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으로 지구 반대편 뉴스 찾아볼까?” IT 교육서 희망 찾는 남아공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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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인터넷 검색으로도 전 세계 어디든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세계 곳곳엔 아직도 통신은커녕 전기 공급조차 원활하지 못한 지역이 셀 수 없이 많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40위→ 33위) 상승하며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경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도 예외가 아니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전기 공급 시설이 미비하고 기본적인 의료∙교육 시설조차 찾아보기 힘든 게 이곳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 남아공법인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국가에서 삼성전자가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디지털 빌리지 태양광 인터넷 스쿨로'교육 사각지대'없애다

▲음푸말랑가 지역의 한 비포장 도로에 놓여있는 디지털 빌리지 이정표

▲음푸말랑가 지역의 한 비포장 도로에 놓여있는 디지털 빌리지 이정표

삼성전자 남아공법인 소재지이기도 한 남아공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을 꼬박 달려 도착한 곳은 음푸말랑가주(Mpumalanga州) 마시딘(Matshiding). 불과 얼마 전까지도 전기 공급이 여의치 않았던 시골 마을이다. 해가 지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생활해야 할 정도로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삼성전자가 ‘디지털 빌리지(Digital Village)’를 세운 이후 지역 주민들의 생활은 예전과 180도 달라졌다.

▲음푸말랑가 마시딘 마을에 자리한 삼성 디지털 빌리지 전경

▲음푸말랑가 마시딘 마을에 자리한 삼성 디지털 빌리지 전경

디지털 빌리지는 저소득 국가에 의료∙교육∙생활 편의 시설을 마을 형태로 구축, 빈곤과 질병 문제를 해소하고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아프리카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된 게 2013년 남아공에서부터였다. 2018년 2월 현재는 남아공 외에 에티오피아∙케냐∙가봉 등 대상 국가가 크게 늘었다. 단순히 기부나 자선 형태로 지원하기보다 현지 주민들의 실질적 생활에 도움을 주는 인프라를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디지털 빌리지 내 치과 진료실. 헬스케어센터엔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어 주민들이 치료를 위해 먼 거리를 불편하게 이동하지 않아도 신속하게 치료 받을 수 있다

▲디지털 빌리지 내 치과 진료실. 헬스케어센터엔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어 주민들이 치료를 위해 먼 거리를 불편하게 이동하지 않아도 신속하게 치료 받을 수 있다

디지털 빌리지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헬스케어센터가 눈에 띄었다. 낙후된 지역일수록 의료 시설의 존재는 필수다.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 하지만 디지털 빌리지가 설립되기 전 이 마을엔 의료 시설이 전혀 없어 진료를 받으려면 자동차로 장시간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디지털 빌리지 내 헬스케어센터에 기본 건강 검진은 물론, 치과∙산부인과 진료까지 가능한 의료 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 그 결과, 이 지역 주민들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태양광 발전 시설로 전력 사용이 가능해진 것도 큰 변화다. 실제로 디지털 빌리지 내엔 IT 교육 전용 교실인 ‘태양광인터넷스쿨(Solar Powered Internet School)’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선 컴퓨터와 인터넷을 활용한 수업이 진행돼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 스쿨 소외 지역 어린이 대상 교육으로 기회 평등 실현

지난해 남아공의 청년 실업률은 55%에 육박했다. 청년 대다수가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해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삼성전자 남아공법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공헌 활동의 무게중심을 ‘교육’에 맞춰 사회공헌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남아공 전역엔 태양광인터넷스쿨 외에도 삼성전자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이러닝 스마트 스쿨(E-learning Smart School, 이하 ‘스마트 스쿨’)이 설립돼 현지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그런데 하고많은 사회공헌 활동 중에서도 교육에 집중하는 이유는 뭘까?

▲삼성전자 남아공법인에서 기업 시티즌십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레파 마카토(사진 왼쪽)

▲삼성전자 남아공법인에서 기업 시티즌십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레파 마카토(사진 왼쪽)

레파 마카토(Lefa Makgato) 삼성전자 남아공법인 기업 시티즌십(Corporate Citizenship) 담당자는 이에 대해 “교육은 소외되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아이들이 당당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파 역시 어린 시절 가정 형편 때문에 한때 교육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하지만 디지털 빌리지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을 접하며 정보통신(IT) 기술에 눈떴고 학업을 계속해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레파의 성장기는 뉴스룸 기사로도 소개된 적이 있다).

▲스템빌 샤반구 삼성전자 남아공법인 사회공헌 담당자는 “몇몇만 누리던 교육 혜택을 모두에게 고루 제공함으로써 기회의 평등을 실현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스템빌 샤반구 삼성전자 남아공법인 사회공헌 담당자는 “몇몇만 누리던 교육 혜택을 모두에게 고루 제공함으로써 기회의 평등을 실현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남아공법인에서 사회공헌 업무를 맡고 있는 스템빌 샤반구(Sthembile Shabangu)씨 역시 ‘기회의 평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목표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교육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찾고 리더십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극소수만 누릴 수 있었던 기술과 교육의 혜택을 최대한 많은 이에게 고루 제공하려는 시도가 머잖아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실제 대상 학교 가보니 TV로 영상 보고 태블릿으로 정보 검색

삼성 스마트 스쿨은 남아공 각지에 분포하고 있다. 이곳에선 삼성전자 제품과 첨단 IT 기술을 적극 활용, 다양한 수업을 진행한다. 단순 기기 제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참여형 강의(interactive class) △협동 활동(collaborate activities) △동기 부여형 환경(motivating environment) △디지털 학습 자료(digital content) 등 다양한 수업이 진행된다. 실제 교육이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지 살펴보기 위해 그중 한 곳인 자카네(Tsakane) 지역 소재 미셸줄루(Michael Zulu)초등학교를 찾았다.

▲미셸줄루초등학교 입구. 이 학교 재학생 1500여 명은 삼성 스마트스쿨을 통해 IT 수업을 받는다

▲미셸줄루초등학교 입구. 이 학교 재학생 1500여 명은 삼성 스마트 스쿨을 통해 IT 수업을 받는다

작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교사(校舍) 입구에 들어서자 초록색 문으로 예쁘게 꾸며진 교실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이 바로 삼성 스마트 스쿨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이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약 1500명. 대부분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책 대신 삼성전자 태블릿 PC ‘갤럭시 탭’을 사용하고, 교실 중앙에 위치한 TV를 통해 동영상 수업을 받는다.

▲스마트스쿨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미셸줄루 초등학교 학생들. 하나같이 표정이 밝다

▲스마트 스쿨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미셸줄루초등학교 학생들. 하나같이 표정이 밝다

교실로 들어서자, 아이들이 갤럭시 탭으로 문제를 풀고 있었다. 제품을 제법 능숙하게 다루는 아이에서부터 아직은 키보드 사용이 서툰 아이까지 다양했지만 하나같이 밝은 표정으로 즐겁게 수업에 임하고 있었다. 모니터에 주의를 집중한 채 알파벳을 공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린디웨 빌라카지 미셸줄루초등학교 교장(사진 오른쪽)은 “TV 구경조차 못해본 아이들이 태블릿 PC로 능숙하게 수업 받는 모습을 보고 왈칵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린디웨 빌라카지 미셸줄루초등학교 교장(사진 오른쪽)은 “TV 구경조차 못해본 아이들이 태블릿 PC로 능숙하게 수업 받는 모습을 보고 왈칵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린디웨 빌라카지(Lindiwe Vilakazi) 미셸줄루초등학교 교장은 “스마트 스쿨 첫 수업 때 아이들이 태블릿 PC로 공부하고 질문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며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스마트 스쿨은 그 자체로 엄청난 선물이자 변화”라고 말했다.

해맑게 웃으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미셸줄루초등학교 학생들

[남아공법인 임직원이 일하는 법] “우리가 행복해야 사회공헌 활동도 의미 있죠”

삼성전자 남아공법인은 1995년 요하네스버그에 설립된 이래 20여 년간 다양한 국적의 임직원과 더불어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남아공법인은 1995년 요하네스버그에 설립된 이래 20여 년간 다양한 국적의 임직원과 더불어 성장하고 있다. 법인 사람들이 현지인 대상 사회공헌 활동만큼이나 중시하는 건 다름 아닌 임직원 복지. 실제로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리테일숍 판매 담당 직원 대상 제도 중 대표적인 건 일명 ‘트레이닝 레슨(Training Lesson)’. 고객에게 제품 특성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요령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이 시간을 통해 직원들은 판매 현장에서 실제로 겪는 애로 사항을 자유롭게 주고받는가 하면, 서로의 노하우도 활발하게 공유한다.

▲트레이닝 레슨은 판매 담당 직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오른쪽 사진은 리테일숍 판매 직원 아리엘씨가 고객을 응대하는 모습

▲트레이닝 레슨은 판매 담당 직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오른쪽 사진은 리테일숍 판매 직원 아리엘씨가 고객을 응대하는 모습

아리엘(Ariel)씨는 “처음 리테일숍에 배치돼 판매 업무를 시작했을 땐 제품을 설명하는 일도, 고객을 응대하는 일도 어려웠지만 트레이닝 레슨 시간에 비슷한 고민을 지닌 동료들과 교육 받으며 토론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엔 법인 전 임직원이 한데 모이는 타운홀 미팅이 개최된다. 사진은 1월 회의 당시 모습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엔 법인 전 임직원이 한데 모이는 타운홀 미팅이 개최된다. 사진은 1월 회의 당시 모습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직급에 상관없이 전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업무 관련 아이디어를 내고 화합을 도모하는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도 삼성전자 남아공법인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삼성전자 남아공법인 직원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이곳에선 실제 남아공 인구 분포가 그렇듯 다양한 국적을 지닌 이들이 한데 모여 일한다

▲삼성전자 남아공법인 직원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이곳에선 실제 남아공 인구 분포가 그렇듯 다양한 국적을 지닌 이들이 한데 모여 일한다

남아공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살아간다. 삼성전자 남아공법인도 마찬가지다. 미국∙영국∙인도 등 임직원의 다양한 국적을 고려해 법인 측은 매해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남아공 국경일 ‘헤리티지데이(Heritage Day)’엔 모든 임직원이 자국 전통의상을 차려입는다. 연말엔 임직원 가족을 초청하는 ‘패밀리데이(Family Day)’ 행사를 마련해 화합을 도모하기도 한다. 임직원 전원이 서로의 문화를 친밀하게 받아들이고 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배려다.

▲지난해 9월 24일 남아공 국경일 중 하나인 헤리티지데이를 맞아 남아공법인이 준비한 프로모션 행사 현장. 오른쪽 사진은 임직원과 가족들이 함께한 지난해 패밀리데이 당시 모습이다

▲지난해 9월 24일 남아공 국경일 중 하나인 헤리티지데이를 맞아 남아공법인이 준비한 프로모션 행사 현장. 오른쪽 사진은 임직원과 가족들이 함께한 지난해 패밀리데이 당시 모습이다

 직원이 행복하지 않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 측면에서 삼성전자 남아공법인의 이 같은 노력은 남아공 현지에서 펼쳐지는 사회공헌 활동에 온기와 의미를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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