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자인을 말하다 ⑤ – 異(이) 편
▶삼성전자, 디자인을 말하다 ① – Shape, 脫(탈) 편
▶ 삼성전자, 디자인을 말하다 ② – Color 편
▶ 삼성전자, 디자인을 말하다 ③ – 合(합) 편
▶ 삼성전자, 디자인을 말하다 ④ – material 편
▶ 삼성전자, 디자인을 말하다 ⑤ – 異(이) 편
여러분은 디자인 속에도 철학이 들어 있는 것이 신기하지 않으세요? 오늘은 ‘삼성전자 디자인 철학을 이야기 하다’ 탈(벗어남),합(합침), 이(다름), 대(서로를 대함) 네 가지 중 세 번째 이야기 다를 이(異), 다르다는 철학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다르다는 말은 여러 가지의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같은 것보다는 남들과 차별화된 다른 디자인을 원하잖아요. 삼성전자에서는 이러한 차별화된 디자인이 나오기 위해서는 남들과 조금 다른 발상으로 새로운 스타일이나 트랜드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조금 다른 삼성전자 디자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볼까요?
이른 아침부터 삼성 스토리텔러는 분주합니다. 바로 아침 9시 반 신사동 스튜디오에서 있을 삼성전자 수석디자이너분과 무빙아트 전문가 이이남 작가님을 뵈러 가야 하기 때문이죠.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삼성 스토리텔러는 너무나도 두근거리는 순간. 그래서인지 전날 밤부터 뒤척이며 잠을 설쳤습니다. 준비된 예비 디자이너, 경영인의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약속시간보다 일찍 모여서 오늘의 대담 내용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스튜디오에 도착하자 오늘의 대담을 맡아서 진행해 주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봄’ 신경호 Creative Director께서 저희를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이미 앞서 삼성전자 디자인 철학 탈(벗어남)/합(합침)의 대담을 맡아 진행하셔서인지 저희 삼성 스토리텔러도 낮설지 않고 학교의 교수님을 뵌 듯, 마음을 열 수 있었습니다. 신경호 Creative Director께서는 미리 오늘의 대담 주제 “다를(이)”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바로 디자인은 기존과 다른 발상으로 새로운 스타일이나 트랜드를 만드는 작업 그것을 다르다는 철학으로 나타낼 수 있고, 오늘은 ‘다르다’는 디자인 철학을 두고 서로 비슷하지만 다른 직업에 종사하고 계신 삼성전자 수석디자이너분과 무빙아트 전문가 이이남 작가님과의 대담을 나누신다고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다를 이 異, 디자인 그리고 다르다는 것의 의미
서로 명함을 주고 받으며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대담이 진행되었습니다. 보통 예술인 하면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천재적인 작곡가의 말에 의하면 ‘한 달을 작업실에서 혼자 라면을 먹으며 맘에 드는 음악을 만들어 낼 때까지 작업한다.’ 다들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텐데요. 분야는 다르지만 같은 예술에서 새로움을 창조하는 일을 하고 계신 이분들은 어떠한 일상 속에서 살고 계실까요?
신경호 Creative Director 보통 예술인들은 자기 색이 강하다고 하죠. 작업할 때, 자기작업에 조언을 주는 것은 좋지만, 침범할 경우 어떻게 대처를 하시나요?
이이남 무빙아트 작가 살아가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고 생각은 자꾸 머무르기 마련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외국에 전시를 나가서 생각을 환기시킵니다. 새로운 환경에 가면 새로운 생각에 접하고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런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민혁 수석디자이너 디자인은 이제 가전제품에서는 새롭다는 디자인은 나올 만큼 나왔고, 그래서 저는 외국의 전시를 보는 것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다니면서 자연을 바라보면서 생각을 가다듬는 것을 좋아합니다. 환기를 시키는 방법이 조금 다를 수도 있겠네요. 초창기 신입사원 때는 흡수가 빠른데, 작업이 오래 하다 보니 오히려 작업이 빡빡하여 짐을 느낍니다. 작업의 한계를 느꼈을 때 저는 여행하면서 생각을 하는데 그 감동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에서는 인공적인 것보다는 자연이라는 매개체는 끝없는 아이디어 소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자연을 제품에 담아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저의 고민이죠. 지금은 너무나 소비만 이루어지는 디자인시스템이 아쉬워요. 소비가 아니라 기록을 해서 재해석 하고 싶고 그래서 그 디자인이 좀 더 생산적이어야 하는 그런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이미 나와 있는 디자인에서 새로움을 찾으려면 창작보다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신경호 Creative Director 그렇군요. 결국, 두 분 모두 창의적인 사고력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이이남 무빙아트 작가 창작이라는 것이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이미지를 보는 과정에서 그것이 쌓여서 빛을 발하는 것이죠. 저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에 아주 공감을 합니다. 왜냐면 새로운 것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지는 않기 때문이죠. 일상의 메모가 쌓이고 그 과정이 작품이 나오기까지 과정에 반영됩니다.
신경호 Creative Director 기업에 디자이너에게는’ 새로움이라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제품이 원하는 답을 찾아내는 것이다. ‘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부민혁 수석디자이너 기본적으로 순수예술과 디자인의 큰 차이점은 관념과 실행에서 물건을 만들어내는 차이입니다. 창작물들이 디자인입장에서는 정확한 디자인 프로세스가 이루어지고 소비자의 손에 들어갔을 때까지가 디자인입니다. 그런데 그 중간 과정이 빠지게 되면 그전 단계는 관념만 남는다고 볼 수 있어요. 실존하는 제품과 이익을 줄 수 있는 그 작업까지가 모두 디자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지금까지 경험과 순수한 시각이 적절하게 밸런스를 유지하면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신경호 Creative Director 아무래도 기업에 속해있다 보니 효율, 효용, 단가, 기술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그러면서도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니까 더 어려운 작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민혁 수석디자이너 네. 밸런스가 필요합니다. 많은 분이 공감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디자인은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움이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일하면서 느끼는 것인데 소비자도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를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단지 시장조사로도 이루어질 수 없는 부분이죠. 그것을 잘 캐치해서 ‘아하!’ 하는 정답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새로움이 아닐까요?
이이남 무빙아트 작가 저 같은 경우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이면 작품으로 만들거든요. 그런 점이 기업소속 디자이너분과 다른 점이라면 다를 수도 있겠네요.
신경호 Creative Director 오늘 다르다는 것과 새로움 창의성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요. 그럼 작가님이 추구하는 창의는 어떤 것인가요?
이이남 무빙아트 작가 현대미술 자체가 새로움이고, ‘새로움을 어떻게 미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가?’ 인데 Different와 Better 개념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것이 달라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더 좋은가?’ 에 대한 의문을 계속 던져야 합니다. 현대미술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데 예를 들어 전시했는데 새롭지만, 그 후에 쓰레기가 많이 남는다면 새로운 것 외엔 얻는 것이 없겠죠. 그래서 새로운 것이 좋은 방향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 대담은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저와 새로운 멤버 3기 예영이에게는 정말 앞으로 디자이너가 지녀야 할 마인드, 그리고 넓게 나아가 예술인으로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책으로만 읽었던 디자인 관련 서적을 녹음해서 청취하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3기 이예영양도 이 영광스러운 순간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지, 필기하랴, 사진 찍으랴 열심히 입니다. 앞으로의 3기의 활약이 기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나중에 삼성 스토리텔러가 사회에 나가서 실질적으로 창의력이 필요할 때나 디자인적인 한계에 부딪혔을 때, 지금 이 순간이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경호 Creative Director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삼성 스토리텔러도 많은 것을 느꼈을 것 같고, 저는 광고카피 쪽 출신인데, 기획 쪽을 많이 맡아서 일을 해왔는데, 디자인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디자인하실 때, 가장 고려하는 점은 어떤 것인가요?
부민혁 수석디자이너 디자인을 하고 새로움을 추구하지만 절대 실생활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그들에게 그대로 국을 먹게 해주고 찌개를 먹을 수 있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금은 식생활이 많이 서구화되었지만, 그래도 생활 방식은 변화하지 않고 디자인에 잘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저희의 몫이죠. 비유하자면, 어머님께 선물할 때 ‘어머니가 좋아할 법도 한데, 나도 맘에 든다.’ 그런 선물을 고르지 않습니까? 디자이너라면 소비자에게 선물한다고 생각하면 답은 쉬워집니다.
부민혁 수석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자인-INTERVIEW
두 시간 정도의 대담이 끝나고 드디어 촬영에 들어가셨습니다. 한 분, 한 분 따로 촬영하시기도 하고, 함께 촬영도 하셨는데요.발 빠른 삼성 스토리텔러가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죠. 예술인 또는 디자인을 꿈꾸는 분을 위해 저희만의 시각으로 지금까지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려고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준원 안녕하세요? 저는 삼성 스토리텔러 3기 이번에 첫 취재를 나오게 된 이준원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부민혁 수석디자이너 네 안녕하세요? 저는 삼성전자 수석디자이너 부민혁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에 대학생 홍보대사가 있다는 점이 아주 신선하군요. 이것 또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드네요.
삼성 스토리텔러 준원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보통 공모전에서 경영학도들이 기획하면 디자인과 친구들이 작업물을 만들어 냅니다. 실제 회사에서는 어떻게 디자인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부민혁 수석디자이너 디자인 프로세스라고 하면 상품기획에서 시작해서 시장조사를 들어가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창출하고 검증, 또다시 디자인하고 그 디자인을 다시 검증받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것이 시장으로 나오게 됩니다. 기획과 디자인이 따로라고 생각하면 위험한 발상입니다. 왜냐면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죠.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그것을 조정해 나갑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준원 누구나 슬럼프가 올 수 있는데요, 수석디자이너님께서는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부민혁 수석디자이너 네, 누구에게나 슬럼프란 올 수 있겠죠. 하지만, 저는 그 슬럼프를 열정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잠자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행여나 작업이 마음에 들지 않게 진행이 되면 불면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답니다. 그럴 때일수록 보다 열정적으로 일에 몰입해서 슬럼프를 극복하곤 하는 것 같아요. 열정적인 사람은 그 누구도 당해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은상 앞으로의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부민혁 수석디자이너 앞으로의 디자인은 비록 세대가 맞지 않더라도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을 구현해 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령 한 가지 제품을 보고 어머니와 아들이 동시에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을 구현해야 한다는 뜻인데요.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얻어낼 수 있는 디자인이야말로, 미래의 디자인이 추구해 나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학교에서 배운 것 말고 짧게 말이죠.
(학교에서 이론적인 것을 달달 외우고 시험 쳐서 알고 있었는데, 디자이너님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삼성 스토리텔러. 뭐라고 딱 잘라 한마디로는 말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부민혁 수석디자이너 디자인이란 연애편지 같은 거예요. 그때는 온 힘을 다했고, 진심을 담아서 썼는데, 먼 훗날 책갈피 속에서 발견된 연애편지를 다시 읽으면 쑥스러워지는 것처럼 디자인은 진화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서 자신이 만든 디자인을 보면 부끄러워지기도 하죠. 하지만, 이것 또한 발전 과정입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은상 마지막으로 디자이너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합니다.
부민혁 수석디자이너 최근 디자인과 인문학을 접목하고자 하는 시도가 자주 이루어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철학, 역사, 예술을 디자인에 접목하고자 하는 것이 그 예인데요, 많은 후배가 접목 자체에만 집중하지 말고, 철학, 역사, 예술 그 자체를 조금 더 원론적인 이해를 통해서 예술에 접목하고자 하는 노력을 했으면 해요. 대학의 교양수업을 듣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 말이죠.다시 말해서 더욱 본래의 것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을 하라는 조언을 하고 싶네요.
여러분 ‘디자인은 연애편지다.’ 너무 와 닿지 않나요?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저희 삼성 스토리텔러들은 모두 필기하기 바빴습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나 감동적이었던 부민혁 수석디자이너분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이이남 무빙아트 전문가–INTERVIEW
부민혁 디자이너께서 촬영하러 가시고 잠시 휴식을 취하시고 계신 이이남 작가님께 궁금한 점 질문을 드렸습니다. 삼성 스토리텔러는 쉬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삼성 스토리텔러 인혜 안녕하세요? 삼성 스토리텔러 2기 정인혜입니다.
이이남 무빙아트 작가 네 반갑습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인혜 휴식을 저희가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질문 몇 가지 드려도 될까요?
이이남 무빙아트 작가 아닙니다. 오늘 대담이 도움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삼성 스토리텔러 예영 오늘 대담 중에 작가님께서는 창조적인 작업을 하시고 그것을 실제로 만드시는데, 어떤 때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이이남 무빙아트 작가 대중들이 안다는 것은 공감되고 소통이 된다는 것이고, 그 후에 몰입되고 제 작품을 감상하고 나서, 관객들은 자신들의 시각으로 상상하는 것이죠. 왜냐면 인간은 살아가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관객의 상상까지가 저의 작품의 끝이 되죠. 저는 이만큼 생각했는데, 관객들이 그 이상을 말씀해 주실 때 저는 더욱 놀라곤 합니다. 과거에는 그런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저는 원래 조각전공이어서 조각을 만들었었는데 그때는 보이는 것 그대로였는데, 미디어로 바뀌면서 소통이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움직임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저의 목소리를 낼 수 있죠. 그럴 때 굉장히 보람을 느낍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인혜 지난 12월 창의성은 어디서 나오는가? 라는 강의도 하셨던데, 대학교에서 강의하신 것인가요?
이이남 무빙아트 작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하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 보니 오랜 기간 느낀 것을 강의 주제로 해서 미술적 이론보다는 체험위주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창의성이라는 것이 가까운 곳에 있고 일상에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창의를 어떻게 포착할 수 있느냐 그것은 일상의 메모입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예영 메모하는 습관에 대해 중요하게 말씀해 주셨는데, 보통 성공하신 분들의 공통점이 “메모, 기록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저도 실천하고 싶은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요?
이이남 무빙아트 작가 노하우라고 하기보다는 저는 이렇게 그때 그때 감동한 영상물들을 노트북에 저장해 두고, 메모지를 가지고 다니면서 순간의 감동을 글로 적어둡니다. 사람들은 오늘의 감동을 내일도 기억하리라고 굳게 믿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거든요. 처음에는 힘들게 느껴졌지만, 그것이 습관화되고 보니 이제는 무엇인가 쓰지 않으면 불안해지곤 합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인혜 그렇군요. 아까 대담 때 작가님의 작품이 리움 미술관에도 전시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저희 삼성 스토리텔러도 6개월 전에 리움 미술관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리움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이이남 무빙아트 작가 리움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제 작품 말인가요? 리움미술관 창조관에 제 작품이 소장되어 있죠. 이렇게 말하니 잘 와 닿지 않죠? 실제로 보여 드릴께요.
바쁜 와중에도 저희를 위해 보여주신 작품. 이 작품은 박연 폭포를 재해석 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박연 폭포를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해석해서 만든 것이라고 하는군요. 그것을 모니터에 담아서 우리나라 고전회화와 현대미술이 결합 된 것이죠. (갤럭시S가 아니면 영상을 보지마라! 그 광고가 떠오르네요. 직접 미술관에 가서 본 것처럼 깨끗한 화면 덕분에 저희는 더 자세히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예영 이 작품은 설치한 지 얼마나 됐나요? 궁금합니다.
이이남 무빙아트 작가 2주 됐습니다. 아주 따끈따끈한 작품이죠. 저의 오른쪽에 백남준 선생님 작품이 있어요. 저에겐 아주 영광이죠.
최근에 TV를 평면으로 보다 보니 입체적인 것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이이남 작가님. 백남준 선생님께서 모니터를 연결해서 로봇을 만드셨다면 좀 더 다른 방식으로 지금 시대에 맞는 작품을 연구해서 만들어 보시는 것을 앞으로의 계획으로 잡으셨다고 합니다.
훈훈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벌써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너무 아쉬운 마음에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어졌습니다. 오늘의 취재를 가슴속에 담고 저희 삼성 스토리텔러도 멋진 사회인이 되기 위하여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떤가요? 이렇게 보니 또 가족 같지 않나요? 창의적인 사고는 곧 일상에서 이루어지고 다르다는 시각 그것 자체가 새로움이라는 것. 여러분 모두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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