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삼성명장을 만나다] 최고 전문가에 이르는 비결은? ‘초심’, ‘협력’, ‘최고의 고객 경험’
삼성은 20년 이상 근무하며 기술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최고 전문가를 선정하는 삼성명장 제도를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인프라 △설비 △제조기술 △품질 △금형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총 11명의 명장을 선발했으며, 삼성전자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9명을 배출했다.
무한한 도전정신과 책임감, 끊임없는 아이디어 개발 등 남다른 노력과 자신만의 소신으로 한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 반열에 오른 삼성명장. 동료들에게는 귀감이 되고, 미래의 명장을 탄생시킬 밑거름이 될 이들의 발자취를 뉴스룸이 두 편에 걸쳐 소개한다. 첫번째는 DX 부문의 제조·인프라 분야 명장 5인의 이야기다. (2편 DS 부문 삼성명장 소개 기사 바로가기)
“무한 도전과 든든한 팀워크로 이룬 성과” 금형 부문 김문수 명장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기여해 ‘금형 명장’으로 선정된 MX사업부 기구공정기술그룹 김문수 명장은 약 30년간 금형 분야에서 남다른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그는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했던 카메라 경통과 광학렌즈 금형 국산화에 성공하고 특수광학과 휴대폰 금형 개발을 담당했다. ‘무한도전’이라는 자신의 좌우명에 걸맞게 금형 기술 분야에서 기술의 한계를 뛰어 넘으며 개발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김 명장은 “지금까지 동고동락해온 선배와 동료들 덕분에 명장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초정밀 금형기술을 기반으로 지문인식 홈키 EMC 금형을 단기간에 개발∙양산했던 일이나, 2만대가 넘는 CNC와 다이아컷 설비를 셋업하며 메탈케이스 개발∙양산을 안정화시킨 프로젝트 모두, 함께한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금형 명장으로서 더욱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선정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금형 기술은 디자인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숨은 조력자”라며 “금형 기술을 통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고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기술 간 접목이 활발해지는 초연결 시대에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금형의 뿌리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7년간 잃지 않은 초심이 환경안전의 원동력” EHS 부문 정병영 명장
올해 처음 신설된 삼성명장 ‘환경안전’ 부문에는 글로벌 EHS(Environment, Health and Safety) 센터의 정병영 명장이 선발됐다. 그는 환경∙안전∙보건∙소방 분야의 자격증과 ISO 국제 인증 심사원 자격을 보유한 환경 안전 전문가다. 한국은 물론 21개 해외법인에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고, 사업장 설비의 환경 안전을 검증해 안전한 국내외 사업장 구축에 기여했다.
정 명장은 “환경안전 분야 1호 명장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너무 놀랐다”며, “신입사원 시절의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 같은 마음으로 27년간 달려온 것이 원동력이 되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안전 사고 발생 위험이 있는 산업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며 “여러 대형사고에서 알 수 있듯이 예방은 안전사고 및 화재 위험성을 정확히 바라보고 예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축적된 환경안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스마트 EHS를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안전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겐 현장이 곧 스승” 제조기술 부문 박우철 명장
MX사업부 선행공정기술그룹의 박우철 명장은 휴대폰 생산공정의 핵심인 SMD(Surface Mount Device) 분야의 실력자다. 그는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뒷받침 되어야하는 SMD 제조 공정의 신기술과 신공법을 양산 공정에 맞도록 최적화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현장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달려온 박우철 명장은 “불합리와 불량은 나의 스승”이라고 말한다. 제조 과정에서의 제품 불량과 불합리를 해결하기 위한 답은 늘 현장에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이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는 의미다.
박 명장은 ‘협력’과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료와 협력회사의 많은 도움과 협조 덕분에오늘의 영예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함께 노력한 협력회사의 SMD 설비들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휴대폰 외관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신뢰도 높은 공정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갤럭시 경험을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제조 환경 속에서 또 다른 명장 후배가 탄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 함께 연구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고의 품질로 최고의 경험을 만드는 자부심” 품질 부문 왕국선 명장
글로벌 CS센터 왕국선 명장은 36년간 TV, 모니터 제품의 부품 품질∙품질 보증∙출하 품질 등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품질 부문 명장에 선정됐다. 현재 품질과 서비스 보증 체계 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왕국선 명장은 삼성 슬로바키아 제조법인(SESK) 설립 초기에 품질 담당 주재원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전하며 “구주 시장에 LCD-TV와 모니터 등을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품질을 확보해, 2007년 LCD-TV의 최초의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최고의 품질, 최고의 경험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명장으로 선정된 기쁨을 전하며 “앞으로 더 큰 책임의식으로 업무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후배 양성을 통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후배들이 자신의 담당 분야와 관련된 역량을 지속 쌓아 전문성을 기르고, 이를 밑거름 삼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며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물건 판매보다 ‘즐거운 고객 경험’이 우선” 영업마케팅 부문 이진일 명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리테일 매니지먼트 그룹의 이진일 명장은 전세계 삼성전자 매장의 제품 전시부터 판매 교육까지 브랜드 관리 업무를 수행해 삼성 프리미엄 TV 판매 성장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업마케팅 부문의 명장에 선정됐다.
그는 “지난 27년간 몸 담은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았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매번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무엇이 다른지’, ‘얼마나 새로운 지’, ‘차별화가 가능한지’ 등 끊임없이 되묻고 검증하며 일한 것이 명장으로 선정된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명장은 2018년 당시 경영진으로부터 ‘해외 매장마다 제품 설명이 다르다’는 지적을 받은 것을 계기로 글로벌 프로모터를 하나로 묶어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STAR(Sales Talks App for Retail)’을 기획했다. STAR는 현재 글로벌 프로모터 1만4천여명의 약 90%가 유용하게 활용하는 현장 교육 및 소통 창구로 자리잡았다.
이진일 명장은 “이제 고객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지않는다. 매장에서 트렌드를 발견하고 좋은 정보를 얻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며, “즐거운 경험과 상상이 결국 성과로 이어지는 자유로운 문화를 훌륭한 후배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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