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 완성하는 ‘포인트 인테리어’… 핼러윈 맞이 세리프 TV 데코템 만들기
매년 10월 31일이면 꼭꼭 숨어 살던 유령과 괴물이 “과자 안 주면 장난칠 거야(Trick or treat)!”라고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악동 같은 장난도 하루쯤은 괜찮다. 핼러윈 데이(Halloween Day), 일명 ‘할로윈’은 1년에 단 하루뿐이니까.
핼러윈 데이를 맞아 집 안 인테리어를 색다르게 바꾸고 싶다면 TV에 주목하자. TV는 어디에 둬도 자연스레 어울리면서 묵직한 존재감까지 발휘하는 가전이니 말이다. 특히 삼성 세리프 TV(이하 ‘세리프 TV’)엔 다양한 소품으로 장식할 수 있는 상부 선반이 있어 사용자의 개성을 맘껏 뽐낼 수 있다.
특별한 날을 맞아 손수 만든 데코템으로 세리프 TV를 장식해보면 어떨까? 핸드크래프트 작가 이지영씨와 함께 ‘핼러윈 맞이 데코템’ 제작에 나섰다.
데코템
데코레이션(decoration)과 아이템(item)의 합성어로 ‘장식용 인테리어 소품’을 뜻한다
펠트 공예로 ‘그림자 마을 고양이’ 만들기
펠트(felt)는 따뜻하고 포근한 촉감이 매력적인 재료다. 다루기 어렵잖아 초보자가 간단히 도전하거나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좋은 공예 소재이기도 하다. 이날 이지영 작가가 선택한 데코템 주제는 ‘어둠이 내려앉은 그림자 마을’. 양모 펠트와 양모 전용 바늘, 펀칭 매트. 준비물도 단출하다.
▲(맨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펀칭 매트와 양모 전용 바늘, 양모 펠트. 이 세 가지만 있으면 핼러윈 데코템 제작용 펠트 공예 작품 제작에 도전할 수 있다
양모 펠트는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잘 어울리는 재료다. 바느질이 서툴러도 문제 없다. 바느질 과정 없이 양모 전용 바늘로 펠트를 ‘콕콕’ 찔러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
공예용 펠트, 이런 게 있어요
①니들펠트
특별히 제작된 바늘 내 요철(홈)을 이용, 양모 섬유를 얽히게 한 펠트. 바늘로 양모를 찌르는 과정에서 섬유와 섬유 간 마찰이 생겨 조직이 자연스레 엉킨다
②물펠트
따뜻한 비눗물과 그물망으로 양모를 평평하게 만든 후 바느질로 조각을 이어 만드는 펠트
③판펠트
양모가 납작해질 때까지 바늘로 반복해 찔러주며 만드는 펠트. 앞뒤로 돌려가며 찔러주면 납작하면서도 단단한 펠트가 완성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만들 작품의 형태’를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것. 고양이 제작에 나선 이 작가는 머리와 몸통, 다리와 꼬리를 부위별로 만들기 시작했다.
▲니들펠트 공예의 가장 큰 특징은 ‘상상력’. 구체적 형태가 완성될수록 작품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커진다
일단 손에 가벼운 힘을 가해 양모를 뭉친 후 만들고 싶은 작품 모양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양모 전용 바늘로 콕콕 찔러준다. 바늘로 뭉쳐진 양모를 찌를수록 섬유 조직이 엉키고, 그 과정을 반복하면 펠트는 점차 딱딱해진다. 그와 동시에 부피는 줄어든다. 따라서 양모를 처음 뭉칠 때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많은 양을 준비하는 게 좋다.
▲섬유가 고르게 엉킬 수 있도록 양모 뭉치를 조금씩 돌려가며 찔러주는 게 요령이다
양모를 바늘로 찌르는 동안엔 만들려는 형태를 계속 상상해야 한다. 이지영 작가는 “만들려는 작품의 크기와 (취하고 있는) 동작 등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작업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니들펠트 공예의 최대 매력은 수정이 간편하다는 것이다. 양모의 양이 좀 부족해도, 형태가 다소 찌그러져도 괜찮다. 섬유를 덧대고 바늘을 다시 찔러주면 이전 모양은 온데간데없다. 작업 과정에서 상상력을 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수도 언제든 만회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특히 좋은 작업이다.
▲바늘 작업이 끝나자 고양이 형태가 얼추 완성됐다. 어른 손 크기만 한 고양이를 제작하는 데 1시간 남짓이 소요됐다
니들펠트 방식으로 머리∙몸통∙다리∙꼬리가 완성됐다면 이제 각각의 ‘제자리’를 찾아줘야 할 때다. 각 부위를 봉합할 때도 바느질은 필요 없다. 이번에도 콕콕 찍어 이어주면 작업 끝. 바느질 자국이 남지 않을뿐더러 원래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깔끔하게 봉합할 수 있다.
몇 차례 바늘 작업으로 각 부위를 연결해주니 어느덧 한 마리의 고양이가 완성됐다. 고양이와 함께 ‘그림자 마을’의 풍경을 완성할 호박과 집도 같은 방법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제작한 데코템을 세리프 TV 상부 선반에 올리자 근사한 ‘핼러윈 인테리어 소품’이 됐다. 세리프 TV의 화이트 프레임과 핼러윈 특유의 분위기를 살린 작품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따뜻하면서도 가벼운 펠트공예 특유의 느낌이 집 안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 듯하다
이지영 작가가 말하는 ‘자녀와 특별한 핼러윈 데이 보내기’
“아이들과의 작업은 놀라움의 연속… 힌트만 주고 나머진 전적으로 맡기세요”
핼러윈을 상상하면 앙증맞은 분장을 한 채 이웃집 초인종을 누르는 아이들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이들에게 특별한 핼러윈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면 데코템 제작 말고도 함께 해볼 활동이 많다. 어린이 대상 만들기 수업을 여럿 진행하고 있는 이지영 작가에게 ‘자녀와 함께 핼러윈 데이 즐기는 법’에 대해 물었다.
“아이들이 핼러윈의 의미를 알까요?” 이지영 작가는 “핼러윈이 어떤 날인지 정확히 알고 작품을 만드는 아이는 몇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핼러윈이니까 작품을 만들어보자’라고 하는 건 아이들에게 아무 소용 없다는 게 그의 생각. “아이들은 한계가 없어요. 그런 만큼 공간과 분위기만 적절히 조성해주면 그 이후론 모든 걸 자기 손으로 채워나가죠.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아이들과의 작업은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틀에 정해진 일을 하기보다 아이가 뭐든 스스로 시작하도록 돕는 게 제일 중요해요.”
이 작가에 따르면 아이들이 막연해하지 않도록 핼러윈을 대표하는 주제를 몇 가지 마련한 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해주는 게 좋다. 주황색∙검정색 색연필로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리게 할 수도, 호박이나 유령을 원하는 대로 표현하게 할 수도 있다. 설사 주황색 도화지를 마구잡이로 구기고 뭉쳐도 괜찮다. 뭉친 주황색 도화지 옆에 눈을 달고 선을 그어주면 금세 핼러윈 호박이 완성되기 때문.
니들펠트 공예는 재료 준비도, 제작 과정도 단순하기 그지없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작업을 반복하며 이지영 작가는 어떤 생각을 할까? “바늘을 움직이는 순간마다 제 시간을 담는다고 생각해요. 그 ‘느림’을 즐기는 것 역시 펠트 공예의 매력 중 하나죠. 수공예 작업이 선사하는 여유로운 감성이 제겐 잘 맞아요.”
▲이지영 작가에게 펠트공예는 “정성과 시간을 온전히 담는 작업”이다
비단 핼러윈 데이 때문이 아니어도 좋다. 올가을, 펠트 공예로 ‘개성 만점’ 인테리어를 직접 완성해보는 건 어떨까? 세리프 TV 소유자라면 직접 만든 데코템으로 제품의 가치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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