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작하는 선생님표 미래 교육, 삼성전자 미래교육 컨퍼런스

2017/11/29 by 대학생 기자단 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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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박찬정 선생님(샛별 중학교), 박종일 선생님(동화 고등학교), 양성혁 선생님(퇴계원 중학교), 최경철 선생님(예봉 중학교)

수많은 변화 가운데 IT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또 빠르게 보급돼 사람들의 생활을 바꿔 놓은 변화가 있었을까.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가는 세상의 중심에 IT 기술,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전이 있다. 빠른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기 위해 산업계는 물론, ‘교육’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 2018년부터 초등·중학교 정규 교과 과정에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이 포함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교육 부문의 변화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그에 대한 대답을 이곳, 삼성전자 미래교육 컨퍼런스에서 함께 찾아보자.

미래 교육 현장에 어서 오세요!

▲ 삼성전자 미래교육 컨퍼런스가 진행된 서울대 연구소로 모인 교육 관계자들

▲ 삼성전자 미래교육  컨퍼런스가 진행된 삼성전자 서울대학교 공동 연구소로 모인 교육 관계자들

지난 11월 26일, 삼성전자 서울대학교 공동 연구소에서 삼성전자 미래교육 컨퍼런스가 열렸다. 소프트웨어 융합을 중심으로 한 미래 교육 모델의 개발 과정과 실제 수업 운영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미래 교육의 올바른 방향성을 찾기 위해 마련된 이번 컨퍼런스는 미래 교육에 관한 답을 찾고자 하는 교육자들이 모였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 참여했던 오전초등학교의 이하영 선생님

컨퍼런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다과를 즐기고 있던 한 선생님을 만났다. 그녀는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 참여했던 오전초등학교의 이하영 선생님(위 사진). “어른들과는 다른 눈을 가진 아이들에게 적합한 교육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찾고 싶어서 참가했다. 특히 권대용 교수님의 미래 교육 강의가 기대된다”라며 이번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는 미래 교육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기탄없이 나누는 자리인 만큼, 서로의 어색함을 줄이기 위한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부터 시작되었다. 옆 사람과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며 조금은 어색한 인사를 나눈 참가자들의 멋쩍은 미소를 뒤로 한 채 본격적인 컨퍼런스가 막을 올렸다.

▲ 컨퍼런스가 시작을 알린 후,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의 목표와 취지를 이야기하는 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의 김보년 씨(왼쪽)와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의 이영순 상무

▲ 컨퍼런스 시작을 알린 후,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의 목표와 취지를 이야기하는 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의 김보년 씨(왼쪽)와 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장 이영순 상무

컨퍼런스의 첫 번째 순서는 미래의 인재가 될 아이들에게 필요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이하 주소아)에 대한 소개 시간이었다. 2013년부터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 ‘주소아’는 올해부터 주소아 2.0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주소아 2.0이 기존의 주소아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소프트웨어라는 도구를 활용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즉, 주소아의 다음 단계는 학생들에게 그저 지식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지식의 융합을 기본으로 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성장시키는 것이다. (주소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티칭(Teaching)’이 아닌 ‘코칭(Coaching)’이다

권대용 교수(고려대학교 영재교육원, 미래 교육 모델 총괄)

그렇다면, 미래교육 컨퍼런스가 추구하는 ‘미래 교육’은 무엇일까? 아이들이 소프트웨어라는 첨단의 도구를 활용해 스스로 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는 것일까? 주소아 2.0의 소개에 이어진 권대용 교수(고려대학교 영재교육원, 미래 교육 모델 총괄, 위 사진)의 강연에서 그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 찾아올 미래 사회는 콘텐츠와 다양성 중심의 사회다”

권대용 교수는 미래 교육에 앞서 미래 사회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는 세 가지 역량이 필요하다. 바로 △자기 주도 역량 △소프트웨어 문제 해결 역량 △사회적 협업 역량이다. 하지만 이러한 역량을 키우는 데 지금의 교육제도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요즘 학생들은 문제를 해결해야만 공부를 했다고 느끼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공부다’라는 그의 말처럼, 미래 사회에서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그저 지식을 가르치는 것(Teaching)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 해결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끄는(Coaching) 역할을 해야 한다.

주소아 미래교사단

삼성전자의 이러한 방향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주소아 미래교사단(위 사진)’이다. 지난 4월 발대식을 가진(참고 기사) 미래교사단은 올 한 해 동안 새로운 미래 교육 모델을 찾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은 4개의 팀별로 별도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각각의 미래교육 모델을 개발했다. 또한, 여름 방학 중에도 모여 상반기 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공유하고 하반기 계획을 수립하는 워크숍을 진행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참고 기사). 이들의 이러한 노력에 보답하려, 삼성전자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학생들과 학부모를 초대한 미래 교육 체험 교실을 통해서 실제 새로운 교육을 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점검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참고 기사).

권대용 교수(고려대학교 영재교육원, 미래 교육 모델 총괄)의 강연 모습

주소아와 미래교사단의 이러한 활동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권대용 교수 역시 “미래 교육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개발된 미래 교육 모델을 학교 교육 현장에서 직접 시행하고, 그에 따른 피드백을 잘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컨퍼런스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꿈을 주는 교육, 미래 교육 모델 미리 보기

지난 1년여의 시간 동안 미래교사단이 만들어온 미래 교육 모델은 어떤 모습일까? 미래 교육에 관한 권대용 교수의 강의에 이어, 미래교사단의 교육 모델 개발 과정과 실제 수업 운영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S서포터즈 △플레이업 △FT SChoolor △심석쿵 4개 팀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소개한 미래 교육 모델 이야기를 들어보자.

S서포터즈 “학생이 주인이 되어,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는 수업”

S서포터즈의 미래교육모델 사례 발표

4개 팀 중 유일한 초등학교 참가 팀으로, 많은 선생님의 관심을 받았다. S서포터즈는 대상이 초등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해, 프로젝트를 세분화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모델을 구상했다. 또한, 어린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스크럼 보드, 프로젝트 캘린더, 프로젝트 다이어리 등을 활용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S서포터즈와 함께 한 학생들은,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남자 화장실 소변 조준 문제를 해결하고, 미세먼지 신호등도 제작했다. 심지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학교와 협력을 통해 ‘드론을 활용한 산악사고 문제 해결’ 과정도 진행했다. 초등학생들의 성과라 믿기 어려울 정도의 결과였다.

S서포터즈의 팀장인 신태선 선생님(장명 초등학교)

S서포터즈의 팀장인 신태섭 선생님(장명 초등학교, 위 사진)은 “초등학생이 대상이었기 때문에,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교육 모델의 틀을 잡기까지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학생들이 직접 수업에 참여하고, 즐기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플레이업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깨도록 도와주는 것”

플레이업 팀의 미래 교육 모델 발표 현장

플레이업 팀은 ‘지루한 학교를 플레이하자’를 목표로 따분한 학교를 게임처럼 즐거운 곳으로 만들고자 했다. 플레이업 팀이 미래 교육 모델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게임이 아닌 상황도 게임처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찾는다’였다. 이들은 ‘교실 환기하기’ ‘복도에서 뛰지 않기’처럼 일상적인 학교생활도 게임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말 그대로 ‘게임 같은 공부, 공부 같은 게임’을 만들어 낸 것.

▲ 왼쪽부터 박찬정 선생님(샛별 중학교), 박종일 선생님(동화 고등학교), 양성혁 선생님(퇴계원 중학교), 최경철 선생님(예봉 중학교)

▲ 왼쪽부터 박찬정 선생님(샛별 중학교), 박종일 선생님(동화 고등학교), 양성혁 선생님(퇴계원 중학교), 최경철 선생님(예봉 중학교)

플레이업 팀의 양성혁 선생님(퇴계원 중학교)은 “우리 팀은 과학 교사와 사회 교사들로만 이루어져서, 소프트웨어 코딩을 구현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도 마치 게임 속 캐릭터처럼 한 단계 이상씩 레벨업을 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각기 다른 생각을 하는 선생님들이 모여 미래 교육에 대해 하나의 그림을 그렸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이를 통해 진정한 융합을 이룬 것 같다”며 뿌듯한 마음을 표현했다.

FT Schoolor “우리나라를 이끌 학생들의 장래를 생각하는 교육”

피지컬 컴퓨팅에 관한 내용을 발표한 FT Schoolor 팀

FT Schoolor 팀은 컴퓨터 프로그램과 현실이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피지컬 컴퓨팅’에 주목했다. 학생들은 피지컬 컴퓨팅을 기반으로, 개선할 문제를 스스로 찾아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컴퓨팅 사고력과 협업 역량을 키웠다. 예를 들어, ‘출석부 싸인 알리미’ ‘수업 중 졸음’ ‘쓰레기통 문제’ 등 중학교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서로 고민하고,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을 거쳐온 것. 특히 FT Schoolor 팀은 미래 교육 모델 수립의 마지막 단계인 ‘발표’까지도 학생들이 완성하기를 바랐다. 그 결과, 베트남에서 열린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협력체) 미래 교육 포럼에서 학생들이 직접 발표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발표를 하고 있는 FT Schoolor 팀의 이우성 선생님

FT SChoolor의 발표를 진행한 이우성 선생님(단국공업고등학교, 위 사진)은 “현재 교육에서는 선생님이 주가 되어 수업을 이끌어 간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가진 고정관념이란 벽이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막고 있다”며 현재 학교 수업의 아쉬운 점을 밝히며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수업이 진정한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야기를 마쳤다.

심석쿵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융합적 사고를 하는 것”

심성 고등학교 선생님들로만 구성된 심석쿵 팀의 발표

심석 고등학교 선생님들로만 구성된 심석쿵 팀은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팀답게 ‘창업과 진로’에 초점을 맞춘 미래 교육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들은 소프트웨어 교육에 취약할 수 있는 문과 학생들도 쉽게 참여할 방법을 고안했다. 유재식 선생님은 “문과 학생들도 브릭톡을 이용하면, 손쉽게 3D 프린팅 설계를 할 수 있고, 삼성전자 C-Lab에서 개발한 핸디코드(Handy-code)를 이용하면 휴대폰으로도 코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곡률 변화 뷰러’를 발명한 심석고등학교 2학년 정소영 학생, 박규리 학생

사용하는 도구 하나에도 학생들을 배려하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강조한 심석쿵 팀의 발표 시간.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서 설계까지 마치고, 현재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두 학생을 만날 수 있었다. ‘곡률 변화 뷰러’를 발명한 심석고등학교 2학년 정소연 학생, 박규리 학생(위 사진)이 그 주인공. 이들은 미래 교육 수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았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메이크업 분야지만, 이렇게 창업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어요. 미래 교육이라는 새로운 틀과 선생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목표와 꿈을 찾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나는 오늘, 내일의 교실과 만난다

▲ 미래교사단의 발표를 들은 후, 컨퍼런스 현장에 비치된 발표 자료를 꼼꼼히 확인하는 참가자

▲ 미래교사단의 발표를 들은 후, 컨퍼런스 현장에 비치된 발표 자료를 꼼꼼히 확인하는 참가자

미래교사단은 자신들의 미래 교육 모델을 다른 학교 선생님들이 바로 수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수업 차수와 진행 방향에 대해 세분화하여 정리하고,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방법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발표와 상세한 자료만으로, 그 내용을 바로 일선에서 적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미래교사단이 만든 미래 교육 모델을 직접 현장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S서포터즈의 프로젝트 체험 모습들

먼저 S서포터즈가 준비한 것은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을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디자인 팀’, ‘프로그램 팀’, ‘홍보지원 팀’으로 나눠진 참가자들은 각각 하나씩 가상의 역할을 배정받았다. 이후 실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문제점 하나를 선정한 후, 자신의 역할에 맞춰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	복도에서 뛰지 않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설명 중인 예봉 중학교 학생들(아래 사진) / 플레이업 팀의 체험 프로젝트 모습들

▲ 복도에서 뛰지 않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설명 중인 예봉 중학교 학생들(아래 사진)

실생활을 게임처럼 플레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예봉 중학교 플레이업 팀은 학생들이 직접 만든 ‘복도에서 뛰지 않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이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 장소의 한쪽에서는 ‘게임화’가 낯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플레이업 교사들의 워크샵도 진행되었다. 이들에게는 ‘워크숍’ 자체도 하나의 ‘플레이’였다. 아이디어를 적은 포스트잇 보드를 활용해, 직접 아이디어를 보드에 붙여 가며 설명을 하는 그 모습 자체가 일종의 게이미피케이션(게임이 아닌 것에 실생활에 게임 기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였다.

FT Schoolor 팀의 ‘피지컬 컴퓨팅 기반의 프로젝트 수업

이어진 FT Schoolor 팀의 ‘피지컬 컴퓨팅 기반의 프로젝트 수업’ 체험 시간은 마치 시험시간 같았다. 이 시간의 참가자들은 마치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처럼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깊은 생각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피지컬 컴퓨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가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체험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기기에 달린 LED 등을 버튼으로 끄거나 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짜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컴퓨터로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	3D 설계도를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플리케이션 ‘브릭톡’ (위 사진) / 심석쿵 팀의 체험 모습 현장

마지막으로 수업에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는 심석쿵 팀의 체험 시간. 참가자들은 L-Board, 3D 프린터, 브릭톡, 핸디코드를 이용해 신호등과 제어기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 시간은 소프트웨어 전공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아, 직접 참여를 해보기로 했다. 수업에 직접 참여해보니, 참가자들의 모습을 바깥에서 보는 것과 사뭇 달랐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3D 설계도 도형 쌓기와 그 방식이 비슷한 ‘브릭톡’을 이용해보니 생각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었다. 핸디코드를 활용한 코딩 역시 마찬가지였다. 바깥에서 보기만 할 때와 달리 이해도 더 잘 되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다. 다만, 쉽게 배울 수 있다고는 해도, 여전히 논리적인 사고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선생님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런 부분에서 학생들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금만 보충한다면 더욱 좋은 ‘수업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	S서포터즈 팀의 미래 교육 모델을 체험한 이하영 선생님

▲ S서포터즈 팀의 미래 교육 모델을 체험한 이하영 선생님

모든 체험을 마무리한 뒤, 행사 시작 전 만났던 이하영 선생님을 다시 만났다. 그녀는 “항상 학생들의 역량을 어떻게 키울지 고민이 많았다. 오늘 컨퍼런스에서 미래 교육 모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체험을 해보니,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야 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게 된 것 같다”며 이날 체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미래 교육의 다음 스텝은?

미래교육 컨퍼런스 단체 사진

미래 교육 컨퍼런스를 함께한 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장 이영순 상무는 “우리 회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새싹들을 키우기 위해 이러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즉, 삼성전자가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이외에,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주니어 소프트웨어 히어로즈, 스마트 스쿨 등 다양한 ‘주니어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활동에 힘쓰고, 미래교사단과 함께 미래 교육 모델을 만드는 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래 인재 육성’에 있다.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실수’는 있어도 ‘자만’은 없어야 한다. 이는 아이들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미래교사단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지난 1년간 노력한 결과물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이번 성과를 많은 교육 관계자들과 공유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실수를 줄이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고자 한 것이기도 했다.

미래 교육 컨퍼런스 참가 학생들

비단 이영순 상무의 이야기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오늘 컨퍼런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바로 ‘미래 교육의 중심에는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문제점을 찾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선생님들이 도움을 주는 것. 그때 효과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이 바로 ‘미래 교육 모델’이다. 아직 우리의 미래 교육은 현재진행형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오프라인 교육뿐만 아니라, 미래교사단의 지난 1년간의 노력이 담긴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컨퍼런스가 삼성전자와 미래교사단이 작년 한 해 동안 심고 키운 새싹이 어느 정도 자랐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면, 내년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그 새싹에 정성과 관심을 줘서 튼튼한 나무로 자라도록 만들어야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더욱 좋은 방법으로 ‘미래 교육’이라는 새싹을 잘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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