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고교생 20명, ‘스마트폰 수리 기사’ 취업 꿈에 한걸음 성큼!

2016/09/08 by 윤여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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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임직원 해외봉사, 그 따뜻하고 치열했던 기록 남아공 고교생 20명 스마트폰 수리 기사 취업 꿈에 한걸음 성큼!

올해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이 첫 번째 파견국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의 봉사를 무사히 마치고 지난 3일 귀국했습니다. 남아공 봉사단은 남아공 수도 케이프타운 내 델프트(Delft) 지역 소재 마시밤비사네(Masibambisane)고등학교를 찾아 9일간 봉사활동을 펼쳤는데요. 3개 팀이 2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PC 소프트웨어 사용 △스마트폰 수리 △온라인 쇼핑몰 운영 교육을 펼쳤고, 이와 별도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학교 내벽 벽화 봉사도 진행됐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삼성전자 임직원 봉사단 사상 최초로 진행된 스마트폰 수리 교육 얘길 들려드릴까 합니다.

 

“희소가치 높은 진로 교육 마련해주세요” 학교 측이 먼저 요청

먼저 간단한 문제 하나 내보겠습니다. 아래 두 사진 중 요즘 케이프타운 사진은 어느 것일까요?

케이프타운

정답은 “둘 다”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사실, 두 사진 속 촬영지 간 거리가 승용차로 불과 15분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남아공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아프리카 대륙 내 2위 경제대국입니다. 반면, 세계에서 빈부격차가 가장 심한 나라이기도 하죠. 빈민의 대다수는 흑인, 그리고 유색 인종입니다. 과거 정부의 오랜 인종차별정책이 낳은 결과죠.

마시밤비사네고는 빈민 거주 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변변한 교육 프로그램도 없고 졸업 후 안정적 수입을 거둘 수 있는 직업 획득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죠. 그래서일까요, 남아공 봉사단의 학교 방문 사실이 결정됐을 때 학교 측은 삼성전자에 먼저 요청해왔습니다. “봉사 기간 중 스마트폰 수리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주면 안 되겠느냐”고요.

보스만 마시밤비사네고 교장(왼쪽 사진)과 믓사지 교감은 “삼성전자 봉사단의 스마트폰 수리 교육 프로그램이 우리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선택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보스만 마시밤비사네고 교장(왼쪽 사진)과 믓사지 교감은 “삼성전자 봉사단의 스마트폰 수리 교육 프로그램이 우리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선택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보스만(Boesman Kayaletu) 마시밤비사네고 교장은 “우리 학교 재학생 대다수는 대학 진학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데다 학업에 집중할 여건도 안 돼 성적도 낮은 편”이라며 “졸업생은 대개 매점 판매원이나 공사장 인부 등으로 취업하는데 그마저도 실업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믓사지(Mzazi Nomfundo) 교감은 “남아공은 일반 가정 기준 최소 한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데 그에 반해 스마트폰 수리 전문가는 사실상 전무해 아프리카 내 다른 국가 인력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현실을 감안, 삼성전자 봉사단에 관련 교육을 개설해 달라고 요청한 만큼 성과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예비 엔지니어’ 졸리사군 “이렇게 멀리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삼성전자 임직원 봉사단의 스마트폰 수리 교육은 스마트폰의 작동 원리와 주요 부품 기능을 익히고 기기 실물을 분해, 조립하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왼쪽부터) 박찬호 선임, 마이로(Milo), 졸리사(Zolisa), 족바니(Gcobani), 인가나띠(Inganathi), 카미아(Khanya), 안치환 책임▲삼성전자 임직원 봉사단의 스마트폰 수리 교육은 스마트폰의 작동 원리와 주요 부품 기능을 익히고 기기 실물을 분해, 조립하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왼쪽부터) 박찬호 선임, 마이로(Milo), 졸리사(Zolisa), 족바니(Gcobani), 인가나띠(Inganathi), 카미아(Khanya), 안치환 책임

남아공 봉사단에서 스마트폰 수리 교육 수업을 맡게 된 건 모두 여섯 명. 이들은 학교 측이 자체 선발 과정을 거쳐 선정한 20명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단기 집중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강의는 스마트폰의 작동 원리와 주요 부품 기능을 이해하는 ‘이론’ 수업과 실제 기기를 분해한 후 다시 조립하는 ‘실습’ 수업으로 구분, 진행됐죠. 길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이수 학생에겐 수료증도 전달, 학생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도왔습니다. 스마트폰 수리 교육 팀에 배정돼 실제 수업을 진행했던 박찬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하드웨어개발그룹 선임은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열심히 배우려는 모습에 감동 받아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며 “이렇게 착하고 예쁜 친구들이 경제적 사정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습니다.

남아공 봉사단 스마트폰 수리 교육 팀은 모든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발급했습니다. 사진은 수료증을 받아 든 채 활짝 웃고 있는 얀디스와(Yandiswa)양과 스마트폰 수리 교육 팀원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노주성 사원, 이병준 책임, 안치환 책임, 채종한 책임, 김인호 수석, 박찬호 선임 ▲남아공 봉사단 스마트폰 수리 교육 팀은 모든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발급했습니다. 사진은 수료증을 받아 든 채 활짝 웃고 있는 얀디스와(Yandiswa)양과 스마트폰 수리 교육 팀원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노주성 사원, 이병준 책임, 안치환 책임, 채종한 책임, 김인호 수석, 박찬호 선임

박 선임의 말마따나 스마트폰 수리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하나같이 성실한 데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굳건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친구 얘길 들려드리며 글을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주인공은 “졸업 후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졸리사(Zolisa)군<아래 사진>입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전혀 생소했던 지식을 배우게 돼 정말 좋았고 내 꿈을 이루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한국에서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우릴 가르쳐줘 너무 고맙다”고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졸업 후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졸리사(Zolisa)군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원은 전원 자신의 연차 휴가를 할애해 봉사를 떠납니다. 하지만 누구 하나 불평을 늘어놓지 않죠. 남아공 봉사단 스마트폰 수리 교육 팀원들 역시 “내 작은 손길과 지원으로 현지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이 학생들이 이웃과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 남아공 봉사단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길 기대합니다.

by 윤여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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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동행 >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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