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피플 믹스드 탤런트 호주 편_특명! 럭비 선수를 뇌진탕 사고 위험에서 구하라

2016/06/22
공유 레이어 열기/닫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특명! 럭비 선수를 뇌진탕 사고 위험에서 구하라 론칭피플 믹스드 탤런트 3.호주 편

오는 8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엔 유독 눈에 띄는 종목이 하나 있습니다. 무려 9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럭비가 그 주인공인데요. 럭비는 호주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이기도 하죠. 기원을 따지면 고대 그리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유서 깊은 스포츠지만 경기 도중 격렬한 충돌이 수시로 발생하는 만큼 부상 위험도 큽니다.

호주 럭비 경기장

가장 위험한 건 뇌진탕인데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럭비 경기 중 선수 간 충돌은 시속 55㎞로 달리는 자동차에 부딪힐 때의 충격과 버금가거나 그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는 만성 외상성 뇌병증(Chronic Traumatic Encephalopathy, 이하 ‘CTE’)으로 불리는 신경퇴행성 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한데요.

그래서 삼성전자가 나섰습니다. 서로 다른 영역의 전문가가 힘을 합쳐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는 ‘믹스드 탤런트(Mixed Talents)’ 프로젝트를 통해섭니다. 믹스드 탤런트는 삼성전자가 전 세계 지법인 대상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론칭피플(Launching People)’의 일환인데요. 호주에선 또 어떤 재능들(talents)이 섞여(mixed) 시너지를 창출했을까요?

 

박진감 넘치는 럭비 경기, 그 이면의 그림자 

최근 호주에선 CTE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운동 경기 도중 뇌진탕 발생률은 60%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뇌진탕은 진단이 힘들어 제대로 보고조차 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어린아이에겐 더욱 치명적입니다. 매주 시합에 나서는 10세 전후의 어린이 중 25%가량이 뇌진탕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고 하네요.

경기 중 쓰러진 럭비 선수

CTE는 △운동신경 저하 △기억 장애 △우울증 △기억상실증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안전이 최우선이겠지만 활동성이 매우 큰 럭비 선수들이 온몸에 보호 장구를 착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경기력이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죠.

CTE의 증상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은 기억상실증이나 운동신경 저하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 호주에선 CTE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의학박사와 산업 디자이너의 ‘특별한 콜라보’

브래든 윌슨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두 명의 전문가, 그리고 완성된 솔루션을 직접 착용해볼 현역 럭비 선수에게 각각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브래든 윌슨(Braden Wilson)<위 사진 왼쪽>은 산업 디자이너입니다. 웨어러블 기술을 갖춘 소규모 스타트업 후원 기업 코크리에이터스(Cocreators) 설립자이기도 하죠. 윌슨이 코크리에이터스를 설립한 건 우연한 계기를 통해섭니다. 그가 가르치던 학생 중 한 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안면 재건 성형수술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 거죠. 그는 제자를 돕기 위해 제자의 얼굴을 3D로 스캐닝한 후 의학 전문가와 협업하게 됐습니다. 그 일을 겪은 후 웨어러블 기술에 대한 그의 관심은 부쩍 커졌죠.

의학박사와 산업 디자이너의 특별한 만남

신경과학자인 앨런 존 피어스(Alan John Pearce) 박사<위 사진 오른쪽>는 뇌진탕 연구의 권위자인데요. 그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로 가공하는 일에 굉장한 열의를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호주의 유명 방송에도 출연해 뇌진탕 관련 얘길 쉽고 재밌게 전하고 있죠. 피어스 박사의 최근 관심 분야는 스포츠 관련 뇌진탕의 신경생리학적 연구입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영역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두 사람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머릴 맞댔습니다. 삼성전자는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됐고요.

 

‘사용할수록 정확해지는’ 브레인 밴드의 탄생

의학박사와 산업 디자이너가 의기투합한 결과, 경기 중 뇌 충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브레인 밴드(brain band)가 탄생했습니다. 선수들은 무거운 보호장구 대신 새로운 형태의 밴드를 머리에 착용하기만 하면 되는데요. 이 밴드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과 연동됩니다. 뇌 부상 정도를 제때 진단하고 알맞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거죠. 상용화 예정 제품은 아니지만 아이디어 자체만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브레인 밴드

전문가들이 말하는 브레인 밴드의 개념은 간단합니다. 밴드에 내장된 센서가 충돌 시 발생하는 힘을 측정해 의료진과 코치진, 심판들에게까지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합니다. 또한 제품 뒷면의 LED 표시등은 충돌 정도에 따라 노랑∙주황∙빨강으로 색상이 바뀌는데요. 착용자는 그에 따라 시합을 멈추고 자신의 몸 상태를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이전 데이터가 모두 축적돼 많이 사용할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도 장점입니다.

브레인 밴드의 호환성

 

모든 선수가 뇌진탕 염려 없이 뛰는 날까지! 

지금은 은퇴한 럭비 선수 나이젤 플럼(Nigel Plum)도 현역 시절 뇌진탕 사고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사고 당시 필드에 누워 아내와의 대화를 기억해내려고 했지만 도저히 해낼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죠. 이처럼 뇌진탕은 선수 개인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큰 불행으로 다가옵니다.

브레인 밴드를 사용해본 선수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이번 캠페인에 직접 참여한 ‘왈라비즈’ ‘캥거루즈’ 팀 소속 럭비 선수 이스라엘 파울러(Israel Folau)<아래 사진>는 “정말 대단한 생각”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 솔루션을 발전시키는 데 직접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죠.

럭비 선수 이스라엘 파울러

브레인 밴드의 궁극적 목적은 선수의 생명과 직결된 뇌진탕 사고의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솔루션 참여 전문가들이 후속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럭비장으로 뛰어가는 어린 선수

의학박사와 산업 디자이너의 만남이 가져온 결과물, 어떻게 보셨나요? 삼성전자는 론칭피플 캠페인을 통해 “삼성의 제품과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꿈과 가능성을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데요. 브레인 밴드를 통해 럭비 스타를 꿈꾸는 어린 지망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면 그 목표에 충분히 근접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믹스드 탤런트는 호주를 포함해 전 세계 각국에서 각기 다른 형태로 진행됐는데요. 중남미와 이탈리아, 호주에 이어 또 다른 나라에선 어떤 솔루션이 탄생했을까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유도하는 ‘착한 아이디어’의 사례, 다음 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기업뉴스

미래동행 > 사회공헌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