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엔 국경이 없죠” 지구 한 바퀴 돈 2018 글로벌 해커톤

20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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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아이디어엔 국경이 없죠" 지구 한바퀴 돈 2018 글로벌 해커톤 2013년 돛을 올린 삼성전자 해커톤은 연 2회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삼성 계열사 내 다양한 분야의 임직원이 참여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게 특징. 어든덧 12회째를 맞는 2018 하반기 해커톤은 처음으로 60여 명의 해외 임직원이 합류해 '글로벌 해커톤으로 거듭났다. 2018.8.29 참가자 아이디어 공유와 팀 결성 2018.9.12 아이디어 구체화와 시장성 검증 세미나 2018.9.5~19 프로토타입 구현 사전 교육(3D 프린팅, 아두이노) 2018.10.18~19 진행 과제 소개와 본 행사 사전 준비 2018.10.20 디데이

‘인터스텔라’처럼…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 지난 20일 막을 올린 올 하반기 글로벌 해커톤은 우주 신비를 다룬 영화 ‘인터스텔라’의 명대사를 주제로 택했다. 이날 삼성 임직원 220여 명(해외 지법인 소속 60여 명 포함)과 서울대학교 재학생 30여 명 등 국적과 나이, 분야를 넘나드는 ‘우주단원’ 250여 명이 찾아낸 수십 개의 아이디어는 광활한 우주만큼 넓고도 흥미로웠다.

▲해커토너들이 삼성 기어 VR, 태블릿 PC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삼성 기어 VR, 태블릿 PC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삼성전자 공동연구소의 3개 층(4~6층)을 가득 메운 ‘단원’들은 이른 오전부터 회의에 열중하고 있었다. 뉴스룸 취재팀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국내 임직원이 모여 있는 4층. 참가 인원이 가장 많은 만큼 부스 간 경쟁도 뜨거웠다. 눈에 띄는 점은 대회 참여 경험이 2회 이상인 ‘베테랑 해커토너’들이 속속 자리했다는 것. “해커톤은 ‘중독’되기 딱 좋은 행사”라는 곽노산(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창의개발센터, 위 오른쪽 사진 맨 왼쪽)씨는 “지난해부터 연속 3회 참여하고 있는데 일상 속 활력은 물론, 혁신적 아이디어의 씨앗을 많이 얻어간다”고 말했다.

▲인도의 경우 6개국 중 가장 많은 4팀이 참여했다(왼쪽 사진). 첫 해커톤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인도의 경우 해외 참가 6개국 중 가장 많은 4개 팀이 참여했다(왼쪽 사진). 해커톤 출전은 처음이었지만 자유롭게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필리핀·러시아·인도·중국·폴란드·우크라이나 등 총 6개국에서 모인 해외 임직원들은 5층에 둥지를 틀었다. 다양한 언어가 뒤섞여 남다른 에너지를 발산 중인 이들은 각국 연구소에서 한 차례 예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팀’인 만큼 의지도 남달랐다. 올레 야코브추크(Oleg Yakovchuk, 삼성전자 우크라이나연구소, 위 오른쪽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는 “다양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어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말했다. “어제도 밤늦게까지 모여 아이디어를 다듬고 또 다듬었어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모든 걸 쏟아 붓고 상도 받고 싶습니다.”

▲수면 바지•삼선 슬리퍼 등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해커톤을 즐기고 있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왼쪽 사진). 마치 시험기간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서울대 학생 참가자들은 시험 기간 중 밤샘 공부라도 하듯 수면 바지, 삼선 슬리퍼 등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행사 자체를 즐겼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는 사내 임직원뿐 아니라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지닌 서울대 재학생에게도 문을 열어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수혈된 ‘젊은 피’들이 모인 6층에서 만난 장원석(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13학번, 위 오른쪽 사진 맨 왼쪽)씨는 직접 창의개발센터를 찾아와 멘토링을 요청했을 만큼 범상치 않은 인재다. “교내 제조업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 ‘강의실을 벗어나 우리도 새로운 제조 혁명에 뛰어들자’는 생각으로 팀원 16명이 전부 해커톤의 문을 두드렸다”며 “이번 행사 참여 경험을 토대로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메이커톤’ 행사도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장에 빔 쏘고 땀 뻘뻘 운동도… ‘오감 만족 솔루션’의 향연

벽을 메운 홍보 포스터

벽 곳곳을 메운 재치 만점 포스터에서부터 다양한 설치물까지…. 짧은 구현 시간(약 300분)이 지나고, 저마다 완성도를 갖춘 솔루션이 하나둘 부스를 채웠다. 3시간여의 부스 투어 내내 해커토너들과 사내 전문가 심사단은 아이디어를 꼼꼼히 살핀 후 직접 투표에 나섰다(우수 아이디어엔 사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C랩’ 과제화 최종 단계 진출 기회가 주어진다).

천정에 빔을 쏘아 올린 결과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전한 교차로를 만들기 위한 ‘스마트 횡단보도’ 팀은 천정에 빔을 쏘아 올린 결과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곳에서 만난 팀원 남선아(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연구소)씨는 “교차로에 진입하기 전 차량의 움직임을 파악, 위험 신호가 있을 때 보행자에게 알려준다”며 “시청각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사고 발생 요소를 미연에 방지한 게 우리 과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폴란드연구소에서 온 ‘폴리시 지니어스(Polish Geniuses)’ 팀원들

삼성전자 폴란드연구소에서 온 ‘폴리시 지니어스(Polish Geniuses)’ 팀원들은 행사 내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활용, 운동 코칭 솔루션을 내놓은 이들은 특유의 친화력과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일약 ‘현장 스타’로 등극했다. 시상식 때엔 투어 과정에서 솔루션을 체험한 이들의 기록을 측정, 선물을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국경을 넘어선 화합의 장(場)이었다.

▲’폴리시 지니어스’ 팀은 자체적으로 준비한 미니 트로피와 티셔츠를 증정하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폴리시 지니어스’ 팀은 시상식 때 자체적으로 준비한 미니 트로피와 티셔츠를 증정하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글로벌 규모 확대는 최초… 반응 뜨거워 내년부터 연례화

창의개발센터 해커톤 팀원들

2018 하반기 해커톤이 다채로운 색을 입을 수 있었던 덴 최초로 도입된 해외 임직원 참여의 힘이 컸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안은주(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위 사진 왼쪽)씨는 “12회에 접어든 만큼 이번엔 범위를 좀 넓혀보자는 생각으로 지난 6월부터 여러 해외 연구소의 문을 두드렸다”며 “다행히 해커톤이란 형식 자체를 다들 흥미롭게 받아들였고, 그 결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팀이 여럿 참여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리적 거리로 인한 제약이 있었기에 더욱 상세한 안내가 필요하기도 했다. “각국 참가 팀을 가리기 위한 예선전을 치르는 등 열기가 뜨거웠어요. 해커톤의 기본 개념에서부터 최종 아이디어 선정 기준에 이르기까지 창의개발센터 내 가이드라인을 상세히 전달하고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갔죠. 일하는 내내 자국을 대표하는 팀원들의 책임감과 열정을 느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삼성전자 중국 베이징 연구소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플라밍고’ 팀원들은 “이번 해커톤을 통해 관계가 더욱 돈독해 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 중국 베이징 연구소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플라밍고’ 팀원들은 “이번 해커톤을 통해 동료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 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참여한 해외 임직원들에게도 해커톤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3개월 전 처음 해커톤 참여 공고를 보자마자 지원했다”는 창빈 가오(Changbin Gao, 삼성전자 중국연구소, 위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씨는 “마음 한편에 늘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해커톤을 통해 이룰 수 있어 기쁘다”며 “갖고 있는 아이디어가 너무 많아 앞으로도 매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글로벌 해커톤은 추후 연 1회 정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올해 첫 도입이지만 많은 걸 얻을 수 있었던 만큼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다듬어가겠단 것. 안은주씨는 “사내를 대표하는 아이디어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해커톤에 글로벌 시각을 더해 더욱 획기적인 솔루션이 탄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250여 명의 해커토너들

2018 하반기 해커톤 수상 팀 목록

△우수아이디어상
1위. 필리핀, 팀아도보(Team Adobo) <E-ink를 활용한 ID 카드>
2위. 우크라이나, 에퀴팀(EquiTeam) <자세 분석 및 알람 서비스>
3위. 한국, 이츠더쿡 <요리하는 싱글들을 위한 올인원 소스>
4위. 한국, 인사이더 <메신저 자동 응답 툴>
5위. 한국, 오페라의 유리안경 <외국어 공연을 위한 AR 글래스 자막 서비스>

△엉뚱상
1위. 한국, 소서러즈 <뇌파를 읽어 VR 환경에서 초능력을 체험하는 게임>
2위. 한국, 식샤를 합시다 <자취족을 위한 배달앱 주문 최소금액 쉐어 서비스>
3위. 한국, 스마트 여행가방 <스마트 여행가방 기능 구현을 위한 탈부착 장치>

△쓸고퀄상
1위. 폴란드, 폴리시 지니어스(Polish Geniuses) <인공지능을 활용한 운동 코칭 솔루션>
2위. 한국, 우리집 식탁을 빌려드려요 <푸드 공유 서비스 앱>
3위. 인도, 에스텝(S Tap) <대화 기반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

△지구촌상
1위. 인도, 수니야 (Shoonya) <삼성 기어를 활용한 3D AR 서비스>
2위. 러시아, 비욘드리미츠(Beyond Limits) <센서를 활용한 3D 영상통화 앱>
3위. 한국, 드림 <유저 간 물건을 릴레이로 렌탈하는 공유경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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