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자인을 말하다 – Story 편
푸른 하늘을 만날 수 있는 5월, 저희 삼성 스토리텔러는 '애드버토리얼 프로젝트 – Story 편'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신사동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평소에는 만나 뵐 수 없는 정말 귀한 두 분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가구 디자이너 이종명씨와 삼성전자 송병용 수석 디자이너였습니다.
:: '삼성전자, 디자인을 말하다' 시리즈
▶ 삼성전자, 디자인을 말하다 ② – Color 편
▶ 삼성전자, 디자인을 말하다 ③ – 合(합) 편
▶ 삼성전자, 디자인을 말하다 ④ – material 편
▶ 삼성전자, 디자인을 말하다 ⑤ – 異(이) 편
:: 대담 주인공 소개
각자의 디자인에 어떤 Story를 담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한 대담이 이루어졌습니다.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고 계시지만 디자인이라는 공통 분모 아래에서 열정을 보여주고 계신 두 분의 대담 현장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담에 앞서 – 디자인에 대한 생각 (이종명, 송병용 디자이너의 사전 대담 중)
"디자인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내는 거창한 창조의 과정이라기보다는 사용자를 배려하고 작은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에서부터 출발해야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힘겨운 과정입니다. 더구나 기술적 한계와 영업적 제약을 극복하여 사용자에게 기쁨을 전달하고, 기업에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미션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많은 구성요소들이 있지만 저는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 합니다. 그 제품의 본질을 얼마나 Simple하게, 그리고 소재와 마무리 디테일을 바탕으로 꾸밈없는 아름다움(담백함)을 통해 사용자에게 매력 있는 첫인상을 어떻게 전달하느냐, 아마도 그것은 사용자의 경험을 통해 감동과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에 있어서의 가장 기본적인 '작은 배려'일 것입니다. 그리고 첫인상(First Impression)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디자인의 독창성입니다."
Story와 디자인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신경호 Creative Director께서 오늘의 대담주제에 대해 소개해주셨습니다.
▲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봄' 신경호 Creative Director / 인터뷰 진행
신경호 Creative Director 오늘 나눌 이야기의 주제는 '스토리와 디자인'입니다. 조금 추상적이긴 하지만, 디자인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저도 공부를 조금하고 왔습니다. 디자인에서 스토리가 큰 화두여서 인터넷과 책에 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조금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불도장은 스님들이 불도를 닦다가 담장을 넘어서 먹은 음식이라 해서 불도장이라는데, 이것을 알고 그것을 먹었을 때의 느낌은 또 다를 것 같아요. 이처럼 스토리는 아름다운 디자인의 외형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 이종명 가구 디자이너
신경호 Creative Director 그럼 두 분이 생각하시는 '스토리와 디자인'에 대해서 말씀 해 주세요.^^
이종명 가구 디자이너 저는 제가 갖고 싶고, 필요하고, 사고 싶은 것을 만듭니다. 제가 필요로 하는 것을 디자인하고 제품화시키면 다른 누군가도 그것을 필요로 할 것 입니다. 저는 주택에 살고 있는데, 주택에 살면서 보고 느끼는 사계절이 정말 일품입니다. 제가 집에 있으면서 느끼는 사계절은 밖의 다른 공간에서 느끼는 것과는 또 다릅니다. 집에 있으면 조용한 상태에서 그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감성적이게 만들어요. 그 감성적인 느낌이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또 그것이 제 가구에 표현되고 있습니다. 우리 집 자체에 스토리를 담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정원에 있는 튤립, 장미에 물을 주고 또 우리 집 강아지한테 밥을 주면서 느끼는 감정과 피사체의 상태, 모습 등을 제 머리에 스토리로 저장해 놓는 거죠. 커피를 마시고 또 정원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그런 행위들이 너무 좋고 그것을 가구에 담는 것입니다. 항상 디자인은 생각까지의 단계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쉽게 접근합니다. 예를 들면 라일락을 파란색으로 표현해보면 재미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고 어른들에겐 향수인 동화 속에 있는 것들을 모티브로 삼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의 스토리들을 이미지화해서 작품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 송병용 삼성전자 수석 디자이너
신경호 Creative Director 디렉터 두 분의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 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은데, 맞나요?
송병용 수석 디자이너 그렇습니다. 이번에 출시 된 9시리즈도 선행디자인을 통해서 작업이 되었습니다. 슬림디자인을 위해 새로운 듀랄루민이라는 소재를 적용하기까지 디자이너가 고민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처럼 한발 앞서서 차별화 된 디자인을 하고 또 그것을 위해 스토리가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디자이너가 제품의 스토리를 먼저 생각하고, 그 후에 CEO가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이것이 바로 디자인경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종명 가구 디자이너 저는 디자인을 할 때 우선 저의 기준으로 스토리를 만들어갑니다. 일상 속 나의 스토리가 제품과 연결되면, 그 다음엔 이제 그것이 정말 필요한 것인가 생각합니다. 저에게도 필요하면 누군가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후 제 스토리로 기본적인 구성안을 만들고 즐거운 요소들을 덧붙여 나갑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 덕분에 제가 만든 가구도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습니다.^^
'스토리와 디자인'에 대한 주제로 두 분의 유익한 대화가 끝나고, 드디어 사진촬영에 들어갔습니다.
두 분 모두 좋은 인상을 가지고 계셔서 촬영이 아주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송병용 수석께서는 처음 해보는 촬영이라며 처음엔 조금 어색해하셨지만, 점점 더 자연스럽고 멋있는 포즈와 표정을 보여주셨습니다. 두 분 다 너무 멋지십니다!
저희 삼성 스토리텔러는 각자 개인촬영을 하는 동안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INTERVIEW ㅣ 가구 디자이너 이종명
삼성 스토리텔러 민주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스토리가 담긴 가구가 있다면?
이종명 가구 디자이너 매년 밀라노에 가는데, 갈 때마다 혼자 쇼핑하고 아이디어를 찾으러 다니고 전시도 많이 봅니다. 또 저녁엔 동네 허름한 음식점에 가서 식사시간을 즐깁니다. 한적한 뒷골목에 있는 음식점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4월에서 5월초에 그곳에 가는데, 거기서 느끼는 즐거움에서 소재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이런 일상적인 스토리가 제 가구에 담겨 있습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민주 레드계열의 소재와 몽환적인 느낌이 많은데, 이유가 있다면?
이종명 가구 디자이너 특별한 동기가 있다는 것보다, 제가 좋아하는 느낌이나 색깔을 표현하는 것뿐이에요. 그래서 더 자연스럽게 제 가구에 표현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삼성 스토리텔러 민주 잘 만들어진 스토리란 어떤 것일까요?
이종명 가구 디자이너 제가 디자인한 가구를 보면 연결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행하는 코스가 다 그려져 있죠. 이태리의 커피 집 문이 빨간색이면 그것이 표현되기도 하고요. 이처럼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평소에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들을 감성과 덧붙인다면 그것이 잘 만들어진 스토리가 아닐까요?
삼성 스토리텔러 민주 크리에이티브를 갖추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이종명 가구 디자이너 뭐든지 많이 보고 경험하세요. 저는 여행을 통해 경험하고, 또 영화를 보면서 그 배경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있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재구성하는 것도 크리에이티브입니다. 어쨌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거든요. 기회가 있다면 열정을 가지고 무엇이든 경험해보세요!
INTERVIEW ㅣ 삼성전자 송병용 수석 디자이너
삼성 스토리텔러 민주 디자인 하신 센스 페블에는 어떤 스토리가 담겨 있나요?
송병용 수석 디자이너 한마디로 자연이 모티브가 된 스토리가 담겨있습니다. 기계라는 특성때문에 딱딱할 것 같은 느낌이 부드럽게 표현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매끈매끈한 조약돌의 이미지와 스토리가 제품으로 녹아 든 것입니다. 자연에서의 돌이라는 친근한 감촉과 형상의 모티브 등이 담겨졌습니다.
▲ 넷북 Pebble_N310
페블을 사용하는 분들께서 딱딱한 기계적인 느낌이 아닌, 자연친화적인 부담 없는 느낌을 통한 작은 감동을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 노트북 Shark_SF510 (SF시리즈 15"14"13")
삼성 스토리텔러 민주 기억에 남는 스토리가 담긴 제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송병용 수석 디자이너 최근에 작업된 디자인 중에 'Shark'라는 모델이 있습니다. 이름과 같이 움직이는 속도와 유려한 곡선, 그리고 속도감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곡선궤적의 라인이 제품에 그대로 담겼죠. IT기기는 특성상 차가운 느낌이 많고 전문성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직선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제품은 디자인의 스토리와 함께 곡선을 이용하면서도 IT기기라는 전문성을 잃지 않으면서 슬림한 구조를 구현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민주 학생 때와 지금 디자이너가 되어서 느끼는 디자인의 의미가 다른가요?
송병용 수석 디자이너 학생 때는 그냥 '예쁜 디자인을 해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디자인에 대한 개념이 없었거든요. 지금은 기업에 있는 디자이너가 제조, 마케팅, 생산, 고객 등 모든 것을 다 고려하여 디자인해야 합니다. 나만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건 기업 디자이너의 역할이 아니거든요. 주어진 상황에서 베스트를 만드는 것이 저희들의 역할이자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민주 스토리와 디자인의 나아가야 할 방향은?
송병용 수석 디자이너 지금 시대에서 스토리가 없는 디자인은 죽은 디자인과 같아요. 그렇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차별화된 디자인을 원하는 시장 속에서 디자이너들은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디자인을 해야 합니다. 소비자에게 배려해야 하거나 소비자가 감동을 받아야 하는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것이죠. 스토리가 없다면 제품으로서의 값어치가 없을 것입니다. 좋은 스토리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스토리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성을 그대로 전달해야만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이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민주 그럼 마지막으로, 디자인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송병용 수석 디자이너 정말 내가 사랑하는 것.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나와 앞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매년 쓰는 말이 있죠. '나는 디자인을 사랑한다, 좋아한다.' 이렇게요. 정말 좋아하는 마음으로 디자인을 하면 잔잔한 흥분이 있거든요. 즐기면서 할 수 없다면 하지 않는 것이 나아요. 디자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나의 직업이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일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어떤 창의적인 것도, 즐거움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디자인을 하고 있고, 이것을 일로 평생 만들고 싶다면 디자인을 사랑하세요.^^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감동 있는 스토리를 고객(혹은 사용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그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에는 항상 스토리가 있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그 디자인의 값어치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품의 외형만 보고 디자인을 판단하기 보다는 이 제품의 디자인은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이렇게 멋있고 예쁘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나에게 더욱 더 소중한 제품으로 간직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애드버토리얼 프로젝트-Story 편'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프로젝트의 마지막 종착역인 對(대)편을 기대해주세요!
▲ 완성된 애드버토리얼 'Story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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