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톰하고 고급스러운 기어용 가죽 스트랩도 ‘DIY’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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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톰하고 고급스러운 기어용 가죽 스트랩도 'DIY'로! 임직원 칼럼_가죽에 빠진 남자 러브레더4 개성 넘치는 임직원 여섯 명이 매주 색다른 주제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우리 삶 가까이 있는 IT와 일상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부지런히 달렸더니 어느새 네 번째 제작기를 소개해드리게 됐네요.

오늘 만들어볼 물건은 시곗줄입니다. 영어론 ‘스트랩(strap)’이라고도 하죠. 언뜻 간단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만들기 어렵고 실수도 잦은 소품입니다. 한때 시계는 누구나 인정하는 부(富)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하는 게 일반화된 오늘날, 시계는 ‘도구’라기보다 ‘패션’에 오히려 더 가까워졌습니다. 평범할 수 있는 시계를 단연 돋보이게 해주는 시곗줄, 손수 만들 수 있다면 더 보람 있겠죠?

 

세로는 시계 폭보다 약간 작게… 늘어짐 막으려면 보강재 삽입 필수

손목시계용 스트랩은 크게 △스트랩(6시∙12시 방향) △루프 △버클(핀) △본체로 나뉩니다

이번에도 가장 먼저 할 일은 패턴(pattern)을 제작하는 겁니다. 오늘 사용할 시계는 삼성 기어 S2입니다. 시곗줄의 폭은 시계 폭보다 1㎜에서 2㎜가량 적게 계산, 제작하는 게 좋습니다. 제작 후 오차로 시곗줄이 시계 폭보다 커질 수도, 마감 작업 도중 당초 계산했던 것보다 폭이 늘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계는 오래 착용하면 줄이 어느 정도 늘어납니다. 또 손목에 감았을 때의 착용감도 편안해야 하죠. 그래서 오래 쓸 수 있는 시곗줄을 완성하려면 가죽 패턴 외에 보강재 패턴도 함께 만들어줘야 합니다.

손목시계용 스트랩은 크게 △스트랩(6시∙12시 방향) △루프 △버클(핀) △본체로 나뉩니다. 물론 좀 더 세세하게 나눈다면 몇 가지 항목이 더 나오겠지만 여기선 이 정도만 감안, 순서대로 제작해보겠습니다.

 

스트랩, 6시∙12시 방향 따로 제작… 핀∙버클 위치 생각하며 작업해야

슈게로(sùghero, 이탈리아어로 ‘코르크’란 뜻)

위 사진에서 보이는 건 슈게로(sùghero, 이탈리아어로 ‘코르크’란 뜻)입니다. 가방 손잡이나 고급 시곗줄을 만들 때 쓰이는 고급 보강재죠. 주로 유럽에서 생산되며 폭신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조직이 치밀해 시곗줄에 넣으면 착용하기 편안하고 보기에도 아름답습니다.

우선 가죽 뒷면에 보강재 놓일 부분을 그린 후, 보강 테이프와 보강재를 차례로 붙여주세요그런 다음, 핀이 들어가는 부분에 핀을 넣고 가죽을 감싸 덮어줍니다.  나머지 부분도 깔끔하게 붙인 후 색 테이프로 선을 잡아 깔끔하게 재단, 가죽을 잘라냅니다.

우선 가죽 뒷면에 보강재 놓일 부분을 그린 후, 보강 테이프와 보강재를 차례로 붙여주세요<위 두 사진>. 그런 다음, 핀이 들어가는 부분에 핀을 넣고 가죽을 감싸 덮어줍니다.

나머지 부분도 깔끔하게 붙인 후 색 테이프로 선을 잡아 깔끔하게 재단, 가죽을 잘라냅니다. 색 테이프를 꼭 써야 하느냐고요? 외부로 드러나는 가죽 표면에 펜으로 표기하면 자칫 펜 자국이 남을 우려가 있거든요. 테이프를 붙여 선에 맞춰 잘라낸 다음, 테이프를 뜯어내면 깔끔하게 작업이 완료됩니다.

이번엔 그리프를 활용, 깔끔하게 재단된 스트랩에 바늘 구멍을 내준 후 바느질해줍니다

이번엔 그리프를 활용, 깔끔하게 재단된 스트랩에 바늘 구멍을 내준 후 바느질해줍니다. 보통 시곗줄 바느질은 기계를 사용해 일(一)자 처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엔 ‘손바느질’이란 걸 강조하기 위해 사선 처리하려 합니다.

완성된 모습

위 사진이 완성된 모습입니다. 바느질이 깔끔하게 됐죠? 손목에 감길 부분의 형상도 예쁘게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단면을 마감한 후엔 스트랩을 잘 말려주세요.

12시 방향 스트랩 역시 핀이 들어가는 부분에 부강 테이프를 부착한 후 위치에 맞게 보강재를 붙여주시면 됩니다

12시 방향 스트랩 역시 핀이 들어가는 부분에 부강 테이프를 부착한 후 위치에 맞게 보강재를 붙여주시면 됩니다. 다만 12시 방향 스트랩을 만들 땐 보강 테이프가 두 군데 들어가는데요. 본체 핀이 들어가는 부분과 버클이 끼워지는 부분 등 총 두 곳에 힘을 받기 때문입니다.

겉 부분 가죽을 덮고 색 테이프로 라인에 맞춰 붙여준 다음, 재단을 거쳐 그리프로 바늘 구멍을 만들고 바느질하면 끝이죠

이후 과정은 6시 방향 스트랩 제작 때와 동일합니다. 겉 부분 가죽을 덮고 색 테이프로 라인에 맞춰 붙여준 다음, 재단을 거쳐 그리프로 바늘 구멍을 만들고 바느질하면 끝이죠.

겉 부분 가죽을 덮고 색 테이프로 라인에 맞춰 붙여준 다음, 재단을 거쳐 그리프로 바늘 구멍을 만들고 바느질하면 끝이죠

 

루프는 폭 5㎜로 잘라 가락지 형태로 바느질… ‘D버클’로 고급스럽게

이제 루프를 만들고 버클을 조립할 차례입니다. 일명 ‘가락지’로도 불리는 루프는 시계를 착용할 때 6시 방향 스트랩을 고정시켜주는 부품입니다. △스트랩과 동일한 가죽을 5㎜ 두께로 얇게 잘라내어 △송곳으로 양 끝에 구멍을 낸 후 △진짜 가락지를 만드는 느낌으로 바느질해 △타원형으로 만들어주면 됩니다.

△스트랩과 동일한 가죽을 5㎜ 두께로 얇게 잘라내어 △송곳으로 양 끝에 구멍을 낸 후 △진짜 가락지를 만드는 느낌으로 바느질해 △타원형으로 만들어주면 됩니다.

완성된 루프를 끼우고 버클을 조립했습니다. 전 ‘D버클’이란 부품을 사용해봤는데요. 명칭대로 알파벳 ‘D’ 자를 닮은 D버클은 기존 버클보다 시계 탈착에 용이해 고급 제품에 주로 사용됩니다.

완성된 루프를 끼우고 버클을 조립

자, 이제 기어 S2 본체에 루프와 버클까지 탑재된 스트랩을 끼워보겠습니다. 핀의 양끝이 얇은 일자드라이버나 날카로운 핀으로 누르면 들어가는 구조로 제작돼 있으므로 해당 부분을 누르면 본체와 간편하게 결합할 수 있습니다. 시곗줄을 한 번이라도 바꿔본 분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조립하실 수 있습니다(시곗줄 갈아 끼우는 장면은 인터넷 동영상으로도 많이 나와있으니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어 S3 본체에 루프와 버클까지 탑재된 스트랩을 끼워보겠습니다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시곗줄은 보기보다 만들기 힘든 소품입니다.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정확한 계산에 의해 완성돼야 본체에 정확히 결합되거든요. 모든 바느질 부분이 겉으로 드러나는 만큼 바느질 작업도 꼼꼼히 이뤄져야 합니다.

생각해보면 시곗줄뿐 아니라 세상 모든 제품이 그럴 겁니다. 수많은 사람이 오차를 최소화하려 밤낮 없이 연구한 덕분에 저도, 그리고 여러분도 편리한 세상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죠. 설사 그게 시곗줄처럼 작고 소소한 물건이라 하더라도 말이죠.

완성된 시계줄완성된 시계줄완성된 시계줄

오늘 칼럼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다음 번에도 여러분이 찬찬히 따라 해보실 수 있는 주제를 들고 찾아올게요. 다시 뵐 때까지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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