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 아트 스토어X시니크 스미스, 집에서 감상하는 설치미술의 세계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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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크 스미스(Shinique Smith)는 미국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로, 캘리그라피와 콜라주의 개념을 입힌 패브릭 조각과 추상화로 널리 주목받고 있다. 그는 추억이 담긴 재활용 오브젝트를 활용해 개인 소지품이 지니는 가치에 대해 말한다. 인간이란 개인적 의미가 담긴 물건을 모으며 자신만의 낙원을 찾는 존재라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스미스는 작품을 통해 개성, 에너지, 역사, 정체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과 더 프레임의 기술력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가 발휘될까?

삼성 뉴스룸이 스미스와 만나 그의 예술가로서의 여정과 영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본인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티스트 ‘시니크 스미스(Shinique Smith)’

▲ 본인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티스트 ‘시니크 스미스(Shinique Smith)’

 

조각, 페인팅, 패브릭…다양한 방식으로 만나는 예술세계

 Q: 자신과 예술가로서의 경력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어린 시절의 예술 경험이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미술과 공예를 즐기다가 볼티모어 예술 학교(Baltimore School for the Arts)에 진학했고 미술과 미술 교육 학부, 석사 과정을 밟았다. 예술이 궁극적인 삶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창작활동에 몰입하게 된 건 어머니 덕분이다. 패션 디자인, 과학, 세계 종교, 영적 세계에 대한 어머니의 탐구가 나의 미술 교육은 물론, 작품 개념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Q: 조각품부터 페인팅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무엇인가?

페인팅과 조각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두 표현 방식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도록 함께 사용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페인트와 패브릭 외에도 콜라주, 사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창작하고 있는데, 여러 기법 간 연결점을 찾아 조화에 이르는 과정이 특히 즐겁다.

 

Q: 작품의 제작 과정은 어떻게 되나?

내 작품 활동의 근간은 드로잉이다. 이미 만들었거나 만들 예정인 조각품을 스케치한 후 페인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표현한다. 그 위에 레이어를 쌓고, 편집하고, 컬러 간의 유기성과 활용되는 요소들의 의미를 찾아낸다. 내 창작 과정은 상당히 직관적인 편이다.

 

Q: 작품 활동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이나 경험이 있다면?

덴버 아트 뮤지엄(Denver Art Museum)에 설치된 장소 특정적 미술(site-specific art) 작품인 황혼의 백과사전(Twilight’s Compendium, 2007)’이 생각난다. 조각품과 콜라주를 결합해 만든 첫 대형 설치작품으로, 내 몸을 붓 삼아 벽에 페인트 칠을 했는데 여전히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Q: 프레임 사용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가지 작품을 꼽자면? 추천 이유도 부탁한다.

천사(Angel, 2011)

▲천사(Angel, 2011)

우선 ‘천사(Angel)’는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매달린 조각품을 찍은 이미지 세 장을 재조합해 표현했다. 모두가 이런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가진 것은 아니기에 더 프레임을 통해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핑크나 무지개 색 등 화려한 색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황혼(Dusk, 2012)

▲ 황혼(Dusk, 2012)

‘황혼(Dusk)’은 패브릭 벽면 조각 작품이자, 내 옷장 속 옷들로 만든 유일한 풍경화다. 나는 물건을 통해 낙원과 유토피아를 찾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곤 한다. 더 프레임의 사용자들이 이 작품을 감상하며 창 밖으로 신비로운 언덕을 바라보는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

청춘의 기억(Memories of my youth streak by on the 23, 2019)

▲ 청춘의 기억(Memories of my youth streak by on the 23, 2019)

‘청춘의 기억(Memories of my youth streak by on the 23)’은 더 프레임에 처음 소개되는 믹스 미디어 페인팅 벽화 작품이다. 페인팅 위에 거울 조각들이 붙어 있어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린시절 학교 가는 버스를 타고 창문 밖 도시 풍경 위로 반사되는 내 모습을 보았던 경험을 표현했다.

 

삼성 아트 스토어로 만나는 나만의 미술관

Q: 보스턴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in Boston), 뉴욕의 뮤지엄(New Museum in New York )까지 다양한 곳에 작품이 전시되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의 작품 전시와 프레임을 통한 작품 전시에 차이점이 있다면?

미술관과 더 프레임 두 플랫폼 모두 다양한 관람객들이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은 더 대중적이고 빠른 환경에서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반면 더 프레임은 미술관의 한 부분을 각자에게 친근한 공간으로 이동시켜준다. 즉, 관람객이 더 오랜 시간 작품의 디테일을 감상하고 되새길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공미술 작품의 경우, 크기가 20~50m달할 정도로 거대 경우가 다. , 실내나 지상에 설치된 작품이 있는가 하면, 하늘 위 높이 설치해서 전체를 감상하려면 멀리 떨어져서 보아야 하는 작품도 있다. 하지만 더 프레임에서 감상하면 작품의 세밀한 점까지 발견할 수 있다. 내 모든 작품들은 가까이에서 감상할 때 섬세한 디테일을 보여준다.

 

기술 발전과 예술의 공존

Q: 기술이 예술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가? 앞으로 생길 변화를 예측해본다면?

기술은 물론 사회 변화를 일으키는 모든 것은 예술에도 반영된다. 기술의 급격한 발달은 현대 사회를 컴퓨터, 무선 케이블 TV, 인터넷, 소셜 미디어 등으로 가득 채웠다. 사람들은 카메라와 캠코더를 통한 촬영에 익숙해졌고, 이제는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살아간다. 찍고, 기록하고, 삶의 모든 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이다.

미래에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을 위해 대신 사고하고 창작하게 될 수도 있다. 계속해서 이 분야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지겠지만 동시에 인간 본연의 능력과 창의력을 외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

 

Q:  준비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시카고 엑스포(EXPO Chicago) 개최 기간 동안 메타모프(Metamorph)’가 4월 모니크 멜로체 갤러리(Monique Meloche Gallery)에서 열린다. 나비, 변화, 굴하지 않는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페인팅과, 조각품들이 전시 될 예정이다.

 

올해 6월엔 새로운 대형 설치 작품이 인디애나폴리스 미술관(Indianapolis Museum of Art)에 전시 된다.

전시회 퍼레이드(PARADE)’도 최근 링글링 미술관(The Ringling Museum of Art)에서 열렸다. 컨템포러리 패브릭 작품과 옷자락을 늘어뜨린 유럽의 명화 속 인물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전시회는 2025년 1월까지 열리며, 이번 가을부터 다양한 인터뷰와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니크 스미스의 작품은 더 프레임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보다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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