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수워크숍서 만난 교육 전문가 2인 “2018 삼성스마트스쿨이 기대되는 이유”
삼성전자는 주어진 여건과 무관하게 이 땅의 모든 학생이 최상의 환경에서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2012년부터 ‘삼성스마트스쿨’이란 이름의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시행 7년차에 접어드는 올해는 지원 대상과 방법을 다양화하며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지난 6월 지원 대상 기관과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가 만나 교육 현안을 점검하고 구체적 해결책을 함께 도출한 ‘해커톤’ 행사 역시 달라진 삼성스마트스쿨의 면모를 보여주는 사례였다(해커톤 관련 기사는 여기 참조).
해커톤에서의 만남 이후 2개월 만인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경기 용인시 기흥구, 이하 ‘서천연수원’)에서 올해 삼성스마트스쿨의 두 번째 공식 행사가 열렸다. ‘착수워크숍’으로 명명된 이날 행사엔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16개 기관 관계자 30여 명과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 100명, 교육적 관점에서의 프로그램 실행 운영 자문을 담당할 전문가 튜터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올해 삼성스마트스쿨을 이끌게 된 16개 기관 실무진은 서류 심사와 현장 인터뷰, 전문가 심사 등 3단계 전형에 이어 7월 한 달간 진행된 온라인 공감 투표를 거치며 대중적 지지까지 획득한 덕분인지 하나같이 밝은 표정이었다.
“막연했던 계획 구체화시키며 자신감 붙어”
서천연수원 교육동은 최종 지원 대상 기관 관계자와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 간 토론이 이어지며 시종 떠들썩했다. 기관별 교육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시연 수업도 기획하기 위해 마련된 워크숍 참석자들은 기관별로 팀을 이뤄 향후 진행될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를 예상하고 해결책도 미리 점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이 자리엔 김혜정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와 김동규 국립특수교육원 교육연구사가 ‘전문가 튜터’ 자격으로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각 기관이 준비 중인 프로그램을 ‘전문 교육가’의 관점에서 검토, 자문하는 것. 발달∙지적장애아 특수학교인 꽃동네학교를 대표해 워크숍에 참석한 정선순씨는 “다소 막연했던 교육 계획이 두 전문가 덕에 한층 선명해졌다”며 “임직원 멘토에게서 (디지털) 기술 방면의 도움을 받았다면 오늘은 교육 방법에 대해 구체적 조언을 구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도형(베어베터)씨는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 우리 회사가 고용하는 발달장애인들의 직무 훈련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삼성스마트스쿨에 지원했다”며 “오늘 전문가 튜터들과 면담을 하고 나니 실행 측면에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스마트스쿨의 본질은 첫째도, 둘째도 교육”
김혜정 교수는 삼성스마트스쿨을 초창기 때부터 지켜보며 조언해왔다. 김동규 교육연구사 역시 2016년 삼성스마트스쿨 지원 기관 교사 자격으로 삼성스마트스쿨과 함께한 경험이 있다. 두 사람의 눈에 삼성스마트스쿨의 변화는 어떻게 비쳤을까?
김동규 교육연구사는 “실제 교육 현장에선 스마트 기기를 접하기가 쉽지 않고 막상 (스마트 기기를) 구한다 해도 작동법이 생소해 실제 수업에 접목하는 덴 고충이 따른다”며 “삼성스마트스쿨은 스마트 기기가 꼭 필요한 현장에 우선적으로 지원된단 점에서 교육 기회 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김혜정 교수는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보급은 다소 더딘 감이 있다”며 “기업이 이런 점에 주목해 관련 사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일선 교육 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질문 소재는 자연스레 ‘이번 워크숍에서 건넬 조언의 방향’으로 좁혀졌다. 김혜정 교수는 “삼성스마트스쿨이 지속적 추진 동력을 얻으려면 스마트 기기로 대표되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 즉 소프트웨어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스마트스쿨의 핵심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입니다. 방점은 어디까지나 ‘교육’에 찍혀있죠. 그런데 일부 기관은 교육 목표를 단순히 ‘스마트 기기 활용’으로 설정하더군요. 자칫 주객전도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동규 교육연구사는 스마트스쿨 시행 기관 교사 출신답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막상 스마트 기기를 보급 받으면 활용법을 배우는 데만 해도 상당한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활용법을 익히는 건 본질이 아니죠. 담당자 입장에선 애초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커리큘럼을 짜야 할지에 좀 더 집중해야 합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김혜정 교수의 눈길을 끌었던 기관은 해맑음센터. 학교 폭력 피해 학생들을 치유할 목적으로 설립된 기숙형 위탁교육 기관이다. “해맑음센터 담당자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이 고려된 개별 학습 방식’을 계획하고 있더라고요. 그 목표를 스마트 기기 보급과 잘 연결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해줬습니다.”
두 전문가는 올해 처음 도입된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의 필요성도 주문했다. “임직원 멘토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스마트 기기 이용법을 알려주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 교육적 관점에서 어떻게 멘토링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김혜정) “임직원 멘토의 미덕은 교육 현장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대할 수 있다는 점일 겁니다. 그런 자세로 지원 대상 기관 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김동규)
두 사람은 올해 삼성스마트스쿨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특히 김혜정 교수는 지원 대상을 학교 밖으로 확장한 점을 호평했다. “교육 소외 계층에 삼성스마트스쿨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점은 크게 칭찬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유지해주세요.” 김동규 교육연구사는 임직원 멘토 프로그램과 전문가 튜터 제도 도입에 대해 “인상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삼성스마트스쿨은 시작된 지 꽤 오래된 사업인데도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것 같아요. 그 모습이 정말 보기 좋고 미래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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