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명장을 만나다] 20년 전문가 한 길… 제조·품질·영업 분야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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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명장’.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하고, 남다른 전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최고 전문가를 일컫는다. 삼성전자가 올해는 총 8명의 삼성명장을 배출했다. 기존의 제조기술, 금형, 품질 분야 외 영업마케팅과 구매 분야까지 확대해 명장이 선정된 것. 2019년 삼성명장 제도가 시행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2022년 DX 부문 4명의 명장을 만나보자.

 

“고객과 신뢰가 최우선” 영업마케팅 부문 민형기 명장

민형기 명장

올해 처음 신설된 삼성명장의 ‘영업마케팅 부문’ 첫 번째 주인공은 37년 동안 삼성전자에 몸담고 있는 민형기 명장이다. 그는 선정 소식을 듣고 “한국총괄 영업인이자 B2B 영업 담당으로 큰 자부심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민형기 명장은 시스템 에어컨 영업조직에서 건설, 유통, 조달 시장 등 전 영역을 아우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즉, 주택시장 영업 프로세스를 체계화해 재개발·분양·입주에 따른 에어컨 수요를 전방위적으로 파악한 것. 여기에 홈 IoT 적용 등 주택시장 솔루션을 연계해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등 에어컨 B2B 영업 트렌드를 이끌었다.

민형기 명장 업무사진1

‘선청(먼저 듣고), 선견(먼저 보고), 선행(먼저 행하는)’을 모토로 고객과의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온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그는 “한 은행 개업식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폭우로 천장에 누수가 발행해 시스템 에어컨 공사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 시공업체와 밤을 새워가며 개업 직전에 설치를 마쳤는데, 거창한 성공보다 이렇게 고객과 약속을 지킨 이런 경험이 더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또 민형기 명장은 “앞으로 고객이 만족하고 거래처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며 “지난 37년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도움을 주는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 구매 부문 권성수 명장

권성수 명장

‘구매’라는 직업에 새로운 관점과 개념을 도입한 구매 공급망 관리 전문가, 바로 영상 디스플레이 사업부 권성수 명장이다. 그는 삼성전자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기반한 이중사출 신공법 도입을 주도했고, 성형 기술을 보유한 협력회사를 발굴해 안정적인 공급물량 확보에 기여했다.

‘포기 없이 끝까지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신념으로 30년 넘게 일해 온 권성수 명장이 기억하는 결정적 순간은 언제일까. 그는 “업계 최초 TV 이중사출 기술을 도입할 당시, 단기간 내 신규 공장을 건설해야 했다. 사출 협력사와 사출기를 설치하기 위해 며칠을 밤샘 작업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새로운 제품을 하루라도 빨리 내보내겠다는 열정으로 힘든지도 모르게 일했는데, 이런 경험이 삼성전자 TV 사업 성장에 밑거름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권성수 명장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바로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믿는다. 협력사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성장을 이뤘듯, 앞으로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게 그의 목표다.

 

“문제 해결 위해 한 가지 생각만 몰두” 제조기술 부문, 이원기 명장

이원기 명장

‘국내 최초’라는 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MX 사업부의 이원기 명장. 그는 28년간 정밀 광학 부품 제조기술 분야에서 광학 부품 조정과 검사에 관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전문가다. 국내 최초로 암실의 작업자에 의존하던 아날로그 방식의 렌즈 평가 방식을 디지털 검사 방식으로 전환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통계 분석으로 획기적 성능 개선을 끌어냈다. 렌즈 해상력 조정용 반사조심기를 국산화하고, 검사 거리를 대폭 줄인 교환렌즈 검사 설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인물도 바로 이원기 명장이다.

이원기 명장은 “어떤 공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그 문제만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라며 “자다가도 생각날 정도라면 솔루션이 어느새 가까이 와 있는 것”이라며 자신의 좌우명을 소개했다.

그는 루프 프리즘(Roof Prism) 사출 문제를 파악하던 때를 회사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지만 생각하고 협의한 끝에 사출 과정에서 90도 직각 부를 조정할 수 있는 금형 구조를 구현해냈다고 했다.

이원기 명장 업무 모습

이원기 명장은 앞으로 포부를 묻는 질문에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면 대부분 아래로 흘러내려 가지만, 이걸 반복하면 어느새 콩나물은 몰라보게 성장해 있다”며 “우수한 엔지니어로 가득한 삼성전자를 만들기 위해 ‘세미나’와 ‘솔선수범’이라는 물을 줘 후배들이 훌륭한 콩나물로 자라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도전의 한 가운데서 고객을 외치다” 품질 부문, 오창진 명장

오창진 명장

영상 디스플레이 사업부 오창진 명장은 1996년 입사 이래 해외 판매와 제조법인 주재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TV 시장 15년 연속 1위의 위상에 걸맞은 품질 수준을 확보하는데 기여한 품질 전문가다.

오창진 명장의 26년을 관통하는 단어는 다름 아닌 ‘고객’. 그는 TV 메뉴에 고객 자가진단 기능을 최초로 도입했고, 고객의 눈높이를 반영한 품질 검증 가이드를 제정하며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낄 수 있는 작은 불편함도 놓치지 않았다.

“개선이 어려운 품질 문제를 만나거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 저의 판단 기준은 삼성전자 제품의 품질을 믿고 사용하는 고객”이었다며, “고객의 관점에서 제대로 고민하고, 세계 최고 품질을 책임진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임해왔다”라고 전했다.

오창진 명장은 2011년 LED TV 수요가 폭발하던 시기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꼽았다. 그는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서 LED TV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었는데, 한정된 공급으로는 주문량과 완벽한 품질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다. 당시 협력사, 법인 등 모두가 협력해 품질과 물량을 맞춰 나갔는데 이때 품질은 관련 부서 모두가 공감대를 갖고 협력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품질의 개념이 제품 스펙 관리와 양품·불량의 개념에서 고객 경험의 가치 제공, 제품 사용 기간의 내구 품질, 그리고 ESG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혁신 활동으로 고객에게 더욱 완벽한 품질과 경험의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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