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 X 삼성 아트 스토어가 선사하는 디지털 아트의 놀라운 세계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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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기술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삼성 뉴스룸이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Victoria and Albert Museum, 이하 V&A)의 브랜드 담당자 마타 디 지오이아(Marta Di Gioia)와 만나 기술이 전통 예술 작품의 보존과 분석에 어떻게 기여하고 미래 예술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지 들어 봤다. 이와 함께 예술 트렌드 변화는 물론 삼성과 V&A의 아트 스토어 파트너십 비하인드 스토리도 소개한다.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의 실내 전경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의 실내 전경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의 마데스키 가든

▲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의 마데스키 가든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 입구

▲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 입구

 

예술에 대한 영감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

V&A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V&A는 영국 런던에 있는 세계 최대 공예 박물관이다. 나는 브랜드 저작권 담당자로서 V&A의 소장품들을 관리한다. 구체적인 리서치 요청 사항을 해결하고, 작품의 창의성과 이야기를 잘 전달해 고유의 아름다움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V&A아트 스토어의 파트너십은 어떻게 발전했나?

우리는 최첨단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명화의 접근성과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공동 비전 아래 2018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예술을 전파하고 있다. 아트 스토어와의 파트너십은 디지털 월 아트를 새롭게 정의하며 많은 예술 애호가들을 매료시켰다. V&A는 삼성과 함께 고객이 집에서도 편안하게 시대, 대륙, 예술 사조를 모두 아우르는 V&A 소장품들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V&A 소장품의 감상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었다.

아트 스토어에 입점할 작품은 어떻게 선별하는가?

삼성 큐레이터가 선정한 월별 테마에 따라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하고 인상적인 작품을 선정한다. 280만 점이 넘는 소장품 가운데 최고의 작품을 선별하고 시즌별 트렌드 및 스페셜 이벤트와 전시 프로그램도 고려한다.

아트 스토어에서 사용자들에게 인기 있는 작품 트렌드가 있다면?

현대 추상화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과 매혹적인 사진 작품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은 전 시대에 걸쳐 예술 애호가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평온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사진 작품도 V&A 방문객의 마음 한 켠에 소중히 자리 잡고 있다.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풍경부터 친숙한 인물 사진까지 흘러가는 시간을 정지된 한 장면으로 담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선사한다.

The Great Wave off Kanagawa, Katsushika Hokusai (1760–1849), 일본, 1831년경 작품

▲ The Great Wave off Kanagawa, Katsushika Hokusai (1760–1849), 일본, 1831년경 작품

 Design for a printed cotton, William Kilburn (1745–1818), 영국, 1788–92

▲ Design for a printed cotton, William Kilburn (1745–1818), 영국, 1788–92

 

7월부터 프레임에 전시될 ‘V&A: Ocean Treasures’ 큐레이션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여름을 맞아 7월에 출시될 ‘V&A: Ocean Treasures’는 해양 동식물, 낭만적인 바다, 화려한 휴가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각기 다른 시대의 예술 스타일과 기법이 반영된 다양한 오브제가 특징이다. 물고기와 조개껍질, 수채화 및 유화, 아르데코 직물, 포스터 등 다채로운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독일 생물학자 하인리히 헤켈(Ernst Haeckel, 1834~1919)이 발간한 인기 과학지 ‘Art Forms in Nature’에 실린 해파리 삽화와 프랑스 유명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 1819~77)가 그린 노르망디의 모습, 쿠르베의 작품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진 귀스타브 르 그레이(Gustave Le Gray, 1820~84)가 1850년대에 촬영한 사진이 있다.

The Brig on the Water, Gustave Le Gray (1820–84), 프랑스, 1850년경

▲ The Brig on the Water, Gustave Le Gray (1820–84), 프랑스, 1850년경

Discomedusae – Jellyfish, Ernst Haeckel (1834-1919), Art Forms in Nature, 독일, 1899-1904

▲ Discomedusae – Jellyfish, Ernst Haeckel (1834-1919), Art Forms in Nature, 독일, 1899-1904

 L'Immensité, Gustave Courbet (1819–77), 프랑스, 1869

▲ L’Immensité, Gustave Courbet (1819–77), 프랑스, 1869

 

V&A 라이선스 프로그램은 예술 작품의 접근성을 높이고 창의성을 불러일으키겠다는 V&A목표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

V&A의 라이선스 프로그램은 지난 20년 동안 수상을 거듭하며 95개 이상의 글로벌 라이선스 파트너와 함께하고 있다.  V&A의 목표는 맞춤형 연구와 디자인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각각의 작품에 담긴 아름다운 이야기를 조명하여 컬렉션이 빛나도록 만드는 것이다. 또한 V&A의 유명 작품을 더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Image featured: Design for a printed cotton – Black

▲ Image featured: Design for a printed cotton – Black

 

프레임 아트 스토어에 전시된 20이상의 작품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작품 개를 꼽는다면? 작품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부탁드린다.

나이젤 퀴니(Nigel Quine)‘Tiffany 3’와 폴 마틴(Paul Martin)‘London by Gaslight’, 빅토리아 시대의 해초 표본(Seaweed specimens)’ 콜라주는 아트 스토어에 전시된 V&A 컬렉션의 인상적인 대표 작품들이다. 이 세 가지 작품들은 서로 다른 아카이브를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V&A의 광범위한 컬렉션을 완벽하게 담아내고 있다.

Tiffany 3, Nigel Quiney, 런던, 1968

▲ Tiffany 3, Nigel Quiney, 런던, 1968

‘Tiffany 3’는 영국 디자이너 나이젤 퀴니(1939~)가 그린 1968년 포장지 패턴이다. 퀴니는 스윙잉 런던(Swinging London) 시대에 활기찬 팝 아트를 대표하는 다양한 포장지와 프린트 형식의 에페메라를 제작했다. 그는 아르 누보 및 아르 데코 양식의 영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초현실적 이미지를 중시하는 사이키델릭 아트 기법으로 단시간에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London by Gaslight, Paul Martin (1864–1944), 런던, 1896

▲ London by Gaslight, Paul Martin (1864–1944), 런던, 1896

 ‘London by Gaslight’ 1896년 밤 피카딜리 서커스의 모습을 담은 폴 마틴(1864~1944)의 모노톤 사진으로, 영국 왕립 사진협회 컬렉션 작품이다. 마틴의 작품은 19세기 말에는 누구나 자신의 삶과 주변을 스냅사진으로 찍을 수 있었음을 잘 보여준다.

 

Seaweed specimens, 영국, 1878

▲ Seaweed specimens, 영국, 1878

해초 표본(Seaweed specimens)’은 빅토리아 시대의 스크랩북 이미지를 콜라주 한 것으로, ‘V&A: Ocean Treasures’ 에디션에 소개됐다. 특히 일반 스크랩과 연하장 외에도 해조류 압축 표본 30장이 이름과 함께 잘 보존되어 있어 흥미롭다. 압화(pressed flower)와 달리 해초는 스크랩북에서 찾기 힘든 종이다. 이 작품을 통해 아마추어 식물학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19세기 여가 활동 및 취미를 엿볼 수 있다.

 

과거를 보존해 예술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술의 힘

최근 기술 발전이 예술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가?

기술의 발전은 예술 작품의 접근성을 높이고, 새로운 형태의 예술적 표현을 가능하게 했으며 작품의 보존 방식 또한 개선했다. 뿐만 아니라 고해상도 이미지,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예술 작품을 복원하고 디지털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게 됐다. 학자와 연구진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예술 작품을 연구하고 분석할 수 있다. 작품 보존을 위한 이러한 노력 덕분에 미래 세대는 문화적 가치를 배우고 향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예술을 표현하는 방식도 새로워졌다. 아티스트는 창의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3D 프린팅 및 디지털 페인팅 소프트웨어와 같은 디지털 툴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재료와 방법, 아이디어를 탐구하여 전통 예술에 도전하는 혁신적이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Typhoon, Nigel Quiney, 런던, 1969

▲ Typhoon, Nigel Quiney, 런던, 1969

 

기술은 예술 감상 방식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가?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과 온라인 갤러리의 탄생은 지리적 장벽을 허물어 전 세계 박물관과 미술관의 컬렉션을 누구나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예술을 경험하는 방식에도 혁신을 가져왔다.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은 기존 전시 공간을 탈바꿈하여 몰입감 넘치고 인터랙티브하게 예술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가상 갤러리에 들어가 설치물을 둘러보고 창작 과정에 참여할 수도 있다. 기술 발전 덕분에 풍성한 경험이 가능해지고, 예술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졌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전 세계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을 포함한 50여 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예술 작품을 제공하고 있다. V&A를 비롯해 여러 파트너들의 더 많은 작품은 더 프레임 내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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