첫걸음은 저조한 신고율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와 관련, 자체적으로 실시한 몇 가지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78%는 “아동 학대 신고 방법을 잘 모른다”고, 39%는 “전화로만 신고할 수 있게 돼 있어 부담스럽다”고 각각 응답했다. “아동 학대 사실을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엔 대상자의 95%가 “(그렇다면) 신고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배우 이정용씨 가족은 아동 학대 예방 홍보대사가 되었다.▲이날 행사에서 배우 이정용씨 가족은 아동 학대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사진은 이씨 가족이 위촉장을 받은 직후 포즈를 취한 모습

이날 ‘아동 학대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이정용씨는 “(아이스트 팀이 준비한) 영상을 보고 이전까지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주변의 아동 학대 사실을 안다 해도 신고할 만한 수준인지 판단하기가 모호해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느냐”며 “아이지킴콜112는 신고 여부 결정 가능 항목을 하나씩 살펴보며 점검할 수 있어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 학대 예방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만큼 아동 학대 예방 요령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보람 한국여성민권진흥원 가정폭력방지본부 정하정 사업팀장정하정 복지부 산하 중앙아동전문보호기관장

아이스트 팀의 아이지킴콜112 시연은 행사 참석자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보람(35)<위 사진 왼쪽> 한국여성민권진흥원 가정폭력방지본부 사업팀장은 “솔직히 여기 오기 전까지만 해도 아이지킴콜112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며 “신고 여부 판별 기준을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데다 사용하기도 쉬워 신고율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아이지킴콜112가 탄생하기까지 여러모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정하정<위 사진 오른쪽> 복지부 산하 중앙아동전문보호기관장은 “그간 몇 차례 개편 절차를 거치며 익명 신고 체계가 갖춰지고 아동 학대 의심 상황 체크리스트가 추가되는 등 앱 완성도가 높아졌다” “관련 분야 종사자도 엄두 내지 못했던 일을 대학생들이 해낸 게 정말 대견하고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저희들의 목표요? 아동 학대 신고 횟수 ‘제로’로 만드는 거죠”

이지선·이연화·고재은·김성민씨 ▲아이지킴콜112는 아이스트 팀원들이 1년여간 학업을 병행해가며 노력을 기울인 끝에 비로소 탄생할 수 있었다. (왼쪽부터)이지선·이연화·고재은·김성민씨

행사 직후 아이스트 팀원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김성민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신고된 아동 학대 건수는 약 1만9000건에 불과하다. 전화로만 신고할 수 있는 데다 신고자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경찰관과 직접 접촉해야 하는 절차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아이지킴콜112의 탄생은 여러모로 반갑다. 아동 학대 사실을 알고도 신고 과정에 거부감을 가져 신고를 꺼리는 이들을 신고 체계 안으로 흡수할 수 있게 됐단 점에서 특히 그렇다. 팀 내에서 기획 업무를 담당했던 이연화(동국대 광고홍보학과 4년)씨는 "아이지킴콜112 출시로 아동 학대 신고 건수가 이전보다 늘긴 하겠지만 우리의 최종 목표는 그게 아니다”라며 “아동 학대 사건 자체가 완전히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에서 앱을 개발했기 때문에 궁극적으론 신고 건수를 ‘제로(0)’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지킴콜112가 현재와 같은 형태를 갖추기까진 꽤 오랜 시행착오를 거쳤다. 개발 초기엔 ‘정보’ 측면이 지나치게 강조돼 앱의 인상 자체가 무거웠다. 고심하던 팀원들은 수록 정보가 좀 더 친근하게 안내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디자인 등을 세련되게 만드는 데 주력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구동되지만 다음 달 중 iOS 기반 스마트폰, 그리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확장하는 작업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스트 팀은 요즘 아이지킴콜112를 최대한 많은 이에게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진행했던 ‘체크잇아웃(CHECK IT OUT)’ 캠페인도 그 일환이었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가상의 방에서 아동 학대 징후를 찾아 방을 탈출하는 게임’에 참여하도록 해 아동 학대 신고의 중요성을 알리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김성민씨는 “다소 무거운 메시지를 게임 형태로 즐기며 이해할 수 있어 신선하고 좋았단 평이 많았다”며 “그때만 해도 앱이 정식으로 출시되기 전이어서 홍보가 제한적이었는데 오늘 시연과 때를 함께해 앱이 출시되는 만큼 추후 관련 기관의 협조를 받아 좀 더 적극적으로 앱을 알리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팀원 고재은(성신여대 독어독문학과 3년)씨는 “우선 아동 학대 신고 의무자를 대상으로 아이지킴이콜 112 홍보에 나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연화씨는 “주변 여러분의 지원이 없었다면 아이지킴콜112가 무사히 출시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크잇아웃 캠페인 때만 해도 아동보호전문기관 직원들이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주셨어요. 아이지킴콜112의 개념에 대한 설명도 들어주시고 방 탈출 게임에도 참여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요즘은 앱 배포 직후 진행할 추가 캠페인을 기획 중이에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아이스트 팀은 아동 학대 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공로상(아동보호전문기관장상)을 받았다

이날 아이스트 팀은 아동 학대 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공로상(아동보호전문기관장상)을 받았다<위 사진>. “앱 출시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아이지킴이콜 112의 완성도를 높이고 사용자층을 확대하는 데 힘쓰겠다”는 이 기특한 청년들의 노력이 조만간 아동 학대 문제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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