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구를 전면에, 그러면서도 예쁘게… ‘블루스카이’ 디자이너 4인방의 고군분투기
우리가 하루에 마시는 공기의 양은 얼마나 될까요? 한 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음식 섭취량보다 최소 10배 이상 많은 양의 공기를 마신다고 하는데요. 깨끗한 공기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초미세먼지가 증가하면서 실내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는 초미세먼지를 포함, 각종 유해물질까지 꽉 잡았습니다. 그야말로 ‘청정 구역’을 책임지는 기특한 제품인데요. 블루스카이가 막강 성능을 자랑하는 배경엔 사용자를 배려한 디자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속’ 보이지 않게 최대 개구율을 확보하라고?
공기청정기의 성능은 개구율(開口率)에 따라 좌우됩니다.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이는 면적이 공기의 질로 직결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 같은 원리가 실제 공기청정기 디자인으로 연결된 사례는 많지 않았습니다. 적정 개구율을 확보하려면 제품 외관에 최대한 많은 구멍을 내야 하는데 이를 시각적으로 거슬리지 않게 구현하는 일이 만만찮기 때문이죠. 이 같은 이유로 공기청정기 디자이너 사이에서 성능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일은 최대 난제로 꼽힙니다.
▲신영선 수석은 “2016년형 블루스카이는 소비자의 히든 니즈(hidden needs)를 반영한 사례란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6년형 블루스카이는 ‘전면 흡입구’와 ‘3방향 토출구’란 파격적 디자인으로 기존 편견에 도전했습니다. 우선 전면 흡입구. 신영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2그룹 수석을 비롯한 2016년형 블루스카이 디자이너들은 공기청정기 사용자 대부분이 흡입구가 있는 방향을 앞쪽으로 돌려 쓴다는 사실에 착안, 전면 흡입 디자인을 고안했습니다. 하지만 작업은 난관의 연속이었습니다.
▲류수현 사원은 “전면 흡입구가 시각적으로 거슬리지 않도록 눈꽃 모양 패턴을 적용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류수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2그룹 사원은 가장 힘들었던 과정으로 ‘눈꽃 모양 흡입구 패턴 디자인’을 꼽았는데요. 그에 따르면 공기청정기는 흡입구 패턴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류 사원은 “시각적으로 편안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패턴 모양만 보름 남짓 밤낮없이 연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는데요. 개구율 확보와 심미적 디자인 간 접점을 찾기 위해 3500개가 넘는 구멍 디자인을 수작업으로 일일이 진행한 건 물론, 미세한 차이에도 달라지는 공기 순환 성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느라 제품을 눕히고 세우는 행동을 수백 차례 반복해야 했습니다. 각도를 달리한 디자인 시안만 수십여 개일 정도입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블루스카이는 ‘속’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동급 제품 대비 최대 개구율을 확보한 공기청정기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작품’ 욕심 누르고 ‘안 질리는’ 디자인에 주력
블루스카이 디자인을 두고 “화려하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가전 매장 전면을 장식한 형형색색의 제품에 비하면 특히 그렇게 인식되기 쉽죠. 하지만 신동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2그룹 책임의 설명은 좀 다릅니다.
▲신동주 책임은 “2016년형 블루스카이는 실용적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덕분에 ‘매일 봐도 지루하지 않은 가전’이란 호평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초미세먼지가 급증하면서 공기청정기는 365일 거실 한쪽 공간을 차지하는 가전이 됐어요. 그런 만큼 요즘 공기청정기 디자인에선 ‘매일 봐도 지루하지 않고 기존 가전과 조화를 이루는’ 요소가 무엇보다 중요하죠. 블루스카이는 디자이너로서의 욕심보다 실제 사용자 입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공간에 녹아드는’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란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 책임의 설명처럼 2016년형 블루스카이를 실제로 구매한 이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입니다. “집에 뒀을 때 튀지 않아 좋다” “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다” “에어컨과 조화롭게 어울린다” 등이 대표적이죠.
▲박진선 선임은 “블루스카이를 경계 없는 일체형 제품으로 설계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보람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루스카이는 성능이 비슷한 타사 제품에 비해 다소 큰 편입니다. 하지만 앞뒤 경계를 없앤 일체형 디자인 덕분에 한층 멋스러워 보이죠. 이와 관련, 박진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2그룹 선임은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시각적으로 부담스럽지 않도록 디자인하기 위해 정말 많이 고민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결과, 블루스카이는 손으로 만졌을 때 걸리는 부분 하나 없이 매끄러운 외관을 자랑할 수 있게 됐죠.
“누가 봐도 예쁜 디자인을 구현하고 싶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전라남도 광주에 위치한 공장을 찾아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챙겼죠. 작은 곳 하나까지 제 손길 닿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각별한 애정을 쏟은 제품입니다.”
쉬 안 넘어지고 이물질 투입 우려도 ‘완벽 차단’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려면 반드시 살펴야 할 요건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안전성’이 바로 그건데요. 실제로 공기청정기는 사용 빈도가 잦은 생활가전인 만큼 사용자 안전까지 충분히 염두에 두고 설계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모든 자사 가전에 대해 엄격한 제조품 책임법(Product Liability)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신영선 책임에 따르면 2016년형 블루스카이는 아이∙여성∙노약자 등 누가 사용해도 문제 없을 만큼 까다로운 안전 기준을 준수한 제품입니다.
2016년형 블루스카이는 이전 모델에 비해 높아졌지만 바닥 면적은 다소 줄었습니다. 날씬해진 외관으로 공간 효율성을 높인 거죠. 하지만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공기청정기는 위험천만한 기기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흡입구에 손가락을 넣을 수도, 기기에 매달리다 넘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2016년형 블루스카이는 디자인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 같은 사고 발생 우려를 크게 낮췄습니다. 신동주 책임은 “다양한 테스트를 거치며 기기가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최소 각도를 적용했다”며 “심지어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필터까지 어린이 손가락은 물론, 나무 젓가락조차 통과하기 어려울 만큼 작게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예쁘기만 한 제품 설계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로 사용할 소비자 환경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디자이너들의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인터뷰에 응한 4인방은 “이번 제품 이후에도 좀 더 많은 소비자가 ‘공기청정기는 삼성전자’란 인식을 지닐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사용자친화적인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들의 바람처럼 블루스카이가 전 세계 소비자에게 맑고 깨끗한 공기를 선사할 수 있게 되길 삼성전자 뉴스룸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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