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따뜻한 위로, 밝은 등불 봉사단을 소개합니다

2017/12/21 by 대학생 기자단 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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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어둠을 밝히는 등불 하나

조명은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인테리어 소품 중 하나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고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엔 주거 공간인 집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그만큼 조명의 중요성도 커진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 ‘가성비’ 좋다는 조명조차 마음대로 교체하기 힘든 이웃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낡은 전등을 고치는 봉사단원

삼성전자의 Global EHS 센터의 ‘밝은 등불 봉사단’은 이런 사회의 어둠을 밝히기 위해, 매달 혼자 사는 노인들을 찾아가 오래된 전등을 LED 전등으로 교체해주는 일을 해오고 있다. 지난 12월 16일, 효율 높고 오래가는 LED 전등의 밝음만큼이나 오래도록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빛났던 현장으로 함께 가보자.

어두운 공간을 밝힐 따뜻한 움직임의 시작

이날 밝은 등불 봉사단이 찾아간 곳은 수원시 영통구 지동. 수원 화성이 도시의 건물 사이로 보이는,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동네였다. 이른 아침,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동네 어귀로 들어선 봉사단.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추운 날씨였음에도, 어르신들과 만나기 전 교체할 전등과 시설 보수에 필요한 설비를 챙기는 회원들의 얼굴은 마치 맑고 따뜻한 봄날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처럼 미소로 가득했다.

▲ 웃는 얼굴로 오늘 사용될 전력 기구를 나르는 김배갑 회원(삼성전자 Global EHS 센터)

▲ 웃는 얼굴로 오늘 사용될 전력 기구를 나르는 김배갑 회원(삼성전자 Global EHS 센터)

무엇이 이들의 얼굴을 이토록 밝게 빛나게 만드는 것일까? 평범한 회사원이라면 주말엔 평일 업무로 쌓인 피로를 풀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 하루가 부족할 텐데, 자발적으로 회사 동료들과 모여 남의 집 전등을 고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전부터 봉사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회사의 봉사센터에서 전문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이웃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겁니다. 마침 전기 기술을 다루는 Global EHS 센터에서 근무하던 터라 이 기회를 꼭 잡아야겠다 결심하고, 주변에 저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밝은 등불 봉사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밝음의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에게 작은 희망을 전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었죠.”

▲ 평소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아 ‘밝은 등불 봉사단’을 만든 서왕기 회장(삼성전자 Global EHS 센터)

▲ 평소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아 ‘밝은 등불 봉사단’을 만든 서왕기 회장(삼성전자 Global EHS 센터)

서왕기 회장의 말처럼 밝은 등불 봉사단은 자신의 재능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나누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달콤한 휴식보다 나눔의 따뜻함으로 ‘힐링’을 하는 이들은 매달 셋째 주, 혹은 넷째 주 토요일마다 3~5가구를 방문해 오래된 전등을 교체하고, 고장 난 전력 시설을 손봐주고 있다. 주로 사회 복지팀이나 동네의 ‘동장님’ 등 주민들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의 추천으로 수혜 대상 후보를 선정하고, 사전 답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방문 대상을 선정하게 된다. 즉, 실제로 봉사를 하는 날은 한 달에 한 번뿐이지만, 그 하루를 위해 몇 날 며칠을 준비하는 ‘열정’이 이들을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든 것이다.

어두운 공간을 환하게 밝혀주는 등불처럼 어둡고 힘든 상황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밝혀주겠다는 ‘밝은 등불 봉사단’의 이름처럼 이들은 올해 4월부터 총 30가구의 이웃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었다.

“전기 안전은 콘센트처럼 작은 곳부터 시작됩니다”

오늘 이들이 밝힐 등불은 총 세 가구. 각 가정별로 집의 구조와 설치된 전등의 종류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 집의 구조에 맞는 전등을 설치해야 했다.

▲ 각 집의 구조와 환경에 따라 전구의 모양과 상태는 천차만별!

▲ 각 집의 구조와 환경에 따라 전구의 모양과 상태는 천차만별!

오래된 전등을 바꾸기 위해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기존의 전등을 제거하는 것. 밝은 등불 봉사단이 방문하는 대부분 가정에선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전등을 사용한다. 그래서 밝기가 어두울 뿐 아니라, 스위치를 켜고 나서도 한참 후에 불이 켜지는 문제점도 있었다. 오늘 전등을 교체하기로 한 용수미자 할머니도 “스위치를 켜도 깜박거리면서 천천히 불이 켜지니까 눈도 아프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니더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오래된 전등은 생각보다 어르신들에게 큰 불편함을 주고 있었다.

밝은 등불 봉사단은 이 낡은 전등을 최신 LED 등으로 교체해준다. 김광명 회원(삼성전자 Global EHS 센터)은 “LED 등은 모듈 형식으로 여러 개의 전등이 동시에 켜지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여러 전구가 모여 있어서 하나의 전구가 고장 나도 나머지 LED 등은 작동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 수 있죠. 그래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LED 전구는 밝기 문제와 전기세 절약뿐만 아니라, 전구 교환 문제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효자’ 같은 존재입니다.”

전등을 고르는 마음부터 어르신들의 편리를 생각하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서 인지 이들이 교체한 LED 등의 불빛마저 어린 시절 정전이면 부모님이 켜주던 촛불처럼 따뜻하게 느껴졌다.

▲ 오래된 전등을 제거하는 이현열 회원(삼성전자 Global EHS 센터)

▲ 오래된 전등을 제거하는 이현열 회원(삼성전자 Global EHS 센터)

오래된 전등을 제거한 뒤, 해야 할 일은 LED 전구를 지탱할 지지대를 설치하는 일이었다. 전선을 직접 만지는 일이다 보니, 작업은 모든 전력을 차단한 상태에서 이루어졌다. 오직 휴대폰 불빛에 의지한 상태에서, 설치하는 사람과 필요한 공구를 가져다주는 사람들의 호흡이 중요한 작업이었지만, 수 개월간 호흡을 맞춘 노련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작업은 누구 하나 당황하거나 불편함을 느낄 새도 없이 마무리되었다.

▲ 어둠 속에서 벌어지는 작업은 일하는 사람과 불빛을 비추는 사람, 도와주는 사람까지 세 명의 호흡이 중요하다

▲ 어둠 속에서 벌어지는 작업은 일하는 사람과 불빛을 비추는 사람, 도와주는 사람까지 세 명의 호흡이 중요하다

어둠 속에서 LED 전등 지지대를 설치하고 나면, 남은 작업은 새로운 LED 전등을 설치하는 것뿐. 이때도 사람들을 위한 밝은 등불 봉사단의 작은 배려가 엿보였다. 새로 설치한 전등의 흔적이 최대한 남지 않도록, 기존에 설치된 전등과 최대한 비슷한 크기의 LED 전등으로 설치한 것. 이들의 배려에 새로 전등을 설치하게 된 수혜 대상자들 역시 무척 기뻐했다.

▲ 함께 LED 전등을 다는 박충일, 김광명 회원(삼성전자 Global EHS 센터)

▲ 함께 LED 전등을 다는 박충일, 김광명 회원(삼성전자 Global EHS 센터)

LED 전등으로 교체하는 작업은 끝이 났지만, 이들의 나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기 안전의 시작은 바로 콘센트 관리에서 시작된다. 서왕기 회장은 “오래된 가정을 보면 콘센트 주변 전선의 피복이 벗겨진 경우도 많고, 콘센트 자체가 부서져 있는 곳도 많습니다. 이렇게 콘센트가 노후화된 집에서 생활하다 보면, 작은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방문한 집 콘센트가 낡았으면, 콘센트도 새로 달아드리고 있습니다”라며 안전한 전기 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혜 대상의 가정에 새로운 스위치를 설치하고 있는 서왕기 회장 (삼성전자 Global EHS 센터)

▲수혜 대상의 가정에 새로운 스위치를 설치하고 있는 서왕기 회장 (삼성전자 Global EHS 센터)

전등 교체를 넘어서 전기를 사용하는 어르신들의 안전까지 배려하는 이들의 마음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이들이 방문한 집의 어르신들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방문한 가정마다 어르신들은 마치 오랜만에 집을 찾은 아들·딸을 대하듯 반갑게 이들을 맞이했다. 작업을 마치고 떠나는 이들에게 “이제야 사람 사는 집 같네. 고마워”라는 말을 전하는 어르신의 미소는 추운 날씨와 힘든 작업의 피로마저도 한순간에 날려버릴 만큼 밝았다. 이들이 전하는 등불의 ‘밝음’이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된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야말로, 이들이 봉사를 지속하게 만드는 힘 아닐까.

▲LED 전구로 환하게 밝혀진 내부

▲LED 전구로 환하게 밝혀진 내부

밝은 등불 봉사단이 모든 작업을 마치면, 마치 기념행사처럼 하는 일이 있다. 전기 차단기를 다시 올리고 교체한 전등의 스위치를 켜보는 작업이다. 대부분의 회원은 이 순간을 ‘봉사의 하이라이트’ 혹은 ‘가장 보람찬 순간’으로 꼽는다.

“처음 어르신들이 사는 집에 들어가면, 굉장히 어두워요. 그래서인지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어두운 표정이 드리워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모든 작업이 끝나고, 밝은 등이 켜질 때면 어르신의 표정도 함께 밝아지는 게 느껴져요. 그때의 행복을 잊을 수가 없죠”라는 김광명 회원의 이야기는 모든 봉사단 회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말이었다. 

세상, 그리고 나를 밝히는 빛

이들이 오늘 바꾼 것은 어찌 보면 고작 ‘LED 전구와 콘센트’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변화는 이들이 오늘 밝힌 세 가구의 사람들에겐 자신의 인생에 드리운 새로운 희망의 빛이었다. 매달 조금씩 세상의 어두운 곳을 찾아가 희망을 빛을 전하는 이들의 노력은 단순히 공간의 어둠을 밝히는 것을 넘어 사람들 마음의 어둠을 밝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결국 남을 돕는 일은 자신을 돕는 일이라는 말처럼, 좋은 기운은 자신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과연 이웃의 마음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삼성전자 Global EHS 센터 사람들에겐 어떤 변화의 빛이 켜졌을까?

작은 전등 하나 켜보면 달라지는 게 너무 많아 / 저에겐 변화의 빛이 켜졌습니다 김배갑 회원 / "처음 봉사를 시작할 때, 지금 하는 일과 관련된 봉사를 찾다가 밝은 등불 봉사단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전등 가는 법도 몰랐지만, 다른 동료들이 친절하게 알려줘서 이제는능숙하게 전등을 갈 수 있게 되었죠. 제가 설치한 작은 등 하나로 행복해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의 노력으로 우리 사회를한층 밝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저에겐 활력의 빛이 켜졌습니다 박충일 회원 / "한 달에 한 번씩, 주말에 밝은 등불 봉사단 활동을 하고 있는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주말에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봉사를 통해 얻는 뿌듯함과 사람들의 따듯한 온기는 그런 생각들을 사라지게 만들어 줍니다. 현장에서 어르신들이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하루의 피로는 사라지고 오히려 ㅅ람의 활력을 얻게 됩니다. 이 기분 때문에라도 앞으로 계속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 저에겐 새 희망의 빛이 켜졌습니다 이현열 회원 / "밝은 등불 봉사단은 어르신들이 좀 더 밝은 환경에서 생활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죠. 저는 이 일을 통해 그분들에게 그저 새로운 전등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척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봉사 활동을 하면 할수록 이런 생각이 더 강해져서 일이 바쁘더라도 가능한 한 빠지지 않고 참여하겠다는 각오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저에겐 솔선수범의 빛이 켜졌습니다. 김광명 회원 / "예전에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다가, 한동안 봉사 활동을 쉰 적이 있습니다. 그때 회사와 가까운 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밝은 빛을 선물하는 봉사 활동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함께 하게 되엇습니다. 봉사 활동을 통해서 어르신들의 따듯한 반응에도 뿌듯함과 기쁨을 느끼지만, 집에서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예전과 달리 제가 솔선수범해서집안의 안전한 전기 생활을 위해 앞장서게 된 거죠. 덕분에 집에서도 제가 봉사 활동을 하는 걸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전등으로 희망을 찾은 할머니들이 전하는 감사의 한마디도 들어보자.

헌 전등 줄게 새 전등 다오 BEFORE  AFTER / 황덕자 씨(77세) "평소 눈이 침침해서 어두운 방에서 생활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특히 계단을 오를 때면, 어두운 조명때문에 종종 넘어지곤 했고, 다쳐서 병원에 간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사람들이 와서 조명을 바꿔줘서 너무 좋아요. 이제는 또렷하게 잘 보면서 다닐 수있을 것 같아요." / 용수미자 씨(88세) "예전에는 전등을 켜도 불이 바로 켜지지 않아서 너무 불편했어요. 그런데 멋진 봉사단분들이 와서 방뿐만 아니라 고장 났던 바깥의 전등까지 고쳐줘서 너무 고마워요. 이제는 밤에도 좀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겠어요.

차가운 도시를 녹이는 따뜻한 위로가 된 등불

밝은 등불 봉사단 회원들

이렇게 밝은 등불 봉사단은 자신도, 그리고 우리 사회도 모두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의 등불을 피우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었다. 

멀리서 도시를 바라보면 낮에는 높은 빌딩 숲이, 밤에는 화려한 불빛이 도시를 밝힌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화려한 도시라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아직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모두 삼성전자 밝은 등불 봉사단처럼 주변의 어둠에 자그마한 관심을 보인다면, 이들에게 드리운 어둠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밝은 등불 봉사단이 피워낸 작은 빛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밝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전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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