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에 검버섯, 색소 침착까지… ‘늙어가는’ 피부, 예방과 치료는?
지난 2000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령 인구가 전체 국민의 7.1%를 차지해 노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노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노인 피부 질환 발생 빈도가 늘고 피부 노화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고에 따르면 국내 피부암 발병률은 2010년 9925명에서 2013년 1만3244명으로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피부 노화의 대표적 질환으론 검버섯·주름·색소침착·광노화 등이 있다. 각 질환의 예방과 치료, 어떤 게 효과적일까?
자연치유 힘든 검버섯, 꾸준한 치료 필요
검버섯으로 불리는 지루 각화증은 표피의 각질형성세포가 사마귀 모양으로 과증식된 양성 종양으로 색소성 질환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발성의 경우 가족력의 영향을 받고 우성 유전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검버섯은 임상적으로 경계가 뚜렷한 갈색이나 검은색의 원형 구진 혹은 판으로 직경 1㎜에서 수 ㎝의 병변(病變)으로 나타난다. 표면은 매끄럽거나 사마귀 모양을 띠고 모낭(毛囊) 각질 마개를 볼 수 있다. 몸통과 얼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머리·목·팔·다리에도 생길 수 있다. 단, 손바닥이나 발바닥엔 생기지 않는다.
자각 증상은 대부분 없지만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다. 만성적이고 자연치유가 되지 않으며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드물게 지루 각화증의 병변 내에서 기저 세포암 등의 발생 보고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악성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냉동 치료나 전기 건조술,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치료 후에도 병터가 재발할 수 있다. 완전히 제거하려면 여러 번 치료해야 할 수도 있다.
▲지루 각화증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는 피부 질환들
주름, 위치·깊이 따라 다양한 시술 가능
주름은 피부 노화 가운데 가장 흔한 증상이고 그런 만큼 중요하다. 자외선을 포함, 여러 요인에 의해 진피 속 콜라겐·탄력 섬유 등에 변성이 일어나고, 피부 내 수분이 감소해 탄력이 떨어져 접히면서 주름이 만들어진다. 일부 피하 지방이 흡수되면 주름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주름 형성엔 얼굴 내 근육 분포와 움직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얼굴을 자주 찡그리면 이마에 깊고 굵은 주름이 생기며, 항상 웃고 있는 얼굴이라면 눈 주위 잔주름이 많다. 주름을 만드는 요인을 이해하면 예방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가능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담배를 끊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건조한 피부는 피부 노화와 주름의 원인이 되므로 보습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일시적으로 생긴 잔주름은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면 완화된다.
주름 개선 방법엔 여러 가지가 있다. 비타민 A(레티노이드)나 항산화제가 포함된 약물 치료도 그중 하나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C·E, 베타카로틴이 들어있는 도포제나 식품도 주름 개선에 도움이 된다. 주름은 노화의 한 과정이고 항산화제는 이 과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
최근 피부과에선 화학 박피술 등의 의료적 피부 치료를 포함, 다양한 주름 개선 시술이 진행된다. △보톡스 △필러 △레이저 회춘술 등이 대표적. 레이저 치료엔 이산화탄소 레이저나 얼비움(Erbium: YAG) 레이저로 피부 표면을 깎아내 진피의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키는 방법, 단위 면적당 300개에서 2000개 정도의 가는 레이저 빛을 피부에 쏴 눈에 보이지 않게 박피하는 프락셔널 레이저 시술법 등이 있다. 최근엔 고강도 집적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 얼굴 근막층(SMAS, Superficial Musculoaponeurotic System)과 안면지지인대(retaining ligament)에 열을 집중시켜 상부 피부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하부 섬유조직의 열 응고로 강력한 수축을 유발, 안면 벡터의 변화를 통해 비수술적으로 주름을 개선시키는 안면 거상술도 사용된다. 이 외에도 주름의 위치나 깊이 등에 따라 다양한 레이저 시술로 주름을 개선할 수 있다.
색소침착의 주범 멜라닌, 레이저로 치료
색소침착은 피부나 손∙발톱, 구강이나 비강을 둘러싸고 있는 점막 등에 멜라닌이 증가하면서 발생한다. 자외선에 의한 멜라닌의 광산화 현상과 멜라닌 세포핵 주변에 위치한 멜라닌 소체가 신경세포에서 생기는 돌기의 일종인 가지돌기나 주변 각질형성세포로 재분포되면서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다. 원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 크림 △아젤라 인산(azelaic acid) △트레티노인(tretinoin) 연고 △국소 스테로이드 등이 처방된다. 이 밖에 화학 박피술, 레이저 등이 시도되기도 한다.
레이저 토닝(laser toning)은 낮은 에너지로 자주 치료하는 큐-스위치 엔디야그(Q-switched Nd:YAG) 레이저 시술로 기미·색소침착 치료에 흔히 사용된다. 검은색(멜라닌 색소) 흡수 파장을 이용해 주변 정상조직의 열 손상 없이 멜라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심한 부작용이 없어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된다. 또한 최근 개발된 피코 레이저는 나노 레이저와 치료 원리가 동일하지만 펄스폭(pulse width)이 1000배까지 짧아질 수 있어 정상 피부로의 열 전달은 낮추고 색소 입자를 더 작게 조각 내 대식세포(동물 체내 모든 조직에 분포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 탐식 작용에 의한 색소 제거를 쉽고 빠르게 돕는다. 기미와 색소침착은 물론, 문신 제거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광노화 예방, 시작도 끝도 ‘자외선 차단’
광노화는 태양광선에 포함된 자외선이 피부 노화 현상을 촉진시키면서 발생한다. 내인성 피부 노화(햇빛에 노출되지 않은 피부에서 주로 관찰)에 비해 정도가 심하고 일찍부터 관찰된다. 굵고 깊은 주름과 잔주름을 동시에 많이 발생시키며 피부가 매우 거칠고 건조해진다. 피부 탄력이 감소, 심한 경우 피부가 처지기도 한다. △일광 흑색점 등 색소질환 △검버섯 같은 양성종양 △피부암 발생 빈도도 증가하게 된다.
내인성 피부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광노화는 자외선 노출을 피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자외선 노출을 피하려면 자외선 양이 많은 시간(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야외 활동을 삼가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 긴 소매 옷이나 우산, 챙 넓은 모자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강하게 보이려 피부를 인공적으로 태우는 건 피부 노화를 급격히 촉진하므로 권하지 않는다. 흡연도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 중 하나다. 자외선 차단제는 사계절 내내 발라 줘야 하며, 외출 30분 전 손바닥에 500원 동전만 한 크기, 혹은 검지 두 번째 마디 정도를 짜내 얼굴에 바르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땀에 약하므로 장시간 외출 시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줘야 효과가 지속된다.
피부 건강 유지 돕는 S헬스의 조언
외출 중 자외선을 꼼꼼히 차단했다면 밤엔 충분한 휴식으로 피부가 쉴 수 있도록 해주세요. S헬스의 ‘규칙적인 수면습관’ 기능이 도와드릴 겁니다.
목표 수면시간을 설정하고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해보세요. 취침 시각과 기상 시각을 직접 기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을 통한 자동 입력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규칙적 수면 습관으로 숙면을 취하며 건강한 피부를 가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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