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과 소통의 세상, ‘드림(Dreem)’이 만들어갑니다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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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하 ‘IoT’) 시대로 불리는 요즘, 전자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키워드는 단연 ‘연결’입니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제품들이 지금껏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이하 ‘UX’)을 제공하기 위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김대웅 책임, 박준성 사원, 이진하 수석, 신동헌 사원. 모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인터랙션그룹 소속입니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김대웅 책임, 박준성 사원, 이진하 수석, 신동헌 사원. 모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인터랙션그룹 소속입니다

제대로 된 멀티스크린(혹은 IoT)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물리적 기기의 성능뿐 아니라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서비스의 중요성 역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보다 발전된 소프트웨어 환경을 만드는 건 개발자들의 역할일 텐데요. 오늘은 올해 삼성개발자컨퍼런스(Samsung Developer Conference, 이하 ‘SDC’)에서 삼성전자가 특별히 선보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기기 간 연결 환경에서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쉽고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드림(Dreem)’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프로젝트 운영진이 직접 밝히는 드림 이야기, 삼성전자 뉴스룸에서 만나보세요.

 

연결성에 고성능 그래픽 환경까지 겸비한 개발 도구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프레임워크’란 소프트웨어 설계 도구를 사용합니다. 방대하고 복잡한 명령 체계로 구성된 앱이나 솔루션 구성도 프레임워크만 있으면 문제 없습니다. 빠르고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죠.

신동헌 사원

그런데 시대가 바뀌며 ‘개발자의 필수 도구’ 프레임워크에도 개선할 점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TV·스마트워치 등 각종 기기가 복잡하게 연결되면서 기존 방식으론 서비스나 경험을 설계하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김대웅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인터랙션그룹 책임은 “네이티브 환경(앱이 구동되는 일반적 환경)에선 ‘오픈프레임웍스(OpenFrameworks)’처럼 개발자가 프로토타입에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많지만 각종 데이터가 오가는 연결 환경에선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개발자 입장에선 TV·모바일·웨어러블 등 기기별 개발 작업을 따로 진행해야 하는 등 애로 사항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과정이 복잡할수록 앱과 서비스의 개발은 더디게 진행되고 그 질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드림은 개발자들이 보다 나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입니다.

‘드림 프로젝트’를 함께해온 삼성전자 VD사업부 인터랙션 그룹 임직원과 팀(TEEM)사 직원들▲‘드림 프로젝트’를 함께해온 삼성전자 VD사업부 인터랙션 그룹 임직원과 팀(TEEM)사 직원들

드림은 삼성전자와 팀(TEEM)사가 오픈소스 협업을 통해 개발 중인데요. 드림을 활용하면 하나의 프레임워크로 모든 기기에 대한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고성능 그래픽 환경의 도입으로 각종 데이터를 아름답게 시각화하는 작업도 가능해집니다.

드림 이전에도 연결된 환경을 지원하는 프레임워크가 일부 존재하긴 했습니다. 다만 고성능 그래픽을 활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뚜렷한 한계를 드러냈는데요. 반대로 고성능 그래픽을 활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는 연결된 환경을 지원하지 않아 개발자가 활용하기엔 이래저래 어려웠던 게 사실입니다. IoT 환경에서의 약점을 대폭 개선한 프레임워크 드림의 출현이 절실했던 건 바로 그 때문인데요. 연결성과 고성능 그래픽 환경을 겸비한 프레임워크가 등장한 만큼 개발자들의 작업 여건도 크게 나아지겠죠?

 

단순 미러링을 넘어… 모든 기기가 ‘주인공’ 되는 세상

드림의 등장으로 스마트 TV와 모바일, 웨어러블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드는 일은 한층 쉬워질 전망입니다. 이제까지의 기기 간 연동 서비스가 미러링(mirroring) 서비스처럼 하나의 기기가 주된 역할을 하고 나머지 기기는 보조적 역할을 하는 데 그쳤다면, 앞으론 여러 기기가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각각이 주인공으로 기능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예를 들어 TV와 스마트폰을 활용, 카드게임을 즐긴다고 했을 때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패를 확인하고 TV로 전체적인 패와 요약 정보 등을 표시하는 식으로 기기별 역할을 서로 다르게 부여하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는 거죠.

‘플로그래프(Flowgraph)’를 시연 중인 박준성 사원. 플로그래프는 서비스를 구성하는 각종 이벤트와 데이터가 시각적으로 표현돼 개발자는 물론, 상품기획자나 디자이너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쉽게 바꿔보며 UX를 논의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플로그래프(Flowgraph)’를 시연 중인 박준성 사원. 플로그래프는 서비스를 구성하는 각종 이벤트와 데이터가 시각적으로 표현돼 개발자는 물론, 상품기획자나 디자이너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쉽게 바꿔보며 UX를 논의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다(多)대 다(多) 연결 환경’ 역시 드림의 주된 특징 중 하나입니다. 기존 기기 간 연동 서비스는 대부분 1대 1로 연결해 사용하는 형태였는데요. 김대웅 책임은 “앞으론 단순 1대 1 연동 시스템을 넘어 수많은 기기가 연결되는 서비스를 통해 그간 접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여럿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책임은 삼성전자가 시험 개발한 미디어스퀘어를 예로 들며 설명했는데요. 사용자는 미디어스퀘어를 통해 TV 화면을 활용, 같은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과 다양한 음악을 공유하고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한 대의 TV에 다양한 사용자가 접속해 각자 원하는 음악을 올리거나 타인이 올린 음악을 평가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여러 대의 기기가 연동되는 서비스는 앞으로도 점차 확대될 예정입니다. 하나의 공간 안에서 각자의 기기를 갖고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상, 생각만 해도 근사하죠?

미디어스퀘어를 시연 중인 모습. 모바일 기기에서 음악을 고르면 TV에 해당 음악이 표시됩니다. 스마트폰을 리모컨 삼아 볼륨을 조절할 수도, 좋아하는 음악에 ‘하트(♡)’ 버튼을 누를 수도 있죠. 이때 하트 개수에 따라 TV에서 재생되는 순서도 달라집니다▲미디어스퀘어를 시연 중인 모습. 모바일 기기에서 음악을 고르면 TV에 해당 음악이 표시됩니다. 스마트폰을 리모컨 삼아 볼륨을 조절할 수도, 좋아하는 음악에 ‘하트(♡)’ 버튼을 누를 수도 있죠. 이때 하트 개수에 따라 TV에서 재생되는 순서도 달라집니다

 

개발자·디자이너·기획자 모두 웃는 ‘IoT 생태계’ 꿈꾸다

드림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하지만 올해 SDC에서 처음 공개되며 개발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나의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실로 다양한 직군의 사람이 필요하죠. 그 때문에 삼성전자는 개발자뿐 아니라 UX 디자이너와 기획자의 요구 사항까지 면밀히 고려, 반영해 앱이나 서비스를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 VD사업부 인터랙션그룹이 만든 디자인 개발 도구 ‘그래피(Graphy)’ 시연 장면▲삼성전자 VD사업부 인터랙션그룹이 만든 디자인 개발 도구 ‘그래피(Graphy)’ 시연 장면

대표적 작품이 드림을 기반으로 인터랙션그룹 내부에서 만든 디자인 개발 도구 ‘그래피(Graphy)’입니다. 디자이너가 작업한 멀티스크린 UX 디자인을 손쉽게 시험해볼 수 있도록 고안된 소프트웨어죠. 디자이너가 도형 모양을 바꾸면 그 내역이 실시간으로 코드에 반영돼 작업을 한결 편리하게 해줍니다. 개발자와 기획자가 데이터를 다양하게 바꿔가며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개발된 ‘플로그래프(Flowgraph)’도 빼놓을 수 없는 사례입니다.

멀티스크린 이미지

삼성전자가 IoT 생태계 조성에 이처럼 힘을 쏟는 건 결국 사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섭니다. 이진하 수석은 “각종 스크린과 센서, 데이터 서비스가 연결된 환경에선 ‘사용자에게 가치를 안겨줄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를 얼마나 아름답게 시각화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드림의 목표는 디자이너·개발자·기획자가 힘을 모아 IoT의 미래를 상상,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수석의 말처럼 드림이 ‘IoT 시대 특화 서비스’ 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길 기원합니다.

 

SDC 2016에 소개된 차세대 프레임워크 드림(Dr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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