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지기 친구여, 이제 안녕!

’30살이 되면 금연해야지’라고 약속한 일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들으신 과장님 중 한 분께서는 “나랑 내기할까?!” 라고 하셨고,
또 다른 지인은 “뻥 치시네~” 라고 하시더군요… -_- …
금연이 역시 본인 스스로나 주변에서나 실패가 크다고 느끼기에 충분한 미션인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담배 끊은 사람하고 상종하지 말라고 하니 말이죠.

어찌되었든 제가 올 해 30살이 되었으니, 약속을 지켜야 할 텐데 라며 고민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5월 31일 사내 식당 앞에서 금연 캠페인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상관없다고 애써 외면하며 지나가고 있었는데, 거기에 제 부서 선배가 계시더군요!
당연(?)하게도 반 강제(?)로 금연 서명을 했습니다. OTL…

(※ 5월 31일은 바다의 날 이기도 하고, 금연의 날 이기도 하답니다.
세계 보건기구 (WHO)가 연기 없는 사회(smoke free society) 조성을 목표로
1987년 5월 총회에서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여 결의한 날 이라고 합니다~.)

금연 활동 서명을 하게 해주신 부서 선배인 K 대리께서 나중에 제게 말씀하시더군요.
“세상이 변하는데, 금연 활동도 그 중에 하나다. 유연하게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라고 말이죠…

기왕 이렇게 된 거 금연을 고민하던 중 잘되었다라고 생각하고 6월 중순부터 금연 시작!
순탄하지 않던 금연 생활… ^-^;;
10일정도 금연 후 다시 찾은 담배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_@
(역시 널 잊는 게 쉬운 일이 아니야~~ ㅠ_ㅠ)

그리고 다시… 7월 14일부터 다시 한번 금연을 시작합니다.
금연을 하는 동안 하루에 2500원씩 저금하기로 했습니다. ^-^;
담배 대신 건강과 또 다른 취미를 갖기 위해서!~

▲ 제 책상의 돼지 삼형제와 금연 저금통 – 모두 목표를 가지고 태어난 녀석들이죠. ^-^;;

▲ 금연 캠페인 당시 서명하고 받은 Project 저금통입니다.

흡연은 소중한 건강을 잃는 것은 물론, 소중한 재산을 태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루 1갑 ± 2,500원 기준으로 적용했을 경우
30   일 ………………………………………………  80,000 원
60   일 ……………………………………………… 160,000 원
180 일 ……………………………………………… 480,000 원
365 일 ……………………………………………  1,000,000 원
10  년 ……………………………………………10,000,000 원

저는 그 동안 약 1000만원을 태워서 버렸네요. ㅠ_ㅠ
아깝기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제부터라도 지키면 되겠지요…

이렇게 제가 근무하는 LCD 사업부 외에도 삼성전자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금연 캠페인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연 침 시술, 금연 패치 등 임직원의 금연 달성을 위해 응원과 지원은 물론입니다~.
얼마 전에는 제가 근무하는 LCD 사업부 인사팀은 전원 금연을 서명했다고 하네요~!
많은 삼성인들이 연기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오늘도 애타게(?) 담배를 그리워 하지만 잘 참아내고 있습니다. ^-^
또 하나의 가족인 여러분들도 금연 같이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

금연은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 모두를 위한 것이니까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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