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빛으로 완성한 몰입의 순간’ 삼성 오닉스가 바꾼 영화관 풍경
2025/10/27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관객석에서 작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어둠 속에서 스크린이 켜지는 순간, 화면은 전혀 다른 차원의 선명함으로 눈앞을 압도했다. 등장인물의 미세한 표정 변화가 또렷하게 드러나고, 어두운 장면에서도 명암 대비가 뚜렷해 세밀한 디테일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오닉스(Onyx)는 삼성전자가 2017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극장 전용 시네마 LED 스크린이다. 국내에서는 2017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 처음으로 오닉스를 설치한 LED 상영관이 개관하였고, 이후 부산, 수원 등 롯데시네마 6개 지점1에 오닉스 스크린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2025년 10월, 삼성전자가 8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오닉스 신모델 또한 국내 최초로 롯데시네마 신림의 일곱번째 LED 상영관인 ‘광음LED’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롯데시네마가 기존 프로젝터 방식이 아닌 시네마 LED 스크린을 활용한 상영관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 뉴스룸이 ‘광음LED’를 찾아 그 이유를 몸소 체감하는 한편, 관객과 관계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실감나는 기술…살아나는 영화 속 디테일
객석에 앉아 스크린이 켜지는 순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뭔가 다르다’. 가느다란 빛이 새까만 화면을 서서히 채워가는 장면에서 압도적인 명암비와 깊은 블랙을, 총천연색 빛의 움직임을 통해 선명한 색 표현력이 그대로 느껴졌다.


오닉스는 기존 프로젝터(projector, 영사기) 방식과 달리 LED 자체가 빛을 내기 때문에 흑백의 경계가 명확하고, 풍부한 컬러감을 자랑한다. 압도적 명암비와 깊은 블랙을 통해 빛의 번짐 없이 화면 전체가 균일하게 밝고, 어두운 장면에서도 영상의 질감이 살아난다.

이곳에서 상영중인 인기 애니메이션을 관람한 관객 윤정현 씨는 “가장 밝거나 어두운 장면에서도 눈이 피로하지 않았다”며, “영화의 프레임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영화 볼 맛이 난다”고 말했다.
오닉스의 생생한 색감 및 명암 표현은 관객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다. 대사가 없는 애니메이션 영화 ‘플로우(Flow)’를 통해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수상의 영광을 안은 마티스 카자(Matīss Kaža)는 “영화의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디테일을 얼마나 잘 구현하느냐가 중요한데, 오닉스를 통해 영화를 감상하면 이러한 디테일이 잘 드러난다”면서 “수준 높고 일관된 오닉스 스크린의 화질은 제작자가 의도한 대로 영화를 보여주기 위한 고민에 대한 좋은 해법”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Pixar Animation Studios)’는 삼성전자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엘리멘탈 ▲인사이드 아웃2 ▲엘리오 등 인기 작품을 오닉스에 최적화된 4K HDR 콘텐츠로 변환해 제공해 오고 있다.

롯데컬처웍스 운영혁신팀 정진하 책임은 “오닉스는 정교한 색감과 깊이감 있는 블랙 표현이 가능해, 관객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특히 애니메이션 팬층을 중심으로 ‘LED(오닉스)관에서 관람해야 한다’는 반응이 많고, 관람 만족도도 높아 LED관이 롯데시네마의 시그니처 상영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탁 트인 초대형 화면…분위기를 바꾸는 기술 혁신
오닉스의 진화는 화질에서 그치지 않는다. 2025년형 신모델(모델명: ICD)은 상영관 환경까지 바꾸고 있다.
롯데시네마 신림 ‘광음LED’에는 가로 11미터에 육박하는 초대형 스크린이 새로 설치되었다. 이는 상영관 규모에 맞춰 설치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스크린이다. 오닉스가 가로 기준 ▲5미터(픽셀 피치 1.25mm) ▲10미터(2.5mm) ▲14미터(3.3mm) 표준 크기 외에도 상영관의 규모에 맞춰 맞춤형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는 ‘스케일링(Scaling, 크기 조절)’ 옵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롯데시네마 신림의 경우, 10m 표준 크기에 캐비닛을 양옆과 하단에 추가해 표준 10미터 크기 대비 30% 이상 크게 설치했다.
정진하 책임은 “롯데시네마 신림은 구조상 스크린 크기에 제약이 있어 기존 LED 모델인 10.24mX5.4m 크기의 스크린만 설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닉스의 스케일링 옵션을 통해 11.52mX6.3m의 더 큰 화면을 구현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관객에게 시야를 가득 채우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닉스 상영관에서는 가장자리 왜곡이나 해상도 손실 없이 선명한 화면을 제공해 어떤 좌석에서도 최적의 시청 경험을 누릴 수 있다. 기존 프로젝터 방식의 상영관과는 달리, 오닉스 상영관에서는 어느 좌석에 앉아도 동일한 밝기와 색감을 제공한다.



‘광음LED’에서 관람을 마친 관객 임은정 씨는 “폭발이나 전투 같은 역동적인 장면이 또렷하게 보였다”며, “화려한 색감이 생동감 있게 구현돼 몰입감이 훨씬 높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관객 강병록 씨는 “자막 테두리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또렷했다”며, “다른 스크린에 비해 색감이 확연히 선명하고 진했다”고 평했다.

뿐만 아니라 오닉스는 기존 프로젝터 방식 대비 약 6배 밝은 최대 300니트(Nit)의 밝기를 구현해 조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영상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극장은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콘서트 공연 실황, 스포츠 중계, 다이닝 시네마 등 다양한 콘텐츠 및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정진하 책임은 “공연 실황 콘텐츠의 경우, LED 스크린으로 볼 때 콘서트장의 어두운 곳까지 선명하게 보인다”며 “오닉스 스크린과 강렬한 사운드가 결합된 광음LED관에서 공연 콘텐츠를 감상하신다면 놀라울 정도로 실감나는 현장감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컬처웍스 NOC(Network Operation Center) 윤용섭 센터장은 “관객들에게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하고 몰입감 있는 관람 환경을 선사하기 위해 LED(오닉스)관과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장시키는 추세”라며 “오닉스 스크린을 통해 기술적 진보를 넘어, 영화 본연의 감동을 가장 완벽한 형태로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영상미와 사운드가 화려한 SF 영화를 롯데시네마 신림 광음LED에서 꼭 감상해 보실 것을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성 오닉스…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영화의 미래
오닉스는 단순한 LED 스크린이 아니다. 영화관의 미래를 지금,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닉스를 경험한 관객들은 입을 모아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임은정 씨는 “액션 장면의 속도감이 살아있고, 색감이 생생해 마치 장면 속에 들어간 것 같다”며 “이런 화질과 음향이라면 다음 영화도 꼭 오닉스관에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정현 씨도 “색감이 중요하고 작화 스타일이 화려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은 이곳에서 보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며 추천했다.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극장 개봉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는 시대, 오닉스는 다시금 ‘극장에서만 가능한 감동’을 상기시킨다. 최근 OTT 콘텐츠들이 싱어롱(sing-along) 특별 상영,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끄는 사례들은 역시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이 특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관객들은 극강의 몰입감과 최상의 시네마 경험을 위한 공간으로 극장을 찾고 있다. “이건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는 말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다. 오닉스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술 혁신을 통해 극장의 가치를 재정의하며, 새로운 관람 경험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오닉스가 만들어가는 영화관의 미래는 이미 눈 앞에서 시작되고 있다.

- 월드타워, 월드타워 샤롯데프라이빗, 건대입구, 수원(수원역), 천안불당, 부산 센텀시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