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갤럭시 스타’ 될 사람, 나야 나!

누구나 이루어야 할 꿈 하나쯤은 안고 살아간다. 성공과 부를 꿈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편안한 삶이 꿈인 사람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만의 꿈 한 가지는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각자의 열정과 기쁨, 소망에 따라 그 꿈의 모양은 다르겠지만.         

지난 십여 년간 여러 채널에서 수차례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미얀마에도 세계 여느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음악을 즐기고 뮤지션의 꿈을 꾸는 청년들이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경을 넘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는 데는 여러 가지 난관으로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기타 연습을 하기 전, 뮤직비디오를 보며 공부하는 미얀마 청년

그러나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 바로 ‘2017 갤럭시 스타’ 덕분이다.

‘갤럭시 스타’는 미얀마에서 처음 소개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열정과 재능이 넘치는 참가자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이 후원하는 2017 갤럭시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 공식 포스터

삼성전자 미얀마지점의 리처드 시(Richard See)는 “삼성은 각자가 타고난 여러 다양하고 특별한 재능을 소중히 여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2017 갤럭시 스타’ 프로그램을 대표 후원함으로써, 미얀마의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려고 합니다.”라고 대회 후원 취지를 전했다. 

▲미얀마 북서부에 위치한 친(Chin) 주에서 갤럭시 스타 홍보물을 읽는 소녀

미얀마의 남인(Namin) 엔터테인먼트와 한국의 SBS플러스가 공동 제작하는 ‘2017 갤럭시 스타’의 최종 우승자는 약 7만 5천 달러(한화 약 8천6백만 원)에 해당하는 상금과 함께 한국에서 솔로 음반으로 데뷔하는 행운까지 얻게 된다.

▲중부 미얀마 최대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열린 지역 예선에 참여하기 위해 줄 선 젊은 청년들

‘갤럭시 스타’는 전국 15개 도시를 순회하며 그 대장정을 시작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최고의 가수를 발굴하기 위하여 시작된 대규모의 지역 예선인 로컬 챌린지가 그 첫 관문이다. 이어 프리미어 챌린지, 갤럭시 캠프, 코리아 트레이닝 캠프, 그리고 마지막 관문인 드림 리그까지 총 5단계를 거쳐 우승자를 가리도록 기획됐다.

남인(Namin) 엔터테인먼트의 정분자 회장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삼성은 미얀마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상당수 진행한 바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제까지 이룩한 삼성의 수많은 성과를 직접 목격했고, 그렇기 때문에 삼성이라는 회사의 전문성을 믿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삼성의 풍부한 후원이 더해졌으니 이번 프로젝트는 분명히 성공할 것입니다” 정 회장은 이번 ‘갤럭시 스타’라는 기회를 통해, 미얀마의 숨은 스타들이 가수의 꿈을 이루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작년 11월, 15세의 어린 청소년들부터 35세의 청년들까지! 무려 25,000명의 후보자들이 다양한 음악 장르와 실력으로 ‘갤럭시 스타’에 출사표를 던졌다. ‘갤럭시 스타’는 현재 미얀마 최대 케이블 TV채널이자 시청률 1위를 늘 지키는 MRTV-4에서 절찬리에 방영 중이다. 최종 우승자가 나오기까지는 이제 불과 몇 주 남지 않은 시점이라 참가자들의 실력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타웅지에서 한겨울에 열렸던 로컬 챌린지 예선 대회. 참가자들은 이름이 호명되기를 기다리며 추운 날씨를 견뎠다

그래햄(Graham), 표 카르(Phoe Kar), 쏜띤파르(Sone Thin Par), 퓨퓨쬬떼인(Phyu Phyu Kyaw Thein)과 J-Me까지! 미얀마를 대표하는 국민 가수들이 직접 심사를 맡았다.

▲올해 4월에 방영된 갤럭시 스타 첫 화 광고

갤럭시 스타의 모든 예선에서 심사에 참여한 인기 가수 퓨퓨쬬떼인(Phyu Phyu Kyaw Thein)은 “갤럭시 스타는 세계적인 가수가 되는 기회를 주자는 데서 출발했어요. 그 밖에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얀마에서 K-pop과 한류의 돌풍이 더 거세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가수로 성장할 인재를 찾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젊은 세대들이 미얀마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여줄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전했다.

4차 예선 격인 코리아 트레이닝 캠프는 갤럭시 스타에서 가장 큰 기대를 불러 모았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총 12명의 후보자는 한국의 글로벌 K 센터에서 3주간의 합숙 훈련을 받았다. 보컬 트레이닝 외에도 무대 연출과 안무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한국 유명 트레이너들이 교육을 진행했다.

▲보이 그룹 Alienz는 춤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코리아 트레이닝 캠프에서 특별히 한국 가수 크러쉬의 “Beautiful”을 선곡하여 부른 존 땅가(John Thanga)는 “재능 있는 가수 지망생들을 위해 이런 특별한 기회를 마련해준 삼성전자와 남인 엔터테인먼트에 감사드립니다. 코리아 트레이닝 캠프에서 정말 많이 배웠고, 아마 평생 추억으로 간직할 시간이 되었습니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코리아 트레이닝 캠프 마지막 공연에서 노래하는 참가자, 존 땅가(John Thanga)

미얀마 북동부, 가장 낙후된 지역이라고도 불리는 친(Chin) 주에서 온 존 땅가(John Thanga)는 어려서부터 유명한 가수가 되는 꿈을 품어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만약 우승한다면 가장 먼저 고향 마을에 제대로 된 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고향 발전을 꿈꾸는 젊은이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갤럭시 스타에서 꼭 우승하여, 해외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미얀마 국민들이 자랑할 만한 가수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전해 왔다. 

▲코리아 트레이닝 캠프를 마치고 수료증을 받은 탑 10 후보자들

리처드 시(Richard See)는 “재능 있는 이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남인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마련한 이 오디션 프로그램은 숨은 보석들의 꿈을 이뤄 주는 기회가 될 겁니다. 이 프로그램이 미얀마의 자랑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갤럭시 스타 최종 탑 10 참가자들

지난 8월 11일 첫 번째 생방송 경연이 진행된 ‘2017 갤럭시 스타’. 치열한 경연 끝에 Top 8이 선정되었다. 남은 3회의 생방송을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역대 최초의 해외 무대와 큰 상금을 내건 ‘갤럭시 스타’! 과연, 최후의 갤럭시 스타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