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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칼럼] 한번 빠지면 출구 없는 진짜 덕(德)질,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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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평일과 같은 시간에 알람이 울린다. 창문을 열어놓고 잠든 탓에 새벽공기가 찼는지 몸이 찌뿌둥하다. 알람을 끄고 다시 누울까 잠깐 고민하다 유혹을 이겨내고 몸을 일으킨다. 매달 정기적으로 가는 회사 봉사활동이 있어서다. 어쩌다 나는 황금 같은 주말에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을까?

땀 흘린 만큼 채워지는 기쁨

독거 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 설거지 봉사

▲ 독거 어르신을 위한 무료 급식 설거지 봉사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는 독거 어르신들의 무료 점심 급식 설거지 봉사가 있다. 이곳에서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 봉사에서 만난 다양한 부서의 사람과 인연이 되어 함께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고 계실 때는 잠깐 숨을 돌릴 수 있지만, 식판이 하나둘 퇴식구에 들어오는 순간 일거리가 쉴 틈 없이 밀려든다. 습기 많은 주방에서 뜨거운 물로 설거지를 하다 보면 체감 실내온도는 35도에 육박한다. 잔반도 튀고, 세제 물도 튀고, 땀도 흘리니 막 입는 옷을 입고 오는 게 좋다. 육체노동의 강도는 있지만 깨끗하게 설거지 된 그릇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설거짓감이 밀려들기 전 폭풍전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 설거짓감이 밀려들기 전 폭풍전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아기 돌봄 봉사

셋째 주 일요일에는 가톨릭계 미혼모 보호시설인 ‘모성의 집’에 가서 아기 돌봄 활동을 한다. 24개월 미만의 영아들과 함께 입소한 미혼모들에게 공예 수업을 진행해주는 동안 아기를 돌본다.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들이기 때문에 일대일 전담으로 분유 먹이기부터 트림시키기, 같이 놀아 주기, 기저귀 갈아주기까지 그야말로 ‘토탈 돌봄 서비스’를 한다. 중간중간 아기들의 컨디션이 좋을 때 성장앨범을 찍어 두기도 한다.

아기는 잘 때가 가장 예쁘다고 했던가? 사실이다. 이유 없이 보채거나 계속 울면 정말 난감하다. 수업이 끝난 엄마들이 아기를 찾으러 오면 그제서야 안심이 된다. 어린 아기들이라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어서 은근히 정신적 노동의 강도가 세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아기들, 이 순간을 기억하진 못하겠지만 사진으로 남긴 추억이라도 간직하기를

▲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아기들, 이 순간을 기억하진 못하겠지만 사진으로 남긴 추억이라도 간직하기를.

봉사 하나 추가요! 가르치며 공부하는 일석이조 반도체 과학교실

올해에는 앞선 두 군데 정기봉사 외에 특별한 봉사활동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바로 DS부문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반도체 과학교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자유학년제 주제선택활동 수업에 DS부문 임직원들이 교사로 출강하고 있다.

반도체 과학 교실의 수업 모습

얼마 만에 가 본 중학교 교실인지! 요즘은 학생 수가 많지도 않다. 막상 교탁 앞에 서자 긴장이 된다. 학생들이 “선생님, 선생님~” 하고 부르는데 뭔가 낯간지럽기도 하고, 선생님이라는 말을 들으니 책임감도 생긴다.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수업 준비를 하다 보니 반도체 동작 원리를 다시금 짚어 본다. 나 또한 공부가 되는 셈이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반도체 과학 교실의 임직원 봉사자들

중독성 있는 봉사, 어느새 덕을 쌓아가는 진짜 ‘덕(德)질’이 되다

누군가 봉사도 중독이라고 그랬다. 맞다. 일회성에 그쳤다면 잠깐의 ‘외부 활동’처럼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독거 어르신 무료급식소 설거지 봉사와 미혼모 보호시설 아기 돌봄 정기 봉사를 다닌 지도 3년이 넘다 보니 이제는 일거리가 아니라 ‘얼굴들’이 보인다. 이 더운 날에도 매주 꼬박꼬박 무료 급식소에 오시는 어르신들은 한 끼 식사를 하려고 온다고 하기보다는 무료함을 이기기 위해 사람을 만나러 오는 것 같았다. 

마음까지 든든히 채워드리는 따뜻한 한 끼 식사가 되길 바라며

▲ 마음까지 든든히 채워드리는 따뜻한 한 끼 식사가 되길 바라며.

아직 말 못 하는 아기와 함께 보호시설에 입주한 미혼모들은 봉사자를 통해 다양한 바깥 이야기를 들으며 세상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느낀다. 난 짧은 시간을 할애했을 뿐인데, 이 시간이 누군가에겐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도 있다니 멋지지 않은가!

그래서 한번 이 세계에 빠지면(?) 쉽게 나올 수가 없다.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어 봉사를 지속할 수 있는 것 같다. 그 얼굴을 떠올리며 오늘도 잠을 이겨내고 참석한 내가 스스로도 기특하다. 봉사활동으로 나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위해 덕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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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홍기자님멋져요~! 댓글: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이렇게 많은 봉사활동들이 있는지 몰랐고 열심히 참여하시는게 대단하세요~~!!

  2. 그렇다면난콩고잠보 댓글:

    홍기자님 넘 아름다워용 ㅎㅎㅎ

  3. 입덕해야지 댓글:

    진짜 덕 질이네요!
    대단해요

  4. 최고에요 댓글:

    바쁜 시간 쪼개서 이런 봉사를 한다는게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네요. 반성하고 갑니다.

  5. 콩민 댓글:

    해외면 해외, 국내면 국내 어디든 따지지 않고 봉사활동을 주구장창~ 잘~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줘서 너무 좋네요~ ㅎㅎ

  6. 화이팅 댓글:

    훈훈하네요. 언제나 화이팅하시길~!!

  7. 콩고잡보총총 댓글:

    역시 우리 자경이 어느것을 하든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너의 봉사에 .. 늘 참 대단하다 하는 생각을 해 우리 자경이 앞으로도 홧팅 !!! 언제나 널 응원해 ㅎ

  8. 오로라 댓글:

    ME팀 德질 선두주자 자경님.
    이렇게나 많은 활동을 하시다니 놀랐어요 ㅎㅎ

    봉사란 단순히 나를 희생하여 누군가를 돕는 활동이라기보다~
    봉사활동 중에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을 접하면서 평소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내 자신을 되돌아보며 더 성숙해지는~!
    그런 멋진 활동이란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네요. ^^

    ※ 아기 뒷모습 심쿵!! 입니다 🙂

  9. 김주철 댓글:

    와우 멋집니다. ^^
    홍자경님, 화이팅

  10. 최고!! 댓글:

    정말 의미 있는 일 하셨네요. 멋지십니다. 늘 반성만 하고 가네요.

  11. 대신맨 댓글:

    정말 보기 좋습니다.
    오늘 애들 가르치러 과학교실 봉사활동 가는데~
    보다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준비해야겠어요 ^^

  12. 온양러 댓글:

    재밌고 가슴 따뜻해지는 칼럼 잘 읽었습니다. 저도 하반기에는 꼭..! 자경언니와 덕질 함께 하고싶어요 !

  13. 깨로 댓글:

    봉사도 열심히 하는구나. 역시 멋져!!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할께

  14. 욥욥 댓글:

    나눔을 실천하시는 분들 모두 머쩌요~~!!

  15. 밥돌이 댓글:

    먼 해외에서도 훈훈함이 느껴지는 기서네요

  16. 따봉 댓글:

    너무 멋지십니다 !!^_^ 화이팅 하세요!

  17. 홍동기 댓글:

    항상 좋은 칼람 작성하고, 봉사활동 하느라 고생 많습니다.

  18. Like it! 댓글:

    뽀얀 아기 손과 임직원들의 흐뭇한 표정이 정말 아름답네요. 좋은 활동과 글 감사합니다 🙂

  19. 파랑새 홍자기양 화이팅 댓글:

    봉사활동 열심히 하시는 모습 너무 멋져요~^^ㅋ
    항상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본받아야겠습니다~

  20. 하하호호 ♬ 댓글:

    늘항상 봉사하고, 기자 활동도 열심히하시고 대단하세요 😀
    봉사가셔서 자경책임님의 밝고 긍정적 에너지 팍팍 전달해주세요

  21. 가나욥 댓글:

    멋져요 반가운 얼굴들이 두둥

  22. 영어고수 댓글:

    제이미홍 파랑새 기자의 좋은글 항상 감사합니다.
    저도 팀봉사 담당을 하고 있는데…좀더 노력 하겠습니다^^

  23. 봉사해서 행복해요~ 댓글:

    의도치 않게 봉사를 하게 되었지만 많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덕질 열심히 할게요 ㅎㅎ

  24. 퐝! 댓글:

    따뜻함이 느껴지네요. 바쁜일상에도 꾸준히 하시는 모습에 하트가 뿅뿅+_+

  25. 봉사하다 만난 사이 댓글:

    여전히 열심히 하고 있구나.. ^^
    응원 !! 할께.

  26. UGG 댓글:

    바쁜일상속에도 꾸준히 봉사에 참여하셔서 참멋지네요^^

  27. 삼성따봉 댓글:

    여기저기 뜻깊은 봉사가 엄청 많네요~
    응원합니당~^^

  28. 이크에크 댓글:

    봉사가 덕질이라니 너무 멋져요~
    이런 분들 덕분에 우리 나라의 따뜻함 지수가 올라가는 것 같아요.

  29. J.Lussi 댓글:

    함께 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더 멋진 봉사죠!~

    여기저기 홍길똥 홍기자님 홧팅!~

  30. 가나요 펑요 댓글:

    항상 열정적인 모습! 너무 멋있네요 ㅎㅎ

  31. 탑진 댓글:

    멋진 일을 하고 계십니다. 스스로 기특해하실만한 홍자경님 앞으로도 화이팅!!!

  32. 봉사활동 댓글:

    파랑새 홍자경 프로님 기사 항상 훈훈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33. WS 댓글:

    항상 자신감 있고, 봉사하는 고운 마음이 멋져요.

  34. 더머 댓글:

    의미있는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35. 지나가다가 댓글: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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