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지 에디터 J의 갤럭시 S7 엣지 ‘직설 리뷰’

2016/03/29 by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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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7 엣지의 모습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갤럭시 S7 엣지(이하 ‘S7 엣지’) 전면의 ‘삼성(SAMSUNG)’ 표기를 삭제했다. 기업 가치가 아닌 미학적 단순성을 지향한 선택, 혹은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 시리즈의 독창성을 기기 자체로 보여주겠다는 결단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아무리 선글라스를 끼고 모자를 눌러 써도 금세 누군지 알 수 있는 유명인처럼 S7 엣지를 보며 다른 이름을 떠올리긴 어렵다. 엣지 디자인에서 ‘삼성’ 브랜드를 확인하고 엣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쓰며 ‘삼성’ 브랜드를 다시 떠올린다. S7 엣지는 삼성의 전언이다.

 

‘지우니 비로소 드러나는’ 삼성의 존재감

S7 엣지는 갤럭시 S7과 기본 사양을 공유한다. AP는 삼성 엑시노스 8 옥타를 적용했다(한국 출시 제품 기준). 2.3GHz 쿼드코어, 1.6GHz 쿼드코어의 옥타코어 CPU를 장착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CPU와 GPU의 속도는 전작에 비해 각각 30%, 64% 향상됐다. RAM은 LPDDR4 SDRAM 방식의 4GB다. 내장 메모리는 UFS 2.0 규격 낸드 플래시로 32GB와 64GB 중 선택할 수 있다.

전작에서 제외됐던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도 부활했다. 스마트폰 용량을 200GB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단 뜻이다. 오디오는 최대 192kHz/24bit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카메라 화소 수(1200만)는 전작에 비해 줄었지만 센서(1/2.5인치)는 더 커졌다. F1.7의 밝은 렌즈, 듀얼 픽셀 기술로 저(低)조도에서도 빠른 AF 속도는 인상적이다. ‘수심 1.5미터에서 30분까지 견딘다’고 알려진 전자기기 방수·방진 최고 등급 IP68이 적용됐다.

갤럭시 S7 엣지의 모습

갤럭시 S7과 S7 엣지의 결정적 차이는 화면 크기다. 두 제품 다 2560×1440 해상도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지만 갤럭시 S7는 5.1인치, S7 엣지는 5.5인치다. 배터리 용량도 S7 엣지가 3600mAh로 더 높다. 스마트폰 구매 기준은 종종 ‘숫자’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S7 엣지는 더 큰 화면을 바라는 소비자보다 엣지 스크린의 사용성을 이해하는 소비자에게 더 적절하다. 화면이 5.5인치인 스마트폰은 S7 엣지 말고도 많다. 5.5인치 화면을 갖췄으면서 S7 엣지보다 기기 크기는 작고 가벼워 손에 착 감기는 스마트폰이 없을 뿐이다. S7 엣지는 이전 엣지 제품과 달리 곡면 글래스의 전∙후면 모두 엣지 디자인이 적용됐다. 엣지 디자인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이다.

갤럭시 S7 엣지스크린을 활용한 모습

 

직관적으로, 그러면서도 사용 범위는 넓게

기기가 손 안에 쏙 들어오면서 엣지 스크린의 사용성은 진일보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위아래로 쓱쓱 문지르면 뜨는 ‘엣지 정보 모음’은 이전 모델에도 있었지만 새로운 ‘엣지 정보 모음’은 만보계가 포함된 데서 알 수 있듯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엣지의 사용 범위가 대폭 확장된 것부터 그렇다.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을 놓고 오목만 두고 있을 순 없지 않은가.

갤럭시 S7 엣지스크린 UI 화면

엣지 스크린에선 △앱스 △태스크 △피플 △빠른 도구 모음 △뉴스 △북마크 등 총 13개 패널 가운데 9개를 선택해 쓸 수 있다. 한 패널당 전작의 두 배인 10개 항목을 등록할 수 있다. 패널별 ‘더 많이 보기’ 옵션을 활용하면 앱과 S플래너, 연락처 등에 단번에 접근할 수 있다. 일반 실행의 사용 범위를 압도하는, 그러면서 번거롭게 외울 필요도 없는 단축키랄까.

갤럭시 S7 엣지스크린의 다양한 기능

물론 엣지 스크린의 폭넓은 사용 범위를 설명할 때도 ‘숫자’는 단지 수단에 불과하다. 개인화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엣지 스크린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강점 중 하나다.

갤럭시 S7 엣지의 피플 엣지 기능을 시연한 모습

엣지 스크린의 ‘피플’ 패널에선 연락처별 고유 색상을 지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뒤집혀 있을 때 전화가 오면 해당 색상 불빛이 엣지 스크린에 표시된다. 그뿐 아니다. 엣지 스크린을 불러내는 핸들 버튼의 크기와 좌우 위치, 투명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친절해진, 하지만 결코 만만하진 않은

S7 엣지는 과거 갤럭시 S 시리즈가 갖고 있던  ‘첨단 스마트폰 기술의 전시장’ 인상을 일부 벗었다. 그리고 ‘사용자가 중심에 놓이는 스마트폰’ 쪽으로 무게중심을 살짝 옮겼다. S7은 친절해졌다. 하지만 만만해지진 않았다. 시선은 여전히 저 높은 곳을 향해 있다.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 기어 360, 기어 VR의 모습

S7 엣지에 이어 출시될 기어 360 카메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 기어 VR(이하 ‘기어 VR’)의 활용도를 비약적으로 높여줄 제품이기 때문이다. 기어 VR로 감상하는 360도 사진과 영상의 실감은 기존 3D 결과물의 강도를 가뿐히 초과한다. 기어 VR은 갤럭시 S7와 S7 엣지를 장착해 사용한다. 갤럭시 S7과 S7 엣지의 뛰어난 디스플레이 성능이 고스란히 가상현실 화면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몇몇 국가에선 갤럭시 S7 출시 당시 기어 VR을 예약 판매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유튜브∙페이스북∙네이버∙곰플레이어는 이미 360도 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부에선 VR 저널리즘까지 거론되는 마당이다. 이쯤 되면 갤럭시 S7과 S7 엣지는 흡사 ‘가상현실 시대를 통과하는 입장권’ 같다. 엣지 스크린 특유의 높은 조작 편의성은 사용자가 기어 VR과 스마트폰을 오가는 번거로움을 대비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사용성, ‘직관’과 ‘창의’ 둘만 남겼다

S7 엣지는 사용성 측면에서 ‘직관’과 ‘창의’가 관통하는 스마트폰이다. S7 엣지가 기기 전면의 ‘삼성’ 표기를 지운 배경엔 자신감이 있다. 세상에서 나보다 편리하고 그러면서도 사용자에게 창조적 영감을 제공하는 도구는 없다, 는 자신감. 어쩌면 S7 엣지가 궁극적 지향점으로 삼은 건 다른 누구의 집도 아닌 ‘우리 집’이었는지도 모르겠다.

by 정우영

GQ 코리아 피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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