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와 24시간 소통하는 갤럭시 S7 화면, 어떻게 탄생했을까?
많은 사람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스마트폰을 들여다봅니다. 미처 받지 못한 전화나 알람, 일정을 점검하고 단순히 현재 시각을 확인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러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 화면을 켜는 일'이었습니다. 간혹 날짜나 달력 같은 상세 정보를 보려면 화면을 여러 번 조작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기도 했죠.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이하 'S7 엣지')는 이 같은 소비자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lways-On-Display, 이하 'AOD')를 탑재했습니다. 늘 켜져 있는 화면을 통해 각종 정보를 제공, 매번 화면을 켜지 않아도 되도록 한 거죠. AOD는 또한 테마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사용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와 24시간 소통하는 갤럭시 S7·S7 엣지 화면,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을까요? 삼성전자 뉴스룸이 그 특별한 개발 과정을 취재했습니다.
출시 3년 전부터 개발… '야간 시계' 기능으로 실험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노트 엣지와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S6 엣지+에서 화면을 켜지 않아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일명 '야간 시계(Night Clock)' 기능을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엣지스크린에 한정돼 다양한 정보를 담기엔 한계가 있었던 거죠.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갤럭시 S7·S7 엣지 개발진은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화면을 켜지 않고도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답은 이미 3년 전부터 준비해온 AOD 기술에 있었는데요. 당시 구상했던 기본 콘셉트에 야간 시계 기능 개발 노하우를 적용, 본격적 개발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테마서비스와 연동한 AOD의 모습
AOD는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강점 외에 디자인 측면에서도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테마서비스와의 연동이 바로 그건데요. 이와 관련, AOD 개발에 참여한 삼성전자 담당자는 "AOD는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 (테마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차별화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의 두 가지 욕구를 충족시키는 기능"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성공적 AOD 구현의 관건은 '전력 소모 최소화'
'늘 켜져 있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전력 소모였는데요. 스마트폰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부분이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에 화면이 계속 켜져 있는 상태로 사용자가 무리 없이 사용하려면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전력 소모 측면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구동 칩의 소모 전력을 줄이는 게 관건이었죠.
삼성전자는 '스마트 파워 세이빙'이란 새 알고리즘을 적용,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였는데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구동 칩 전원과 AOD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전원을 하드웨어적으로 완전히 분리, 화면에 동작이 없을 때 필요한 전력 소모량을 크게 줄였습니다.
또 상황에 따라 구동 환경을 달리해 낭비되는 전력이 없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는데요. 대표적으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에 따라 색의 사용을 제한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시간, 날짜 같은 정보는 8가지 색상만 사용하고 상황에 따라 최대 1600만 개 색상을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이 밖에도 △프레임 수 최적화 △주머니나 가방 등 사용자가 보지 않는 환경에서는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 개발 △조도에 따른 밝기 조절 등 불필요한 전력 소모가 없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장치들 덕분에 갤럭시 S7·S7 엣지의 디스플레이는 동작이 없을 때 필요 전력 소모량을 이전 모델 대비 1/5 수준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는데요. 이는 갤럭시 S6 엣지와 갤럭시 노트 엣지의 야간 시계 기능을 구현했을 때와 비교해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선 배터리 걱정 없이 늘 켜진 화면을 즐길 수 있게 된 거죠.
센서부터 구동 칩 설계까지, 강도 높은 개발 과정
AOD의 구현은 단순히 소프트웨어나 디스플레이의 특성 등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아몰레드(AMOLED)는 광원이 필요한 LCD와 비교해 분명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하지만 전력 소모가 큰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갤럭시 S7·S7 엣지 개발진에게도 AOD의 구현은 하나의 도전이었는데요. 구동 칩의 설계와 성능, 상황에 따른 색 구현 프로세스, 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연구와 개발 과정이 있었습니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가 쉽사리 AOD를 채택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편의성과 디자인을 제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한 AOD 기술, 갤럭시 S7·S7 엣지를 통해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