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한 마리, 꽃 한 송이도 저희들에겐 훌륭한 피사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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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고 별난 활력 충전, 별별동호회 탐방기, 8 사진 동호회 '빛그림'편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고. 말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행동도 따라간다. 식당에서 음식이 나오면 먹기도 전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부터 켠다. 여행지에 도착해서도 풍경을 등진 채 셀피(selfie) 촬영에 여념이 없다. 실제로 사진은 평범해 보이는 일상을 특별하게 변신시키는 수단이다. 그래서일까, ‘찰나’를 기록하는 사진은 이미 오래전 사람들의 삶 깊숙이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에도 사진의 매력을 함께 배우고 나누는 이들이 있다. 사진 동호회 ‘빛그림’ 회원이 그 주인공. 정기 모임이 있던 지난 6일, 사진 특강을 듣기 위해 한 달 만에 모인 그들을 만났다.
사진 동호회 ‘빛그림’ 회원

 

창설 6년째… ‘4계절 맞춤형 강좌’로 실력 업그레이드

올해로 창설 6년째에 접어든 빛그림은 ‘사진’을 뜻하는 영단어 ‘photography’가 ‘photo(빛)’와 ‘graphy(그림)’이 합쳐져 만들어진 점에 착안, 붙여진 이름이다. 이날 모임이 열린 곳은 삼성디지털시티(경기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파크 내 스튜디오. 조명∙배경 등 전문 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어 여느 스튜디오와 견줘도 전혀 손색 없을 정도였다. 한편에 전시된 회원들의 작품 역시 ‘전문가급’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수준이었다.

사진 동호회 ‘빛그림’ 회원

이날 마련된 특강 제목은 ‘가을, 빛도 무르익는 계절’. 가을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낼 수 있는 비법이 다수 소개됐다. 아닌 게 아니라 빛그림 운영진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시점에 출사[1] 갔을 때 유용한 강좌를 회원들에게 제공한다. 봄엔 ‘벚꽃 사진 잘 찍는 법’이, 여름엔 ‘피서지 사진 예쁘게 촬영하는 요령’이 개설되는 식이다.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게 설정, 초보 회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빛그림에선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즈음 출사를 떠났을 때 도움 받을 수 있는 사진 강좌가 개설된다. 사진은 지난 6일 마련된 ‘가을, 빛도 무르익는 계절’ 특강 현장 모습 ▲빛그림에선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즈음 출사를 떠났을 때 도움 받을 수 있는 사진 강좌가 개설된다. 사진은 지난 6일 마련된 ‘가을, 빛도 무르익는 계절’ 특강 현장 모습


어엿한 스튜디오 맘껏 사용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오정권(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비즈팀)오정권(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비즈팀)<위 사진> 회원은 사진을 접한 이후 비로소 “바빠서 신경 쓰지 못했던” 주변을 돌아보게 된 경우. “하다 못해 개미 한 마리 지나가는 걸 봐도 그 특유의 아름다움이 있더라고요. 꽃 한 송이를 봐도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죠. 주변 풍경 변화를 통해 계절을 느낄 수 있게 되니 저도 모르는 새 삶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김동숙(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김동숙(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위 사진> 회원은 새내기 회원이다. 때마침 회사에서 카메라 관련 업무를 맡게 돼 ‘어떻게 하면 카메라를 좀 더 쉽고 재밌게 알 수 있을까?’ 고민하다 빛그림에 합류했다. 이날 강좌에 유독 집중했던 그는 “올가을엔 멋진 풍경 사진 촬영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막상 동호회에 들어오니 전문 스튜디오 못지않은 장비를 맘껏 쓰며 사진을 배울 수 있어 너무 좋네요(웃음). 회사 동료들과 함께하며 관심 있던 취미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고요.”
박정도(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CS팀)
박정도(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CS팀)<위 사진> 회원은 1년에 한 번은 꼭 1박 2일 일정으로 출사에 나선다. “다들 바빠 시간 맞추긴 어렵지만 출사를 함께 간 회원들끼린 부쩍 끈끈해지거든요. 회사 생활 하는 데 힘도 많이 주고요.”

차경훈(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차경훈(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위 사진> 회원이 처음 사진 촬영에 관심 갖기 시작한 건 ‘사물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카메라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제가 찍어둔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특히 좋아합니다. 사진을 접할 때마다 ‘정말 많은 걸 담고 있구나!’ 새삼 깨닫곤 해요.”

이날 만난 빛그림 회원들이 해준 얘기 중 공통되는 게 하나 있었다. 훌륭한 사진은 찍는 이가 좋아하는 대상을 찍을 때 나올 확률이 높단 사실이 그것! 한 예로 오정권 회원의 특기는 ‘인물 사진’이다. “빛그림 특강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친구들 사진을 많이 찍어줍니다. 한번은 우연히 알게 된 외국인 친구들 사진을 찍어 건넸는데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있느냐 없느냐, 가 사진 결과물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박정도 회원의 관심사는 ‘사람과 풍경이 함께하는 사진’이다. “근사한 풍경에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가면 사진의 ‘맛’이 확 산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차경훈 회원 역시 빛그림의 일원이 된 후 가족 사진 촬영을 전담하고 있다. “가족 여행을 떠났을 때 특강에서 배운 내용을 되살려 가족 사진을 찍어줬더니 반응이 좋더라고요.”

 

저희 사진도 찍어주세요”… 사내 여기저기서 ‘러브콜’

빛그림 회원들의 사진 촬영 솜씨는 사내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실제로 크고 작은 사내 행사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활약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어렵잖게 만날 수 있다. ‘별별 동호회 탐방기’에서 소개된 적 있는 발레 동호회 ‘아다지오’ 공연 현장 스틸컷과 팸플릿 사진도 빛그림 작품이다. 이날 역시 특강에 이어 삼성디지털시티 합창단원의 프로필 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가까이서 지켜본 촬영 현장은 시종 유쾌했다. 빛그림 회원들은 카메라 앞에 선 단원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농담을 건넸다. 덕분에 긴장으로 굳어있게 마련인 프로필 사진 속 얼굴 표정이 한층 밝고 자연스러워졌다.

 ▲프로필 사진은 자칫 표정이 너무 딱딱하게 연출될 수 있는 만큼 적절히 자연스러운 분위기 연출이 관건이다. 사진은 박정도 회원이 프로필 촬영 전 한 단원의 옷매무새를 정리해주는 모습 ▲프로필 사진은 자칫 표정이 너무 딱딱하게 연출될 수 있는 만큼 적절히 자연스러운 분위기 연출이 관건이다. 사진은 박정도 회원이 프로필 촬영 전 한 단원의 옷매무새를 정리해주는 모습

▲특강에 이어 진행된 삼성디지털시티 합창단원 프로필 사진 현장은 노련한 회원들의 주도로 시종 유쾌한 분위기였다▲특강에 이어 진행된 삼성디지털시티 합창단원 프로필 사진 현장은 노련한 회원들의 주도로 시종 유쾌한 분위기였다 ▲특강에 이어 진행된 삼성디지털시티 합창단원 프로필 사진 현장은 노련한 회원들의 주도로 시종 유쾌한 분위기였다

누군가의 추억을 타인과 공유하는 일은 그 자체로도 뜻깊다. 그리고 사진은 그 일을 가장 간편하면서도 확실하게 돕는 도구다. 사람들은 흔히 “사진을 잘 찍으려면 좋은 카메라가 필수”라고 여긴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이날 빛그림과의 인터뷰를 마친 후엔 생각이 좀 달라졌다.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을 가르는 진짜 기준은 값비싼 카메라가 아니라 피사체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 좋아하는 대상과 함께하는 순간 자체”란 쪽으로.

빛그림 회원들이 귀뜸하는 완전 초보도 따라 할 수 있다. 스마트 폰 사진 잘 찍는 법.

빛그림 회원들의 솜씨, 감상해보세요!

(2017 전시회 ‘봄, 그리고 빛그림’ 출품작 중 발췌)

 


[1] 出寫. 출장 가서 사진을 찍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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