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마이마이로 라디오깨나 들어보신 분이라면!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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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마이마이는 헤드폰 잭 2개로 ‘너와 나’ 둘만의 세계를 즐길 수 있습니다. 거리에서, 산에서, 캠퍼스에서…. 둘이서 걷는 즐거움, 둘이서 듣는 즐거움. 신나는 리듬이 쏟아질 땐 마음도 표정도 걸음걸이도 똑같아지죠”

 

1980년대를 지나오신 분이라면 위 광고 문구, 어렴풋이 기억하실 겁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삼성전자 최초 이동식 카세트 플레이어 ‘마이마이(mymy)’를 소개하는 글이거든요.

1969년 설립된 삼성전자는 이듬해인 1970년 3월 진공관 라디오와 스피커를 시작으로 본격적 전자제품 출시에 나서는데요, 이후 TV∙냉장고∙전자레인지 등 폭넓은 제품군을 선보이다 1980년대에 이르러 비로소 국내 정상의 종합 전자기업으로 도약하게 됩니다.

마이마이

오늘 소개해드릴 마이마이는 바로 그 즈음 등장한 제품인데요. 1981년 출시된 이 제품은 차별화된 기능과 우수한 성능으로 출시되자마자 선풍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마이마이와 라디오에 관한 자료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amsung Innovation Museum, 이하 ‘S/I/M’)에 고스란히 보관돼 있는데요. ‘S/I/M에서 만난 삼성전자 이야기’, 그 세 번째 주인공은 ‘추억의 카세트’ 마이마이와 라디오입니다.
 

담뱃갑 2개 크기에 다양한 기능이 ‘빼곡’

마이마이

마이마이는 담뱃갑 2개 정도 크기에 무게는 400g에 불과해 탁월한 휴대성을 자랑하는 제품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들고 다니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는데요. 작은 크기에 걸맞지 않게 뛰어난 성능은 특히 많은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테이프를 앞뒤로 뒤집을 필요 없이 이어서 들을 수 있는 ‘오토리버스’ 기능, 두 사람이 함께 음악을 듣는 도중 헤드폰을 벗지 않고도 쉽게 대화할 수 있는 ‘토크라인’ 기능 등이 대표적이었죠. 뿐만 아니라 헤드폰 잭이 2개 탑재돼 두 명이 동시에 테이프나 라디오를 감상할 수 있었고, 음량 조절 스위치 역시 2개여서 감상자의 취향에 맞춰 소리를 키우거나 낮출 수 있었습니다.
 

마이마이 인기 비결, 1등 공신은 라디오?

라디오 청취

20세기 초부터 확산된 라디오 청취 문화는 1970년과 1980년대를 거치며 ‘포터블(portable) 전자기기’ 기술과 만나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보급률 확대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실제로 S/I/M엔 마이마이뿐 아니라 이 시기 유행한 각종 라디오 기기도 다수 전시돼 있습니다. 라디오의 역사와 사회·문화적 가치를 보여주는 자료도 여럿 보유하고 있죠. 세계 최초 라디오 방송은 물론, 국내 최초 라디오 방송에 얽힌 얘기까지도요. 시원한 바람이 가을을 알리는 요즘, 옛 추억도 회상할 겸 S/I/M을 찾아 ‘마이마이와 라디오’가 풍미했던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해보는 건 어떠세요?

재치 만점, 향수 만점! 4행시로 재탄생한 마·이·마·이

S/I/M에서 마이마이 실물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은 1층 역사관입니다. 실제로 이 코너는 20대에서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에게 고루 사랑 받고 있는데요. 얼마 전 S/I/M은 ‘마이마이’로 4행시(四行詩) 짓기 행사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응모작 중엔 저마다의 추억을 개성 있게 표현한 글이 많았는데요. 여느 이벤트와 달리 ‘아빠 관람객’의 참여율이 폭발적이었다는 점도 특이했습니다. 그럼 눈에 띄는 대표작, 두 점만 살펴볼까요?

#1
마: 마냥 즐거웠다
이: 이 세상이!
마: 마이마이가
이: 이 손에 들려있을 때…

마이마이를 처음 갖게 됐을 때의 기쁨을 표현한 50대 남성 관람객의 글입니다. 벌써 35년 전 일인데도 당시 기쁨이 고스란히 느껴지시죠?

#2 
마: 마이 봤다
이: 이 나이에~
마: 마음 편안하게
이: 이노베이션뮤지엄에서 이만~큼 보고간다

S/I/M 관람 후기를 재치 있게 표현한 40대 남성 관람객의 글입니다. 전자제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S/I/M에서의 만족스러운 경험이 재밌게 녹아 있네요.

S/I/M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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