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철·양희경 선임이 윤재현군에게] “IoT 개발자의 무대는 전 세계… 실리콘밸리서 만나요”

2016/07/29
공유 레이어 열기/닫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S히어로, S히어로를 만나다 3편 윤재현(서울 마포고 2년)군

윤재현(서울 마포고 2년)군의 꿈은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개발자가 되는 겁니다. 지난 26일 오후, 그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이 소프트웨어 꿈나무를 위해 마련한 이색 멘토링 ‘S히어로, S히어로를 만나다’의 세 번째 주인공이 된 건데요. 이날 멘토를 자처한 건 오현철∙양희경 선임. 두 사람 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지털제어그룹 소속입니다. 현직 IoT 개발자가 미래의 IoT 개발자에게 건넨 조언, 과연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제품 구동 원리, 개발자가 직접 설명해주니 이해가 쏙쏙!

양희경 선임, 윤재현군, 오현철 선임▲처음 만나 다소 서먹할 뻔했던 멘토와 멘티 간 마음의 벽을 허물어준 건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이었습니다. (왼쪽부터)양희경 선임, 윤재현군, 오현철 선임

이날 멘토링은 삼성디지털시티(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내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amsung Innovation Museum, 이하 ‘S/I/M’)에서 진행됐습니다. S/I/M은 삼성전자가 만든 전자산업 박물관인데요. 삼성전자 제품이 전시된 건 물론, 전 세계 전자산업 혁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윤재현군과 두 멘토는 S/I/M을 둘러보는 걸로 첫 만남을 시작했는데요. 다소 어색했던 분위기도 잠시, 2층 프로덕트 갤러리에 전시된 삼성전자 제품을 둘러보며 이들의 심리적 거리는 ‘0㎝’로 좁혀졌습니다.

멘토의 설명을 듣는 윤재현군

이곳에서 재현군은 멘토들의 직무를 실제 제품으로 한결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양희경 선임은 최근 출시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이하 ‘패밀리 허브’)의 기술기획 업무를 담당했는데요. 그는 이날 S/I/M에 전시된 실물을 통해 △식재료 관리와 쇼핑 등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드 매니지먼트(food management) △가족 간 소통을 돕는 패밀리 커뮤니케이션(family communications)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키친 엔터테인먼트(kitchen entertainment) 등 패밀리 허브의 주요 기능을 직접 시연해 보였습니다.

멘토의 제품 설명을 듣는 윤재현군

재현군은 이어 오현철 선임이 개발에 참여한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홈은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입니다.) S/I/M 내 전시 공간을 찾은 세 사람은 스마트홈 앱으로 ‘무풍에어컨’ Q9500의 온도를 설정하고 토출구(吐出口, 물이나 공기 등을 내보내는 구멍)를 여닫는 등 간단한 기능을 손수 조작해봤는데요. 평소 관심 있던 IoT 기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일까요? 재현군의 눈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빛났습니다.

 

“사물인터넷, 전망 있나요?” “사용성 먼저 잡는 쪽이 선점”

오현철 선임, 윤재현군, 양희경 선임

재현군이 단순히 IoT에 관심’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삼성전자가 주최한 제1회 주니어소프트웨어창작대회(이하 ‘주소창’)에서 특별한 세탁기를 선보여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세탁이 끝나면 통이 위로 올라와 세탁물을 편리하게 꺼낼 수 있게 해주고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 세탁 진행 상황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었죠. 오현철 선임은 “통이 올라오는 세탁기는 실제 사내에서 유사 아이디어가 나왔던 제품”이라며 “아직 학생인데도 수준 높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그걸 실제로 구현해냈단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양희겸 선임

이제 고 2. 아직 뚜렷한 진로를 정하지 못한 재현군은 열정만큼이나 불안도 큽니다. 멘토링 중반, 그가 두 멘토에게 던진 질문은 그래서 의미심장했죠. “현직 개발자로서 두 분이 생각하실 때 IoT 시장의 전망은 밝은가요?” 잠시 생각에 잠긴 양희경 선임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제가 삼성전자에 갓 입사했을 때만 해도 IoT는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였어요. 요즘이야 가전제품 대다수에 와이파이를 활용한 스마트 기능이 탑재되지만 당시만 해도 소비자들은 ‘그런 게 왜 필요하느냐’며 고개를 갸웃거렸죠. 삼성전자는 그때 이미 IoT에 대한 고민에 착수했습니다. 굉장히 이른 시도였죠.”

양 선임은 “지금이야 여기저기서 IoT를 말하지만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는 건 자격, 즉 ‘사용성’을 갖춘 제품일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를테면 전자제품 사용에 익숙지 않은 어르신도 리모컨으로 TV를 켜듯 IoT 관련 기능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단계까지 이른다면 IoT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겁니다. IoT의 사용성을 먼저 잡는 쪽은 아무래도 삼성전자가 되겠죠?”(웃음)

 

“유능한 개발자 되려면?” “S/W 지식 등 ‘기본’ 놓치지 말길”

오현철 선임

이날 두 멘토는 ‘역량 있는 IoT 개발자에게 필요한 자질’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습니다. 특히 오현철 선임은 재현군에게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관한 포괄적 지식을 쌓아두라”고 주문했습니다.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전공을 택하면 프로그램뿐 아니라 운영체제∙알고리즘 등 컴퓨터 공학의 전반을 배워요. 1970년대와 1980년대 컴퓨터 역사를 배우다 보면 ‘내가 이걸 왜 배워야 되나’란 생각이 들곤 하죠(웃음). 하지만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전반적 지식을 쌓아두면 언젠가 반드시 도움이 돼요. 저도 전공은 앱 개발이지만 틈틈이 운영체제에 대해 공부하고 있거든요. 재현군도 앞으로 다양한 지식을 쌓게 될 텐데 ‘쓸데없는 공부란 없다’는 생각으로 임했으면 좋겠어요. 소프트웨어에 관심 갖고 세탁기까지 개발하는 고등학생이 몇 명이나 될까요? 제가 봤을 때 재현군은 지금 굉장히 잘하고 있어요.”

윤재현군

“국내에선 제대로 된 IoT 정보를 구하기 어려워 틈틈이 해외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관련 정보를 수집해왔다”는 재현군은 “실제 IoT 제품이 작동되는 모습을 보며 개발자의 설명까지 들을 수 있어 무척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멘토링 참여 소감을 밝혔습니다.

재현군은 주소창뿐 아니라 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이하 ‘주소아’) 유경험자이기도 합니다. (주소아는 초∙중∙고교생이 방과후 교실이나 자유학기제 수업을 통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얼마 전엔 주소아 미니 해커톤 행사에 참가하기도 했죠. 그는 “주소창 부트캠프에서 접했던 멘토링 때도 아이디어 구현 도중 맞닥뜨렸던 난관을 헤쳐갈 수 있었다”며 “오늘 경험한 멘토링을 통해 또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양희경 선임, 윤재현군, 오현철 선임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실리콘밸리에서 만나요!” 헤어지기 전 두 멘토가 재현군을 향해 건넨 말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는 온갖 최신 기술의 각축장(角逐場)이죠. 어쩌면 세 사람의 ‘멘토링 2교시’는 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이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