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 만료 청소년의 홀로서기를 응원합니다

201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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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을 말하다 96편 보호 만료 청소년의 홀로서기를 응원합니다, 삼성전자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보다 많은 분과 진솔하게 소통하기 위해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이 직접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홀로 방치돼 있었던 정민수(가명, 18세)군. 이대로는 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을 수 없겠다는 생각에 중학교 1학년 때 스스로 아동보호시설을 찾았습니다.

바다에 앉아있는 소년

학창시절 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만큼 우수한 학생이었지만 만 18세가 되자 시설에서 퇴소해야만 했습니다. 아동복지법상 만 18세가 되면 시설에 머물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었죠. 아직 세상에 나올 준비가 되지 않았던 민수군은 당장 생활비와 학비부터 스스로 마련해야 했습니다. 아르바이트 수입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고 당장 살아가는데 필요한 은행 활용, 집 계약 등에 대한 방법을 알기도 어려웠습니다.

 

만 18세 보호 만료 청소년, 5년 내 30.6%가 기초생활수급자로

2014년 아동자립지원 통계현황 보고에 따르면 만 18세가 돼 보호가 종료되는 청소년은 매년 2000여 명. 정부에선 이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원활한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자립정착금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집 보증금과 생활비 등으로 사용돼 안정적으로 정착하기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어린 나이에 퇴소한 청소년의 30.6%가 5년 내에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고 있습니다.

보호대상아동, 빈곤실직학대 3668명, 미혼모 1534명, 비행/가출 512명, 기아 285명, 미아 21명, 아동복지시설가정위탁, 시설 보호 3257명, 가정위탁 2265명, 입양 478명, 소년 소녀가정 20명, 만 18세 보호종결 후 자립과정, 취업 49.6%, 진학 33%, 무직 17.4%, 출처: 통계청, e-나라지표, 요보호아동 발생현황, 2014년 자립정착금 사용 실태조사와 지원방안 연구

 

임시 거주 가능한 센터와 ‘요리’부터 ‘진로선택’까지 자립 돕는 프로그램

이런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아동보호시설에서 퇴소하는 청소년이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지난해 9월, 이들의 자립을 위한 센터가 대구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대구 자립지원센터는 개인 독립공간과 체험공간 등 모두 32실로 이뤄져 있습니다. 아동보호시설 퇴소 청소년들은 센터에 머무르며 다양한 자립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홀로서기를 준비합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대구 자립지원센터 개인 독립공간 평면도 ▲지난해 9월 오픈한 대구 자립지원센터 개인 독립공간 평면도

아동보호시설에서만 자라다 갑자기 세상 밖으로 나오면 크고 작은 문제에 부딪히기 마련. △자립 준비 △자립 체험 △자립 생활 등 3단계로 구성된 자립 지원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각종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계좌 개설하기∙요리 하기∙집 계약 하기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부터 진로 정하기∙직업 선택하기 등 인생설계까지 다양한 내용을 배웁니다. 자립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박지영양(가명, 18세)은 “요리, 설거지, 쓰레기 분리수거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많이 배웠다”며 “앞으로 혼자서도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1단계: 자립준비, 일상생활(세탁 요리 등), 자기보호(위생 성교육 등), 자원활용(지역 내 복지제도), 재정관리(은행활용 등), 사회기술(대인관계 봉사), 진로취업(적성검사 등), 직장생활(이력서 면접), 주거확보(집 계약 이사), 2단계: 자립체험, 자립준비 지식 확대, 자립 자신감 확보, 체험과 자기지도, 3단계: 자립생활, 취업(형태와 급여), 직업(자격증 훈련 비용 조달), 주거(정부지원 개인조달), 진학(전공선택 학비조달), 경제(생활수준 자립정착금), 생활(1단계 8대 영역 실천), 의료(건강상태 의료보험), 기타(이성 군대 가족 등) ▲자립 지원 프로그램 3단계 모델 (자료출처: 보건복지부/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립 지원 프로그램에선 각자 개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 상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승환군(가명, 18세)은 “자립 지원 프로그램에서 매일 할 일을 계획하고 이를 지켜나갈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청소년 자립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청소년이 하루 일과와 소감 ▲ 청소년 자립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청소년이 하루 일과와 소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청소년들의 홀로서기를 돕습니다

삼성전자는 아동보호시설 퇴소 청소년이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 2년까지 임시 거주할 수 있는 자립지원센터 건립과 자립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진행한 지역 공모에서 대구시와 부산시, 강원도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죠. 그 첫 결과물이 바로 대구 청소년 자립지원센터입니다. 올 하반기엔 부산과 강원도에도 센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2016년 9월 완공 예정인 강원도 자립지원센터 조감도 ▲2016년 9월 완공 예정인 강원도 자립지원센터 조감도

자립지원센터와 프로그램 지원 기금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기부한 기금으로 마련돼 더 의미가 있습니다. 이 기금은 2013년 12월, 삼성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지급된 격려금에서 조성됐습니다. 특히 보호 만료 청소년 자립 지원 프로그램은 삼성전자 임직원이 직접 선정한 사회공헌 6대 사업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단순히 시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청소년이 스스로 독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목표입니다. 앞으로는 시설과 프로그램 지원뿐만 아니라 희망하는 청소년 대상으로 삼성전자 임직원과의 멘토링 등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영순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사무국 상무는 “보호 아동과 청소년은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기회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이들이 홀로서기를 해야 할 때 힘든 과정을 원활하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로 감싸고 있는 소년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애정을 쏟을 때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문제를 많은 사람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뉴스룸 독자 여러분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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