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하다”는 말론 부족해! 기어 VR 게임, 실제로 즐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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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몰입감’이다. 이용자가 게임 속 캐릭터를 조종하며 즐기는 걸 넘어 게임 속 환경에 직접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원하는 것이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 기기의 등장에 유독 게임 팬들이 환호했던 것 역시 그 때문이다.

삼성 기어 VR(이하 ‘기어 VR’)은 머리에 쓰는 형태의 VR 헤드셋으로, 눈앞에 큰 화면이 펼쳐지고 360도 회전이 가능해 깊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기어 VR과 삼성 갤럭시 S7으로 직접 VR 게임을 즐겨보니 단순히 “생생하다”는 단어로 설명되지 않는 재미가 있었다. 기어 VR로 보는 실제 게임 화면,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보자. 

위 영상 속 게임은 PC·모바일뿐 아니라 VR로도 즐길 수 있는 유명 어드벤처 게임 ‘마인크래프트 VR(Minecraft Gear VR Edition)’이다. 지난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가 마인크래프트 개발사 모장(Mojang)을 인수했고, 이후 1인칭 게임에 가상현실 기능을 부여해 VR 기기 전용 게임으로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어 VR로 직접 게임을 즐겨보니 손에 닿는 모든 걸 다룰 수 있고 눈에 보이는 모든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 마치 만화 주인공이 된 것처럼 즐거웠다. 이동이 자유로운 건 물론, 동물을 잡아 고기를 얻거나 나무·광물을 채취해 집과 도구를 만들 수도 있었다. 동굴 탐험, 괴물과의 전투 등은 VR로 훨씬 실감 나게 다가왔다. 그래픽은 단순했지만 게임 속 자유로운 상황 진행이 사용자의 상상력을 돋웠다.

마인크래프트 게임 VR 화면

마인크래프트 VR은 기어 VR과 컨트롤러를 이용, 레고로 만들어진 것 같은 배경 속을 자유자재로 탐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게임패드를 연동하고 기어 VR에서 간단한 컨트롤러 설정까지 마치면 본격적으로 마인크래프트 VR을 즐길 차례. 게임패드 조작에 따라 기어 VR 화면 속에서 실제처럼 움직이며, 게임패드의 민감도 조절도 가능하다. 마인크래프트 VR은 1인칭과 3인칭 등 두 가지 시점을 지원하는데, 1인칭 시점 풀(full) VR 모드로 즐겨보니 미리 촬영된 영상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게임 속 세계를 직접 탐험하는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한 여성이 기어VR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인기 있는 ‘히어로바운드 글래디에이터(Herobound Gladiators)’ 역시 기어 VR로 즐기기 좋은 게임이다. 멀티플레이 기능을 지원하는 롤플레잉 게임(RPG)으로, 친구들과 팀을 이뤄 게임할 수 있다. 컨트롤러를 연동하면 캐릭터와 한 몸이 된 듯 움직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귀여운 고블린(goblin) 캐릭터가 각종 적을 물리치는 내용인데, 30종(種) 이상의 모자와 칼을 이용하고 16종의 경기장을 배경으로 게임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화면 상단에 각 캐릭터의 머리가 아바타처럼 떠 있으면서 경기장을 내려다보고 전술을 펼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시야각이 160도로 설정돼 있어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듯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슬리버 TV(SLIVER.tv)’ VR 게임 화면

VR의 새로운 사용성을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 중 ‘슬리버 TV(SLIVER.tv)’도 주목할 만하다. 대개 게임 팬은 자신이 직접 즐기는 게임도 좋아하지만 게임대회 중계도 자주 챙겨 본다. 슬리버 TV는 바로 이 점에 착안, e스포츠 중계를 VR로 시청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주요 게임 대회를 360도로 생중계해줄 뿐 아니라 ‘카운터-스트라이크(Counter-Strike)’나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등 인기 게임 하이라이트 영상도 매일 제공한다. 유명 게이머의 게임 상황 속으로 직접 들어가 원하는 각도에서 살펴보며 그들의 전략을 가늠해볼 수도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VR 게임 화면

기어 VR로 게임을 해보니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으로 즐길 때보다 몰입감이 남달랐다. 게임 속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쾌감, 보다 많은 사람이 체험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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