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에서 랩톱까지… PC의 어제와 오늘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amsung Innovation Museum, 이하 ‘S/I/M’) 역사관은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 역사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인데요. 이 때문에 역사관은 종종 S/I/M의 ‘꽃’으로 불립니다. 오늘 ‘S/I/M에서 만난 삼성전자 이야기’의 주인공은 퍼스널 컴퓨터(PC)인데요. 국내에서 PC는 짧은 기간에 디자인과 기술 모두 빠른 속도로 변화해 많은 주목을 받았죠. 몇 십 년 만에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PC의 변천사, 지금 만나보시죠.
가정용 TV를 모니터로? 국내 최초 자체 개발 PC
▲1983년 출시된 PC ‘퍼스컴’(모델명 ‘SPC-1000’)
삼성전자는 1983년 국내 최초 자체 개발 8비트 PC 퍼스컴(모델명 ‘SPC-1000’)을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문교부(현 교육부)에 납품돼 여러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쓰이기도 했는데요. 전용 디스플레이가 아닌 가정용 TV를 모니터로 이용한 게 특징입니다. 화면에 나타낼 수 있는 글자 수는 512자였으며 가로 256개, 세로 192개의 미세한 점(點)을 활용한 도형 묘사도 가능했죠. 또 흑백을 포함, 총 아홉 가지 색을 표시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제품과 관련, 한 가지 에피소드가 전해지는데요. 1982년부터 1983년 초까지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국제무역박람회 당시 제품 도난 사건이 일어난 겁니다. 당시 많은 관람객으로 붐비던 중 전시돼 있던 퍼스컴이 감쪽같이 사라진 건데요. 며칠 후 퍼스컴은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내 한 컴퓨터 매장에서 발견, 삼성전자 직원에 의해 회수됐습니다. 알고 보니 한 학생이 호기심에 집으로 가져가 뜯어보며 공부했던 거였죠.
성능은 올라가고 무게는 내려가다! 랩톱 PC 3종(種)
▲1987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286급 AT 호환 랩톱 PC(모델명 ‘S-5000’)
1987년 삼성전자는 32비트 AT 386기종과 16비트 AT 286 2기종 등 총 3종의 랩톱(laptop) PC를 개발, 출시했는데요. 기억 용량과 연산처리 속도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크기와 무게를 절반 이상 줄여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386 AT 호환 기종은 16MHZ에 이르는 연산처리 속도와 2MB의 주기억장치, 또 40MB HDD(Hard Disk Drive)와 3.5형 FDD(Floppy Disk Drive)를 탑재해 주목을 끌었는데요. 디스플레이(display) 역시 액정과 최신 가스 플라스마(plasma)를 사용해 크기는 작고 두께는 얇은 초소형 휴대용 PC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뛰어난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죠.
소비전력·소음 줄여 친환경에 앞장서다, 그린컴퓨터
▲1993년 출시된 그린컴퓨터(모델명 ‘SPC-7200’). 초절전∙저소음이 특징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1993년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일명 ‘그린컴퓨터’(모델명 ‘SPC-7200’)를 선보였습니다. 기존 제품 대비 소비전력은 47퍼센트, 소음은 50퍼센트까지 줄인 모델이었는데요. 숲 속 무소음과 같은 수준인 20데시벨 이하 저소음을 유지, 쾌적한 환경 조성에 일조했습니다.
그린컴퓨터엔 ‘컴퓨터 주변기기 전원차단 신호발생 회로’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이에 따라 사용 중단 시 모니터 전력 공급이 알아서 차단돼 에너지가 절약되는 건 물론, 전자파 발생량까지 줄여 건강도 지켜주는 제품으로 각광 받았죠. 친환경 컴퓨터답게 비닐을 사용하지 않은 상자에 담겨 판매, 재활용 풍조에도 앞장섰습니다.
360도 회전부터 커브드 모니터까지… 개발은 ‘현재진행형’
▲노트북 9 메탈(사진 왼쪽)과 노트북 9 스핀
삼성전자는 다양한 종류의 PC를 꾸준히 개발해오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선보인 삼성 노트북 9 시리즈는 뛰어난 기능과 휴대성,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노트북 9 메탈입니다. 이 제품은 얇고 가벼운 건 물론, 최신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돼 더욱 주목 받았는데요. 또 밝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비디오(video) HDR 기술도 적용, 한층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9 스핀 제품 역시 주목할 만한데요.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모두 더한 ‘투인원(2-in-1)’ 제품으로 효율성과 휴대성을 고루 갖췄습니다. 특히 360도 회전이 가능해 노트북·스탠드·키오스크·태블릿 등 네 가지 모드로 활용할 수 있는데요. S/I/M에서도 유독 인기 있는 제품으로 관람객들은 “노트북 화면이 360도로 회전할 수 있단 건 상상도 못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운다고 합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일체형 PC ‘올인원 PC 7 커브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일체형 PC ‘올인원 PC 7 커브드(Curved)’를 공개했는데요. 덕분에 사용자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제품은 스탠드와 후면에도 곡면 디자인이 적용돼 곡선미가 살아있는데요. 심미성과 편리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제품으로 호평 받았습니다.
여기서 잠깐!
S/I/M 방문만 네 번째, ‘예비 과학자’ 강민군의 특별한 관람기
▲S/I/M을 방문한 강민(왼쪽 사진 맨 오른쪽)군. 오른쪽 사진은 S/I/M 교육 프로그램 ‘어린이 연구소’에 참여하고 있는 강군의 모습입니다
며칠 전 S/I/M을 방문한 강민(경기 용인 어정초등학교 3년)군은 전시된 PC들을 살펴보며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 최고 제품은 단연 컴퓨터”란 게 이 당찬 어린이의 평가였을 정도죠. 사실 강민군의 S/I/M 방문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입니다. 이날은 S/I/M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어린이 연구소’에 참여하러 왔죠. “유독 재밌었던 반도체 키트(kit) 만들기에 한 번 더 참여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강군은 멋진 어린이 연구원으로 변신, 금세 만들기에 집중했는데요. 프로그램이 끝난 후엔 “다음 주에 또 오겠다”는 인사를 남기고 자리를 떴다고 합니다.
PC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돼야 완성할 수 있는 전자제품입니다. 지금처럼 뛰어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이 탄생하려면 오랜 개발 과정이 뒷받침돼야 하죠. S/I/M 역사관에 오시면 오늘 소개해드린 제품의 실물을 모두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여유 있을 때 좋은 사람들과 방문, PC 발달사를 한눈에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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