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가치’ 배우던 날… 삼성전자 대학생 봉사단 4기 발대식 현장
지난달 21일,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에 풋풋한 차림의 대학생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발대식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삼성전자 대학생 봉사단 4기 단원들이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1박 2일간 함께 머물며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익혔던 이들의 얘기, 밀착 동행 취재를 거쳐 정리했다.
사회문제 해결 고민, 신나게 때론 치열하게
▲강성희 대리의 인사말로 삼성전자 대학생 봉사단 4기 발대식이 시작됐다
이날 200여 명의 단원을 처음 맞아준 이는 강성희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사무국 대리였다. 그는 “올해로 대학생 봉사단 운영 4년차를 맞는데 1·2기 단원들이 삼성전자에 입사해 임직원 지도선배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4기 역시 주변에 관심을 갖고 각종 사회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말이 끝난 후엔 서로 간의 긴장과 어색함을 없애기 위한 일명 ‘아이스 브레이킹’ 순서가 이어졌다.
▲서먹했던 분위기도 잠시, 4기 단원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금세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
▲박지현 더나은세상 실장은 단원들에게 “세계시민의식과 지구 공동체를 위한 마음, 실천 의지를 겸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치열한 준비와 고민 없는 사회공헌 활동은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이번 행사에선 사회공헌 활동의 올바른 기획 방법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박지현 사단법인 더나은세상 실장은 ‘국제사회와 세계시민’이란 특강을 통해 “세계화 시대엔 우리 주변의 문제가 전 지구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직원 지도선배와의 지속적 교류는 삼성전자 대학생 봉사단의 장점 중 하나다
강의가 끝난 후엔 팀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의 서막이 올랐다. 팀 이름을 정하고 규칙을 만들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다짐해보는 시간이었다. 삼성전자 대학생 봉사단엔 팀별로 멘토 역할을 담당할 임직원 지도선배가 두 명씩 배정됐다.
▲서울 2팀의 구본호씨가 팀별 활동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튿날(22일) 아침. 다시 모인 단원들은 전날 밤 작성했던 팀별 활동 계획에 대해 ‘저자 워크숍’ 형태로 상호 의견을 주고받았다. 19세기 말 미국 아이오와대학에서 시작된 저자 워크숍은 작가들이 서로의 작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발전시킨 데서 유래한 공동 수련 방법. 이 시간엔 4기 단원이 고심 끝에 만든 팀 활동 결과물을 토론해가며 보다 정교하게 다듬는 활동이 진행됐다.
선서 끝, 이제부턴 진짜 봉사단 활동 시작!
▲이영순 상무가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다(위 사진). 아래는 4기 단원 대표가 선서하는 모습
발대식의 마지막 순서, 환영사에서 이영순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사무국장(상무)은 “대학생은 사회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이 시대의 핵심 인재”라며 변화와 창의, 그리고 열정을 지녀 달라고 주문했다. 환영사가 끝난 후엔 4기 단원 200여 명이 성실한 활동을 다짐하는 선서 낭독이 이어졌다.
“나눔과 한국, 둘 다 배우고 싶어요” 4기 단원들의 말·말·말
▲이번 발대식에 ‘임직원 지도선배’로 참여한 정한용(사진 왼쪽) 사원과 황규연 선임
이번 발대식은 사는 곳도, 소속도 각기 다른 이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였다. 그만큼 활동에 대한 포부도 다양했다. 서울 2팀의 지도선배 정한용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원은 “반복되는 일상 업무를 소화하며 입사 초기의 열정이 다소 사그라졌던 게 사실”이라며 “다시 한 번 열정을 불태워보고 싶어 (임직원 지도선배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역시 서울 2팀 지도선배로 발대식에 참여한 황규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세대통신팀 선임은 “나 역시 대학 시절엔 취업 등 여러 고민거리를 안고 있었다”며 “봉사단 활동을 통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4기 회장으로 선출된 류정민씨
발대식을 통해 4기 회장으로 선출된 류정민씨는 “구체적 방안은 좀 더 고민해봐야겠지만, 삼성전자 대학생 봉사단의 전국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사회를 위한 큰 움직임을 일으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 하나로 모인 사람들인 만큼 모두가 최선을 다해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그의 작은 소망이 4기 모두에게도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필리핀 유학생 알버트는 ‘삼성전자 대학생 봉사단 최초의 외국인 단원’으로 기록됐다
이번 4기엔 다소 이색적인 구성원이 섞여 있다. 그 주인공은 삼성전자 대학생 봉사단 사상 최초의 외국인 단원인 알버트(Albert Allan). 필리핀 유학생인 그는 지난해부터 월 1회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 대학생 봉사단 활동을 통해 나눔의 경험도 쌓고 한국 문화도 배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4기 단원들은 올 12월까지 소속 팀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월 1회 진행하는 ‘정기 봉사’ 외에 사회 현안을 발견하고 솔루션을 제안하는 ‘창의 봉사’를 병행, 사회를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다. 쉽지 않은 여정일 수 있지만 이들이 발대식 때 품었던 초심을 잃지만 않는다면 어느새 지금보다 더 살맛 나는 세상이 성큼 다가와 있지 않을까?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