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쓸모 있는 사람’인 걸 깨달았어요”, 브라질법인의 사회공헌
브라질 캄피나스(Campinas)의 외곽에는 이따징야(Itatinga)라는 우범 지역이 있다. 이 지역의 많은 아이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고, 이 때문에 일정 나이가 돼도 스스로 취업을 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삼성전자 브라질 캄피나스 생산법인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이 지역 아이들을 실습생으로 채용하고 아이들에게 ‘미래’를 선물하고 있다. ‘꿈’을 가져 본 적 없는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요!”라는 희망을 심어준 브라질 캄피나스 생산법인의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한다.
16개월 동안 매일 6시간씩 주 4일, 난생처음 ‘직업’이란 걸 가지게 됐다
브라질은 법적으로 총인원의 5%에 대해서는 실습생을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이들은 실습 기간이 한정된 정규직인데, 2012년 캄피나스 이따징야 지역의 한 NGO 단체 CEPROMM과 캄피나스 생산법인이 협업을 시작하면서 채용 쿼터의 일부를 이따징야 지역의 청소년으로 채용하고 있다. 실습생으로 채용된 아이들은 총 16개월 동안 매일 6시간씩 주 4일을 근무하게 돼 있다.
실습생들이 이 기간에 하는 업무는 부서별 데이터 관리와 정리 등 사무 보조 업무가 대부분이다. 처음으로 ‘직업’이라는 것을 가져 본 실습생들은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방식’을 배우고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하는 법’을 배우며 점차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꿈을 찾아가고 있다.
도둑질의 유혹에 빠진 아이들, 희망이 없던 순간 삼성전자를 만나다
브라질 캄피나스 생산법인의 사회공헌 업무를 맡고 있는 프리실라(Priscilla Tiemi Shibata Maximino, HR그룹) 씨는 “캄피나스 지역의 사회적 취약 상황에 있는 젊은이들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이따징야 지역의 NGO 단체 CEPROMM과 기획하게 됐다. 이 실습 프로그램에 참가한 많은 청소년들은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거나,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의욕을 가져본 적이 없는 친구들이다. 쉽게는 도둑질이나 강도질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 친구들이 삼성전자에서 근무해 보면서 자신도 꿈을 가질 수 있고 미래를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다. 실습이 끝나면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친구도 있고 삼성에서 일해 보고 싶은 친구, 자신의 끼를 살리려는 친구도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캄피나스 생산법인의 ‘나의 첫 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2012년부터 삼성전자에서 실습한 청소년은 총 243명. 이 가운데 23명은 현재 법인에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 브라질 법인의 이러한 활동은 지난 6월 12일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맞아 지역 방송사에 소개되기도 했다.
“저도 이 사회에서 ‘쓸모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어요”
실습생인 나타샤(Natasha Campos de Jesus) 씨는 브라질 캄피나스 생산법인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게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는 “사실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꽤 힘든 과정이었지만 그 어려운 걸 해냈고, 지금 삼성전자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런 기회를 준 삼성전자와 NGO 단체에 정말 감사하다. 사실 나보다 엄마가 더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나타샤의 어머니 알렉산드라(Alexsandra Campos de Jesus) 씨는 “완전히 새로운 삶의 연속이다. 나타샤가 실습 프로그램에 참가할 때만 해도 사실 이렇게 멋진 결과를 갖게 될 거라고는 정말 상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 나타샤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에서 일을 하고 있고 미래가 생겼다. 나타샤는 이제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서 삼성전자로 출근하고 있다. 이 아이에게는 정말 완벽하게 새로운 삶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따치아나(Tatiana Helena dos Santos) 씨는 CEPROMM을 통해 기본적인 교육부터 받았다.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산수 공부부터 해야 했고, 엄마 같은 선생님을 만나 배움의 보람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더하기 빼기부터 배워야 했다. 늦깎이 학생이었지만 배우는 것이 재미있었다. 정말 열심히 생활했고 삼성전자 실습생을 거쳐 꿈에 그리던 삼성전자 입사를 하게 됐다. 벌써 일을 시작한 지 2년이 됐다. 지금도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믿어주신다. 그분들은 내게 가족 같다. 모든 회사 분들께 감사하고 그래서 항상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도 할 수 있어!” 아이들의 자부심을 일깨우는 과정, 실습 프로그램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의 사회공헌 활동이 브라질 현지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브라질 법을 지키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소중한 사람이다’, ‘나에게도 꿈꿀 자격이 있다’라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운영 담당자인 프리실라 씨는 “실습생들은 들어와서 단순한 업무를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꽤 많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단순히 삼성전자에 들어오고 싶다는 꿈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나도 무엇인가를 나 스스로 할 수 있다’,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이다’, ‘나도 노력하면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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