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합니다, 우즈벡에서 만난 ‘특별한 인연’

2016/10/05 by 윤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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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 ‘우즈정복’ 팀은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으로 IT 교육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에선 몇 차례 기사를 통해 이들의 활동을 소개해드렸는데요. 귀국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봉사단원들은 여전히 당시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우곤 합니다. 특히 배우려는 열정이 대단했던 우즈벡 학생들에 대한 얘길 할 때면 단원 모두 흐뭇한 마음이었는데요. 오늘은 다양한 개성으로 봉사단원들을 즐겁게 해줬던 우즈벡 학생들 얘길 전해드리려 합니다. 

 

한국 사랑하는 ‘IT 꿈나무’ 제보씨

이번 봉사활동에선 다양한 IT 관련 수업이 진행됐는데요. 타슈켄트정보기술대학(Tashkent University of Information Technologies, 이하 ‘TUIT’)에서 이뤄진 라즈베리파이(Raspberry) 수업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이곳에서 IT 교육을 진행했는데요. TUIT에서 스페셜 IT 교육(Special IT Education)을 전공하는 4학년생 제보(Zebiniso Azamova, 22)씨는 아두이노와 드론 관련 교육이 진행됐던 지난해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습니다. 올해 IT 교육이 또 진행된단 소식에 그는 봉사단이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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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씨는 특히 뛰어난 한국어 실력으로 봉사단과 학생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줬는데요. “한국 드라마를 보며 자연스레 한국어에 관심이 생겼다”는 그는 당시 방영 중인 한국 드라마도 이미 다 섭렵한 상태였죠. TUIT를 졸업한 후 한국에서 석사 과정을 공부하는 게 목표란 그는 “한국어능력시험에 대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5급을 따면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고 눈을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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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씨는 특히 “우즈벡의 IT 업계는 아직 많이 발전돼 있지 않은데 앞으로 한국에서 IT 관련 선진 기술을 배워 모국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는데요.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고 싶단 제보씨의 꿈 얘기에 단원 모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매력적 미소에 당찬 성격까지, 클리멘티나양

올해 우즈벡에서 진행된 여러 교육 프로그램 중엔 3D 프린팅 수업도 있었습니다. 단원들이 교실에 들어서자 학생들 모두 밝은 미소로 반겼는데요. 그중에서도 유독 앳된 얼굴의 한 학생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타슈켄트국가기술대학부속고등학교(The 3rd Akademic Lyceum of Tashkent Governmental Technical University)에서 외국어와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는 클리멘티나(Klimentina Shin, 18)양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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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이 클리멘티나양에게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그가 탁구 국가대표 선수란 사실 때문이었는데요. 실제로 그는 3년 동안 탁구를 쳤고, 탁구에 입문한 지 6개월 만에 우즈벡 챔피언이 됐다고 합니다. 그에게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묻자 “운동은 할 만큼 해본 것 같다”며 “이젠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고 당차게 대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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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도, 꿈도 많은 클리멘티나양은 왜 하필 3D 프린팅 수업에 참여하게 됐을까요? 그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3ds 맥스(3ds Max)란 프로그램을 오래 전에 다뤄봤는데 무척 흥미로웠어요. 이번 수업을 통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했죠.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건 언제나 즐거워요(New knowledge is always good).” 

사실 클리멘티나양의 부모님과 친척들은 모두 한국계인데요. 그래서일까요, 그는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내년엔 한국에 있는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는 “한국에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싶지만 친구들과 맘껏 놀아보고도 싶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봉사단원들에게 ‘소금’ 같은 존재, 통역 7인방

닷새간의 봉사활동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담당했던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일곱 명의 통역 담당자였는데요. 우즈벡은 우즈벡어와 러시아어를 주로 사용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교육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이들 중 네 명은 한국어로, 세 명은 영어로 통역을 담당해 일정 내내 봉사단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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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통역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율두즈(Yulduz Sherxanova, 24)씨는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인정 받아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는데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간 공부하며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됐고 차츰 실력을 쌓아 현재는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통역 경험에 대해 “IT는 잘 아는 분야가 아니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봉사단원 모두 친절하게 설명해 준 데다 학생들도 훌륭해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는데요. 이어서 그는 “마지막 날 헤어지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어 통역자 자격으로 참여했던 지오(Ziyomuhammed Mamurov, 23)씨는 웨스트민스터국제대학(Westminster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기업정보시스템(Business Information System)을 전공하는 2학년생인데요. 특히 라즈베리파이 수업에서 활약한 그는 “나 역시 IT 분야 전공자인 만큼 이번 통역을 하며 프로그래밍 언어 등 많은 걸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 “봉사단원에게 한국어를 조금씩 배운 것도 무척 좋았다”고 말했죠. 영어 통역에 함께 참여했던 조(Javokhir Rustamov, 20)씨 역시 지오씨와 같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2학년생인데요. 그는 “통역 경험이 많지 않은 데다 내용이 어려워 힘들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온 봉사단을 만나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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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리랜서 통역자로 활동하다 이번 봉사 통역에 참여한 스무 살 동갑내기 라노(Rano Abdullaeva)씨와 사르비(Sarvinoz Ataullaeva)씨는 지난 7월 한국 정부에서 개최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 우수자 초청 연수 프로그램에 선발,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에 방문했던 경험도 있었는데요. 당시 사업장 안내를 맡았던 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두 친구와 다시 만나 더욱 반가웠습니다. 

 

마지막까지 아름다웠던 우즈벡 청년들 

올해 우즈벡 봉사 프로그램은 IT 분야 우수 고교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요. 실제로 만난 우즈벡 학생들은 뛰어난 실력을 갖춘 건 물론, 새로운 지식을 배우려는 열정까지 더해져 봉사단원들에게 정말 많은 에너지를 전해줬습니다. 

학생들의 모습이 전부 기억에 남지만 특히 진지한 태도로 프로젝트를 발표, 경쟁하면서도 결과가 나왔을 땐 진심으로 서로 축하해주고 악수를 나누는 풍경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아직 어린 학생이지만 어른스러운 태도를 보여줘 봉사단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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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은 봉사단원들에게도 오랜 추억으로 간직될 것 같은데요. 다음 편에선 봉사단이 떠난 후에도 각자 배운 내용을 토대로 스스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우즈벡 학생들의 얘길 전해드리려 합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by 윤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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