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 하늘길 – 산책로가 아니고 등산로였다…

2010/08/10 by 블로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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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회사 때문에 수원에 살고 있지만,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저희 집은 서울 명륜동입니다. (성균관대) 저희 집에서 산보 삼아 성균관대 뒷산을 오르면 서울 성곽도 있고, 성북동으로 넘어가는 길로도 이어집니다. 성북동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삼청동이고. 즉, 저희 집은 삼청동과 성북동 사이에 있습니다. ^^ (좋아. 흐흐흐)

작년이었을까요? 북악산 산책로가 개방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1968년 1. 21 사태 때 무장공비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치러 북악산에 침투했던 사건으로 인해, 그 이후 북악산 일부 산책로는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몰랐지만, 우리 집 뒷산에 그런 스토리가 있었다고 하네요…

아무튼, 북악산 산책로가 전부 개방된 이후, “꼭 한 번 가고 말리라” 라고 벼르다가 드디어 한 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전 산책로인 줄 알았는데… 산책로가 아니고 등산로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하산할 때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이었을까요?

친구와 가볍게 산보하고 맑은 공기 좀 마셔보려고 올랐던 산책로인데, 내려 왔을 땐 다리가 전부 풀려있었습니다. 아무리 요새 운동을 하지 않았어도 그렇지, 등산을 나름 좋아하던 저도 힘들었던 길이었습니다. 5 km 정도의 거리를 3시간 정도에 걸었던 것 같군요. 한여름 오후라서 더 힘들었던 것일 수도 있겠네요… 이제 그 루트를 따라가 봅시다! (글보단 사진이 좋겠죠?)

성북구민회관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성북구민회관으로 올라갑니다.
저기 보이는 구민회관 1층에 매점이 있으니 물 한 통 사가는 것 잊지 말구요.

'북악하늘길' 시작점

여기가 밑에 사진의 ‘북악하늘길’ 시작점.

북악하늘길 지도

오늘의 루트는 위 지도에서 왼쪽 위의 ‘하늘한마당’에서 시작해,
오른쪽 아래의 ‘하늘마루’를 거쳐, 오른쪽 위의 ‘삼청터널’까지 산책…

성북구민회관에서 하늘마루로 향하는 길에서 보는 서울시내

성북구민회관에서 하늘마루로 향하는 길.
저~기 뒤에 보이는 서울시내는 국민대학교 부근(일 것입니다..)

산책로 중간의 '하늘다리'

산책로 중간의 ‘하늘다리’
‘하늘마루’까지는 북악스카이웨이(차도)를 따라 갑니다.
차도 옆으로 좁은 길로 가야 하기 때문에 좀 불편하기도 하죠.

 '김신조 루트'의 시작점. '하늘마루'

여기가 그날 산책로의 중간지점이자 ‘김신조 루트’의 시작점. ‘하늘마루’

'하늘마루'에서 김신조 루트로 가는 길

‘하늘마루’에서 김신조 루트로 가는 길입니다.

2010년 4월에 생긴 '북카페'

2010년 4월에 생긴 ‘북카페’
저는 지도에서 ‘북카페’를 보고,
에어컨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파는 카페인 줄 알았는데,
벤치 여러 개 있고, 저기 보이는 조그만 책장이 전부였습니다.

하산하는 길 중간에 본 '서울 성곽'

정말 힘들게 하산하는 길 중간에 본 ‘서울 성곽’
김신조 루트에서 2/3 정도 내려온 지점입니다.

이 이후에는 사진을 찍은 게 없습니다. 원래는 삼청동 부근까지 걸어가려 했으나, 친구와 나 모두 너무나 지쳐서 삼청터널로 내려가서 택시를 타고 삼청동으로 갔기 때문이었죠. 고대하고 고대하던 북악산책로라 실망도 컸지만, ‘산책로’라 생각 안 하고 ‘가벼운 등산’ 이라고 생각하고 가면 서울 (완전) 중심지에 있는 경치 좋은 트랙킹 루트로 북악하늘길이 다가올 것입니다. ^^

서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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