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녹색 정원이 활짝… 삼성전자 임직원의 특별한 식물 사랑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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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옹’에서는 총알이 난무하는 순간에도 화분 하나를 지키려 애쓰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화분 속 식물은 레옹과 마틸다 모두에게 생의 반려자였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그들을 기다려주는 유일한 친구였는데요. 이처럼 식물은 말을 할 수 없고 움직이지 않아도 햇볕에 반짝이는 풀잎과 흙 내음으로 사람의 마음을 다독여줍니다.

삼성전자 임직원 중에도 특별한 식물 사랑으로 알려진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조지훈씨(삼성전자 메모리 E기술팀)인데요. 그는 “바라만 봐도 행복해지는 식물의 매력에 반했다”고 말하는데요. ‘메모리 E기술팀의 정원사’ 지훈씨의 싱그러운 일상을 들려드립니다.

조지훈씨

 

평범한 회사원, 상쾌함을 선물하는 특별한 생명체에 빠져들다

지훈씨 책상엔 녹색 식물이 가득합니다. 모니터 양옆을 채운 식물들만 봐도 상쾌한 기분이 느껴지는데요. 그가 사무실에서 식물을 키우기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신입사원 시절. 함께 일하던 선배가 다른 부서로 이동하며 본인이 키울 수 없게 된 화분 하나를 건네며 ‘잘 키워달라’는 부탁을 남기면서 부터입니다.

선배가 건넨 건 영화 ‘레옹’에서 주인공과 마틸다가 들고 다니던 ‘아그레망’이었는데요. 지훈씨는 “어머니도 꽃이나 화분을 좋아해 어릴 때부터 식물을 많이 보며 자라왔다”며 “막상 아그레망을 키우려니 막막하고 난감해 애를 많이 먹었다”고 말합니다. 이후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고 어머니와 매일 통화해가며 식물 돌보는 요령을 배웠죠.

 아그레망 ▲지훈씨가 4년 동안 키우고 있는 아그레망(왼쪽)과 공기 정화에 탁월한 이오난사루브라, 꽃기린

지훈씨의 사랑을 듬뿍 받은 아그레망은 벌써 4년째 그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피고 지는 꽃과 달리 아그레망은 나날이 가지를 뻗어 풍성한 잎을 맺는데요. 지훈씨는 “일하며 쌓이는 스트레스와 복잡한 생각들도 아그레망을 볼 때면 다 날아간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아그레망▲지훈씨 자리에는 그가 키우는 녹색 식물로 가득합니다

식물은 동물과 달리 교감이 어렵고 하나의 싹을 키워 자라게 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요. 지훈씨는 “같은 자리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 마음을 차분히 해주는 것 같다”며 “늘 서둘러야 하는 일상 속에 언제나 나를 기다려주는 게 고맙다”고 덧붙였습니다.

아그레망

지훈씨에게 식물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는 “식물은 가만히 있어도 키우는 사람의 정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생물”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실제로 식물은 함께 키우기 시작했더라도 좋은 음악을 들려주거나 ‘예쁘다’, ‘사랑한다’라는 말을 많이 해준 식물일수록 더 빠르고 잎이 풍성하게 자라는 감성적인 생물인 셈이죠.

마리모▲지훈씨는 녹색 식물과 함께 수생식물 마리모도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물을 좋아하는 지훈씨도 잘 키우지 못해 죽인 식물이 있습니다. 지훈씨는 “식물은 반려동물처럼 동물병원에 데려갈 수도 없고, 어디가 어떻게 아파 죽은 건지 원인도 모른다”며 “가끔 식물을 키우기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반려동물처럼 똑같은 생명을 대한다는 마음으로 키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함께하며 건강을 지켜준 녹색 식물들, 동료들도 쉽게 체감해

지훈씨의 녹색 식물 사랑은 동료들 사이에서도 자자합니다. 그는 식물을 키우기 시작한 후 동료들에게 종종 화분을 선물하는데요. 이를 계기로 동료들과 식물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알려주며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많아졌죠.

지훈씨가 같은 부서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전달한 녹색 식물들▲지훈씨가 같은 부서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전달한 녹색 식물들

다육식물을 선물 받은 동료 이민주씨는 “좁은 데서도 잘 자라는 게 정말 신기했다”며 “앓고 있던 아토피가 가라앉고 사무실에 식물이 많아지며 공기도 좋아졌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일이 풀리지 않아 화분을 보고 있을 때면 마음이 차분해질 때도 있었죠.  

실제로 식물은 정신과 신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데요. 특히 사무실 곳곳에 자리한 녹색 식물은 실내에서 발생하는 유해 가스를 줄여줍니다. 장시간 모니터를 보고 있는 직장인들의 눈의 피로를 덜고 뇌 기능도 활성화해주죠. 농촌진흥청이 이달 초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공간의 2%에 식물을 둬도 건물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을 절반으로 줄인다”고 합니다.

지훈씨가 같은 부서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전달한 녹색 식물들

동료 장동준씨는 “평소 지훈씨의 차분하고 진중한 성격이 아무래도 식물을 돌보다 나온 성격 같다”며 “옆에서 지훈씨가 식물을 키우는 모습을 지켜보며 많이 배웠다”고 말했는데요. 사무실에서 식물을 잘 키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지훈씨는 “음지 식물이라도 적당한 햇볕을 쬐고, 건조한 실내에서는 잎과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식물 키우기에 ‘햇빛’과 ‘통풍’을 강조했습니다.

지훈씨가 선물한 각자의 화분을 들고 함께 모인 동료들▲지훈씨가 선물한 각자의 화분을 들고 함께 모인 동료들

지훈씨에겐 식물에 얽힌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그는 “어머니께서 오랫동안 산세베리아를 키우셨다”며 “산세베리아를 키운 지 10년만에 처음으로 꽃을 피운 날. 아버지 생신이자 입사 합격 소식을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식물과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 거죠. 지훈씨는 “앞으로 원예 관련 지식을 쌓아 정성을 다해 더 많은 싹을 틔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는데요. 완연한 봄날,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도 싱그러운 식물과 함께하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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