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오락실 게임 ‘보글보글’, 진짜 이름은 따로 있었다니!
안녕하세요, 여러분을 ‘추억 속 게임’ 세계로 안내할 추억의 게임 여행 가이드입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저와 여섯 번의 추억 여행을 떠나게 되실 텐데요. 제 칼럼을 읽으시는 동안만이라도 무거운 현실의 짐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힐링’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0년 전 日 타이토사 최초 출시… 국내선 ‘오락실 게임’으로 히트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었던 게임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예전 게임이 콘솔이나 PC에서만 구동됐던 것과 달리 요즘은 대다수의 게임이 ‘스마트폰용’으로 제작되고 있는데요. 오늘 말씀 드릴 게임 역시 모바일 버전이 나와 있는 ‘보글보글(BUBBLE BOBBLE)’입니다. (발음대로 읽으면 ‘버블보블’이 맞지만 하도 오랜 시간 ‘보글보글’로 불렸으니 여기서도 명칭을 보글보글로 통일할게요.)
▲스마트폰에서 보글보글을 구동한 모습. 대표적 ‘오락실 게임’이었던 보글보글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다니… 감개무량합니다
모바일로 플랫폼을 옮겨오면서 다양한 아이템과 게임 방식 도입으로 한층 재밌어진 보글보글, 그 원작은 일본 게임기 제조 기업 타이토사(TAITO社)가 1986년 출시한 버블보블입니다. 이후 보글보글이란 이름으로 국내에 보급되며 오락실에서 큰 인기를 끌었죠.
거품으로 악당 가둬 터뜨리면 점수 획득… 과일∙사탕 등 ‘가산 요인’
아래 사진이 초기 화면입니다. 동전을 넣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특유의 배경 음악이 나오면서 게임이 시작됩니다. 이때쯤 다들 조이스틱을 흔들면서 손을 풀지 않으셨나요?
주인공은 귀여운 공룡. 거품(bubble)을 쏴 악당들을 가둔 후 터트리면 점수를 얻고 다음 진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단, 악당에 따라 불꽃 따위의 방해 요소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거품을 터트리면 다양한 과일이나 사탕 같은 게 나오는데요. 바나나 등 과일 종류에 따라 획득하는 점수가 달라집니다. 또 사탕을 획득하면 거품이 커지거나 이동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분홍색 사탕을 획득하면 거품이 커지고(왼쪽 사진) 파란색 사탕을 획득하면 이동 속도가 증가합니다
게임 도중 영어 풍선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E’ ‘X’ ‘T’ ‘E’ ‘N’ ‘D’ 등 여섯 개의 알파벳이 담긴 풍선을 모두 터트리면 생명 1개가 추가됐습니다(실제로 풍선 속 알파벳을 더한 영단어 ‘extend’엔 ‘수명을 연장하다’란 뜻이 있죠). 어릴 적 저 풍선 먼저 터뜨리겠다며 친구와 다퉈본 경험 있으시다면 여러분은 이미 ‘보글보글 덕후’입니다.
▲‘E’ ‘X’ ‘T’ ‘E’ ‘N’ ‘D’ 등 여섯 개의 풍선을 터뜨리면 생명 하나를 추가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비밀 스테이지’ 등 게임 재미 더하는 요소 많아… 발견하는 맛 ‘쏠쏠’
보글보글은 총 100단계(stage)로 구성됩니다. 20단계까지 한 번도 죽지 않고, 즉 생명을 잃지 않고 진행하면 아래 사진에서처럼 보석 획득이 가능한 ‘비밀 스테이지’로 진입하게 됩니다. 저희 동네에선 이 단계를 ‘지옥문’이라고 불렀는데요. 여러분이 사시던 곳에선 뭐라고 불렀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일명 ‘지옥문’으로 불렸던 비밀 스테이지에 진입한 후 보석을 획득한 장면. 여기까지 오면 (함께 게임 즐기던 친구와의) 우정 따윈 저만치 사라지게 마련이죠
여기서 잠깐, 보글보글 게임을 즐길 때 유용한 ‘치트’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잘 익혀뒀다 오늘 한 번 연습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1. 모든 능력(사탕 획득 시 얻는 능력)을 기본으로 지닌 채 게임 하기
좌→ 점프→ 좌→ 시작→ 좌→ 공격→ 좌→ 시작
하단에 ‘Power Up’ 보이면 성공
2. 20단계까지 게임 도중 생명을 잃고도 비밀의 문 진입하기
공격→ 점프→ 공격→ 점프→ 공격→ 점프→ 우→ 시작
하단에 ‘Original Game’ 보이면 성공
(단, 위 치트를 사용한다 해도 진행 도중 생명을 모두 잃을 경우 게임 종료)
이 밖에도 보글보글엔 재밌는 요소가 많습니다. 이번엔 아래 사진을 보시면서 그중 하나를 맞혀보세요.
제가 드릴 퀴즈는 이겁니다. 백(百) 자리와 십(十) 자리 점수가 같을 때 어떤 이벤트가 가동될까요? 정답은 ‘악당을 모두 처치할 때 남은 풍선 개수만큼 과일(점수)가 생성된다’입니다.
‘스노우 브로스’ ‘레인보우 아일랜드’ 등 구조 유사한 후속작도 인기
보글보글은 수많은 ‘아류’를 만들어냈습니다. 물론 훌륭한 후속작도 배출했죠. 아래 왼쪽 사진은 보글보글 못잖은 인기를 누렸던 ‘스노우 브로스(SNOW BROS)’입니다. 풍선 대신 빔(beam)을 쏴 상대방을 굳혀 제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아래 오른쪽 사진은 일명 ‘보글보글 2’로도 불렸던 ‘레인보우 아일랜드(RAINBOW ISLANDS)’입니다. 출시 회사가 타이토로 같다 보니 보글보글의 후속작처럼 인식되며 나름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에요.
끝으로 소개해드릴 게임은 보글보글에 필적하는, 아니 어쩌면 더 인기를 끌었을지도 모르는 ‘퍼즐보글’입니다. 당시 오락실을 평정했던 ‘커플 게임’이기도 했는데요. 연인끼리, 친구끼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았죠. 실제로 저희 집 두 살짜리 아이도 화면을 보며 즐거워하는 게임이랍니다. 요즘은 모바일 버전도 잘 나와있으니 한 번쯤 내려 받아 즐겨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전 그럼 다음 번 칼럼에서 또 다른 게임 얘기도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보글보글의 또 다른 유사작 ‘퍼즐보글’. 오른쪽 사진에서처럼 스마트폰 버전도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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