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갤럭시 노트9 S펜의 연결성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S펜은 2011년 처음 등장한 이후 혁신의 발자취를 이어왔다. 그간 섬세한 필압 개선부터 에어 커맨드(Air Command) 등 생산성 높은 기능 구현까지 이끌어낸 S펜은 갤럭시 노트9과 함께 다시 한번 진화했다. 저전력 블루투스(Bluetooth Low-Energy, BLE)를 탑재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9 S펜의 연결성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었는지 아래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자.
배경
손가락으로 화면을 두드리고, 넘기고, 확대·축소하는 게 스마트폰을 컨트롤 하는 일상적인 방법이다. 여기엔 사용자가 물리적으로 휴대폰을 터치해야만 하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셀카봉, 삼각대 등 다른 보조장치들이 등장했지만, 우리는 “더 간단한 해결책은 없을까?”라는 고민을 계속 했다.
목표
우리는 사용자들이 갤럭시 노트9과 더 많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S펜의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바로 옆에 두지 않더라도, 별도의 액세서리가 없는 상황에서도 갤럭시 노트9을 사용할 수 있다면 스마트폰으로 더 많은 일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S펜에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이자 스마트폰 활용의 내비게이션으로 톡톡히 역할을 해온 S펜에 ‘원거리 제어’가 가능한 리모컨 기능까지 부여하는 것. 블루투스 기능을 위해서 S펜 내부에도 전원이 필요했다. 물론, 기존 갤럭시 노트 시리즈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S펜의 주요 기능도 유지해야 했으며, 충전도 간편하고 빨라야 했다.
솔루션
블루투스 기능 구현을 위해서는 소형의 S펜에 맞는 회로 설계가 관건이었다. 필기감에 최적화된 S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전력 공급 부품인 슈퍼 캐패시터(Super Capacitor) 탑재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특화된 솔루션이 필요했다.
수많은 실험과 검증 끝에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 응용 주문형 집적회로)를 개발했다. ASIC 방식은 전력이 필요없는 기존 S펜으로 사용 중일 때와 블루투스 기능을 위해 충전 중일 때를 구분해 전류를 공급하는 기술이다. 또한, ASIC는 S펜과 갤럭시 노트9과의 거리를 인지해 자동으로 S펜의 모드를 전환한다. S펜이 기기와 가까이 있을 때는 전원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전자기유도 모드로,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블루투스 모드로 변경되는 것이다.
결과
블루투스 기능 탑재로 이번 S펜은 사용자의 경험을 크게 확대했다. 약 10m 떨어진 거리에서도 그룹 셀피를 찍을 수 있고,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하며, 노래나 영상을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대로 S펜 버튼을 클릭할 때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으며, S Pen의 SDK 공개(https://developer.samsung.com/galaxy/spen-remote)로 제 3자 개발자들도 S펜의 블루투스 기능을 더 다양한 앱에 접목시킬 수 있게 되었다.
약 40초의 고속 충전으로 대기시간 30분, 최대 200회 클릭이 가능한 S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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