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디스플레이 ① 몽각형 디스플레이
안녕하세요.
앞으로 여러분에게 지금보다 좀 더 살기 좋은, 행복한 미래가 담긴 달콤한 꿈을 서빙할 이야기꾼, 메이드(?), 봉사자 김나영입니다.
첫 글을 쓰려니 떨리네요. ㅎㅎ;; 후하…심호흡 한 번 하고! 떨리는 마음을 일단 가라앉히고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챕터(?), 단원(?)의 테마는 한국 전통 후식! 떡으로 정해보았습니다.
따뜻할 때 먹으면 더욱 맛있는 떡의 이미지에서 찾은 인류와 그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생각하는 따뜻하고 달달한 꿈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글을 쓰려 합니다.
“첫번째 후식 : 떡”의 첫번째 소단원 – 한 접시는 “꿈의 디스플레이 ①”로 정했습니다.
우선 꿈의 디스플레이 ①을 설명하는 달콤한 미래의 한 장면 #1, #2부터 감상하시겠습니다~
따뜻하고 달콤한 미래를 상상하시며 감상해 주시기를 바래요 ^ㅁ^)/
꿈의 디스플레이 ① – 눈감으면 아련히..하지만 선명하게 보이는 디스플레이
달콤한 미래의 한 장면 #1.
2030년 3월 2일, 오늘은 정식이가 꿈에 그리던 희망대학교 드림 디스플레이 공학부(D.D.D.)의 입학식 날입니다. 디스플레이 공학부라는 전공도 마음에 들었지만, 시각장애우인 정식이와 같은 이들을 위한 특별한 장치가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학교라 정식이는 부푼 마음을 안고 등교합니다.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좋아졌지만, 등교길까지의 과정은 정식이에게는 조금 버겁습니다.
여기저기 부딪치고, 넘어질 뻔하기도 하며 ‘이럴 때 안내견이라도 있었으면..’하고 생각했다가 어려웠던 집안 형편을 생각하며 고개를 젓습니다. 지팡이 하나도 겨우 샀던 기억에 갑자기 시무룩해집니다.
드디어 도착한 희망대학교 정문.
“강정식 씨! D.D. 이어클립 받아가세요~”
“네?”
누군가 정식이를 불러세우더니 귓바퀴에 귀찌 같은 클립을 끼워줍니다.
전에 몇 번 손을 찝혀봤던 빨래집게와 느낌이 비슷한데, 그것처럼 꽉 찝지도 않고 헐겁지도 않은 느낌이 들어 참 신기합니다.
‘어?’
바로 다음 순간, 정식이는 깜짝 놀랍니다.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눈감은 정식이의 머리 속에 눈뜨면 바로 보일듯한 캠퍼스 광경이 펼쳐지면서 왼쪽 편에 스크린처럼 흰 색 길다란 네모가 펼쳐지고, 하얀 바탕에 푸른 글씨로 써진
“2030년 신입생 여러분 환영합니다. 희망대학교 D.D.D.는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희망대학교 D.D.D. 재학생, 교수진 일동 –
신입생 환영 현수막이 선명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놀랄 틈도 없이 갑자기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 모여드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정식이의 경우는 어릴 적 고열로 인해 시신경이 죽은 경우로, 인공 안구와 인공 시신경을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아야 함에도 집안 사정으로 포기했기에, 단 한 번도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기에, 갑자기 펼쳐지는 광경에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물론 정식이는 단 한 번도 눈으로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자신을 맞이하는 선배들의 얼굴과 입의 움직이는 모양새, 따뜻한 눈빛을 ‘보면서’ 정식이는 지팡이 없이, 캠퍼스를 활보하며 입학식장인 대강당으로 도착했습니다.
식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정식이가 주저앉아 펑펑 우는 것입니다.
자신을 향해서 손을 흔들고 다정히 말을 거는 선배님들, 동기들, 교수님들 중에 정식이처럼 귀에 클립을 낀 많은 이들이 “신입생인가? 반가워요 ^^” 라며 인사하고, 역시나 귀에 클립을 낀 교수님 한 분이 “정식 씨, 우리 연구실 들어올래요?”라며 환히 웃으며 반겨 주었기 때문입니다.
달콤한 미래의 한 장면 #2.
“아.. 힘들다…”
희망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형선이는 오늘도 학원에 다녀오며 혼잣말을 읊조립니다.
시계를 보니 바늘은 새벽 1시를 가리킵니다. 가족들은 이미 들어와서 자는지, 혹은 아직 밖에 있는지 온 집안이 조용합니다. 간단히 씻고 나와 책상에 아직 못 본 책을 쌓는 형선.
“내일 시험인데…아 피곤하네..”
책 두께를 보니 아직 공부할 게 많아보입니다. 형선이는 고민되는지 잠시 생각하다가 책상 위의 PDA를 키고는, 분홍 클립을 귓바퀴에 끼고 침대에 눕습니다. 이내 형선이는 잠들었지만, 어쩐지 형선이는 자던 중에 웃기도 하고, 노트에 뭔가를 끄적이기도 합니다.
다음날 아침, 학교에 가려고 일어난 형선이 앞에는 어제 자면서 공부했던, 꿈 속의 강의 내용이 적힌 노트가 펼쳐져 있습니다. “자, 오늘 시험 공부는 이걸로 오케잉 ^^” 형선이는 상쾌한 마음으로 버스에 탑니다. 꾸벅꾸벅 졸면서도 귀에 클립을 낀 채 손으로는 필기를 하는 다른 많은 수험생들과 함께…
재미있게 보셨는지요? ^^
두 장면에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소재는 ‘눈 감아도 보이는 디스플레이 장치와 디스플레이 구역‘입니다. 꿈으로써 느끼는 ‘몽각형 디스플레이‘라고 칭해보고 싶네요 ^^;;
며칠 전에 인터넷에서 본 서울대 피아노학과 김상헌 씨의 기사(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304908&iid=215671&oid=020&aid=0002138241&ptype=011)를 보고 문득 예전에 생각해 두었던 소재를 발전시켜 생각해 보았습니다.
2010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책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 및 중증장애인들은 약 35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고등학교 3학년인 수험생, 고시준비생으로만 한정해봐도 ‘잠이 부족한 수험생’은 엄청나게 많겠지… 만약 이 모든 사람들이 ‘꿈’의 형태로 시각을 대체하고, 자면서도 공부할 수 있다면…?’
이런 생각에 덧붙여 본 몽각형 디스플레이 구현 원리는 ‘뇌파 조정’과 ‘정보의 이미지화’,’bluetooth’, ‘wi-fi zone’으로 간략하게 요약할 수 있겠네요..
제가 알기로는 후천성 시각장애우의 경우 꿈을 꾸게 되면 총천연색(?)으로 꿈을 꾼다고 알고 있습니다.
즉, 볼 수는 없어도 예전에 본 시각정보가 꿈을 통해서 재생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눈’이 처리해서 뇌로 보내주는 시각 정보를, 무의식의 발현이라 일컬어지는 ‘꿈’의 형태로서 전달할수 있게끔 만든다면 어떨까? 그런 기술이 발전한다면 시각장애우들도 ‘꿈꾸는’ 형태로 눈앞의 사물, 사람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이런 기능을 특정 구역에서 발현되도록 설정한다면 그곳은 ‘시각장애우를 위한 <Dream Display Zone>‘이 되겠지요.
덧붙여 이 기능이 응용되면 공부할 시간은 없는데 공부할 내용이 많을 때 자면서 공부하거나, 시간에 쫓겨 못 봤던 영상물 등을 감상하도록 꿈으로서 정보를 표현해주는 기능으로도 쓰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꿈을 너무 많이 꿔서 다음날 피곤할 수도 있겠지만요 ^^;;;
제가 생각해 본 ‘눈감아도 보이는, 꿈의 형태로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후일에 상용화되어서 시각장애우분들의 고충이 해소되고 수험생들이 1초라도 더 잘 수 있기를 상상해보며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
차시 예고 : 꿈의 디스플레이 ② 인체 밀착형(?)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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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디스플레이 ① 몽각형 디스플레이
☞ 달콤한 꿈 한 조각 ② 인체 밀착형(?)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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