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신 트렌드 다 담았죠” 슈퍼 슬림 사운드 바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
올해 4월 국내 출시된 삼성전자의 ‘슈퍼 슬림 사운드바(HW-S800B)’는 높이 38mm, 두께 40mm의 초슬림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디자인은 물론 성능도 놓치지 않았다. 두께는 얇지만 사운드는 강력하다. 슈퍼 슬림 사운드바에는 두 개의 탑 스피커가 탑재돼 있다. 7개의 전면 스피커와 1개의 서브 우퍼 스피커와 함께 3.1.2 채널을 구현해 최고의 서라운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삼성리서치[1] 아메리카 소속 오디오랩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에 위치한 오디오랩은 최상의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Q 심포니(Q-Symphony)’, ‘OTS Pro+(Object Tracking Sound Pro+)’ 등 혁신적인 사운드 기술을 개발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뉴스룸이 오디오랩의 에마 소자 블레니스(Ema Souza Blanes) 엔지니어를 만나 슈퍼 슬림 사운드바의 풍부한 음향을 구현해 낸 비법을 들어봤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오디오랩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린다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오디오랩에서 오디오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제품 검증과 전반적인 연구 목적으로 오디오 테스트를 운영한다. 프랑스 출신으로 국립 고등기술 공예학교 파리테크(Arts et Métiers ParisTech, ENSAM)와 파리–사클레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사운드바 업계의 최근 트렌드가 궁금하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등 홈 오디오를 위한 첨단 오디오 기술의 도입뿐만 아니라 몰입감이 사운드 개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TV 디자인 트렌드에 발맞춰 사운드바도 감각적이고 섬세하며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다. 슬림한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사운드 퀄리티와 몰입감이 사운드 개발에 있어서 여전히 우선이다.
삼성이 최근 선보인 슈퍼 슬림 사운드바 개발 시 주안점은 무엇이었는가?
최근 트렌드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처럼 세련된 스크린과 잘 어울리도록 사운드바를 개발하고자 했다. 한편으로는 더 프레임의 얇은 두께에 맞춰 사운드바를 최적화하는 부분이 도전 과제였다.
슈퍼 슬림 사운드바의 두께와 높이(40mm x 38mm)를 고려하면 앰프와 멀티 채널 스피커를 탑재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작고 슬림한 디자인의 사운드바는 저역(bass)을 담당하는 우퍼의 능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로 인해 음성의 경우 사운드 왜곡이 일어나기도 한다. 사운드 왜곡을 방지하고 음성을 사운드 스테이지 중앙에 위치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고민했다. 그 결과, 사운드바만의 맞춤형 스피커 유닛뿐 아니라 서브우퍼를 위한 낮은 주파수의 크로스오버 설계를 적용했고 난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슈퍼 슬림 사운드바의 서브우퍼는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대부분의 서브우퍼에는 저역(bass)의 응답성을 높이기 위한 포트(port)가 있다. 슈퍼 슬림 사운드바는 서브우퍼의 울림통 크기가 비교적 작아 포트 크기에도 제한이 있었다. 이로 인해 공기의 흐름에 문제가 생겨 사운드가 왜곡되고 저역 사운드가 작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는 포트 대신 맞춤형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적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대형 우퍼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롱–익스커전 16.5cm 우퍼를 사용해 보다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었다.
삼성의 다른 프리미엄 사운드바처럼 슈퍼 슬림 사운드바도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기술과 더불어 사운드바와 TV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장점이 있나?
우리는 사용자들이 TV와 사운드바를 통해 완벽한 몰입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품 사용 방식과 놓여지는 공간에도 주목했다. TV와 사운드바를 무선으로 연결하면 케이블 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덕분에 벽걸이 설치도 더 쉽다. 또한, 복잡한 연결선이 없어짐으로써,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홈인테리어의 완성도도 높일 수 있다.
작년 대비 Q 심포니 사운드 기술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기존 기술과 비교했을 때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면?
Q 심포니는 TV와 사운드바를 연결했을 때 두 기기에 설치된 스피커를 동시에 이용해 최적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해 주는 삼성 독자 기술이다.
기존 Q 심포니는 TV의 상단부 스피커만 활용할 수 있었다. 올해는 TV의 모든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게 돼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채널 분리 기술을 통해 TV의 상단, 하단, 측면 스피커 모두 사운드바와 조화를 이뤄, 더욱 풍부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전달한다.
삼성 오디오랩의 업무와 관련해서 소개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청취 테스트는 제품의 음질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숙련된 담당자가 제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다양하고 엄격한 테스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슈퍼 슬림 사운드바 또한 예외가 아니다. 테스트 결과, 슈퍼 슬림 사운드바는 기존 삼성 사운드바보다 더 슬림하지만 음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삼성전자 DX(Device eXperience) 부문의 선행 연구개발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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