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람들, 백열등을 ‘건달불’이라고 불렀다는데…

201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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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수 있습니다S/I/M에서 만난 삼성전자 이야기 16.조선 사람들, 백열등을 '건달불'이라고 불렀다는데...

예부터 인류는 어둠을 지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17세기에 접어들며 전기를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사람들은 거듭된 실험 끝에 ‘전기로 빛을 창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19세기 초, 전기 조명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인류의 하루는 이전보다 길어졌습니다. 인류는 늘어난 시간을 활용해 취미를 즐기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시간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걸 누리게 됐습니다. 오늘 ‘S/I/M에서 만난 삼성전자 이야기’는 인간에게 여분의 시간을 선물한 조명 발전사를 짚어봅니다.

‘편리하지만 위험했던’ 석탄 가스 조명등

전기 조명이 탄생하기 전, 인류는 화석 연료를 이용해 조명을 만들었습니다. 19세기 초 대중화되기 시작한 가스등은 석탄 가스를 연료로 사용했는데요. 양초 등 이전까지 쓰이던 조명에 비해선 꽤 발전한 형태였지만 단점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제어하기 어려운 석탄 가스를 사용하다 보니 폭발 사고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했죠. 실제로 1865년 10월 31일 영국 런던가스등회사에서 가스 탱크 폭발 사고가 발생, 주변 여러 주택과 빌딩이 파괴됐고 약 3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An Arc-Shaped Lamp in Korea in1876,lidded arc-shaped lamps became popular in Korea,running the risk of petreleum fires한국의 호형등장 1876년,한국에서는 석유로 인한 화재가 빈번해지자 뚜껑이 달린 호형등잔이 대중화되었다.▲S/I/M 1관 조명코너에 전시돼 있는 우리나라 전통 호형등잔

우리나라에선 19세기 후반 석유가 공식적으로 수입되면서 등잔 기름으로 석유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석유 등잔 사용으로 화재가 빈번해지자, 도자기 뚜껑 위로 심지를 뽑아 올려 사용하는 호형(壺形) 등잔<위 사진>이 대중화됐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백열등, 경복궁에 설치되다

1802년 영국 화학자 험프리 데이비(Humphry Davy, 1778~1829)는 한 실험에서 두 개의 탄소 막대를 배터리 양극에 각각 연결, 두 탄소 사이에 전기 아크(arc)를 발생시켜 불꽃을 타오르게 했습니다. 1808년 거듭된 연구 끝에 그는 2000여 개의 볼타(Volat)전지를 연결, 불을 밝히는 데 성공하며 ‘아크등(arc燈)’을 발명했는데요. 1844년 프랑스 파리 콩코드광장에서 최초의 공공 조명으로 빛을 발하며 아크등의 안정적이고 밝은 빛은 유럽 전역과 미국으로 퍼져가게 됩니다.

국내에선 1887년 경복궁 건청궁(乾淸宮)에 최초로 백열등이 설치됐습니다. 미국에서 에디슨이 백열전등을 발명한지 8년 만의 일이었는데요. 최초 조명 설치 장소가 왜 궁궐이었냐고요? 당시만 해도 전등은 가장 발전된 문명이었던 탓에 가설 비용이 만만찮게 들었거든요. 조선시대 사람들은 백열등을 ‘신묘한 불’이란 뜻에서 ‘묘화(妙火)’라고 불렀는데요. 이후 “자주 꺼지고 돈도 많이 드는 게 건달을 닮았다”고 해 ‘건달불’로도 불렸습니다. 그 밖에 ‘도깨비불’ ‘물불’이란 별칭도 갖고 있었다고 하네요.

꼬마전구 반짝이는 트리, 언제 생겨났을까?

미국 백악관 앞 마당에 점등된 크리스마스 트리▲미국 백악관 앞 마당에 점등된 크리스마스 트리

에디슨 등 여러 발명가의 활약으로 조명 산업 발전이 한창이던 미국에선 1895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백악관에 조명 장식이 알록달록 더해진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됐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 조립 키트는 1900년부터 시중에 판매되기 시작했는데요. 1930년부턴 확실히 대중화되며 미국식(式) 크리스마스 전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조명이 단지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도구에서 벗어나 일종의 ‘문화’로 진일보하는 순간이었죠.

1930년대 GE(General Electric)사의 크리스마스 조명 키트▲1930년대 GE(General Electric)사의 크리스마스 조명 키트 

READY TO USE ELECTRIC LIGHTING OUTFITS FOR CHRISTMAS DECORATIONS SIMPLE CLEAN SAFE 1903년 출시된 크리스마스 조명 광고▲1903년 출시된 크리스마스 조명 광고

조명 기술도 △필라멘트(filament)를 원료로 한 백열등 △텅스텐 코일(tungsten coil)과 아르곤 가스(argon gas)로 이뤄진 형광등 △칼륨비소 등의 화합물에 전류를 흘려 빛을 발산하는 LED(발광다이오드)등으로 발전을 거듭하며 ‘전력은 적게 소비하면서도 좀 더 밝은 빛을 내는’ 형태로 점차 진화했습니다.

삼성 LED 조명 수명, 백열전구 15배에 해당

약 15배의 수명 삼성LED 조명 Bulb = 일반 백열전구삼성전자는 현대인의 일상에 자연스레 어울리면서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조명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삼성 LED 조명의 수명은 일반 백열전구 수명의 15배에 해당하는 약 1만5000시간. 하루 세 시간씩 쓴다고 가정했을 때 13년가량 사용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에너지 절감 효과도 높아 백열전구 대비 84%의 소비전력이 절감되죠.

삼성 LED 조명은 최근 다양한 제품과 결합되며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는데요. 한 예로 보틀(bottle) 디자인 스피커에 탑재된 LED 조명은 야간용 랜턴이나 독서등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런가 하면 초소형∙스마트 LED 제품은 LED 조명 시스템과 동작 인식 센서가 결합된 형태인데요. 백화점 고객의 흐름을 분석하거나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 차량 현황을 파악할 때 유용하게 쓰입니다.

조명 역사,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서 만나세요

조명을 발명하며 어둠을 정복하는 데 성공한 인류는 이후 시간 개념을 대폭 확장시켰습니다. 실제로 조명은 인간의 활동을 연장시켜주는 도구인 동시에 예의 그 아름다움으로 전에 없던 즐거움과 볼거리를 만들어줍니다.

조명,밤을 낮으로 바꾸다 ,최초의 전기 조명과 백열등의 시초 , 백열등의 상용화 , 전기 조명의 탄생 이전 S/I/M 1관 ‘조명’ 코너에선 험프리 데이비의 아크등에서부터 에디슨 백열등 실물자료(복제품)까지 다양한 자료를 만날 수 있습니다▲S/I/M 1관 ‘조명’ 코너에선 험프리 데이비의 아크등에서부터 에디슨 백열등 실물자료(복제품)까지 다양한 자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amsung Innovation Museum, 이하 ‘S/I/M’)엔 지금껏 소개해드린 국내외 조명의 발전 과정이 생생한 자료와 함께 전시돼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린 조명이 하나둘 불을 밝히기 시작하는 요즘, ‘저 불빛의 근원은 어딜까?’ 문득 궁금해지신다면 S/I/M을 한 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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