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T 국가대표가 되자!
우리회사는 내가 8년 전 입사했을 때나 지금이나 튼튼한 직장으로서의 이미지는 한결 같았다.
전 세계적으로 뭔가 새로운 기술, 제품이 나오면, “우리나라는 금방 기술을 따라 잡아서, 더 좋은 제품을 내놓을 꺼야.”라는 말을 주변 어른들에게서 심심치 않게 듣곤 했다. 우리 스스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손재주와 근면성은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수준에 가깝다라는 것에 의심치 않는다. 거기에 우리나라 대기업들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모였으니 이러한 말씀들은 당연할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역시 늘 후발주자에서 지칠줄 모르는 도전의 자세로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들을 보여 주었다.
이 같이 앞만 바라보며 달리던 우리회사가 이전에는 전혀 경쟁 관계로 생각되지 않던 애플사의 공격에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다. 애플사의 초기 공세는 가벼운 잽과도 같이 조용히 다가왔으나, 이러한 공세는 점차 맷집 좋은 삼성전자를 곤욕스럽게 만들었고, 이러한 모습은 사내외적으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필자 역시 본인이 다니는 회사의 이러한 모습이 당혹스러웠고, 이는 필자가 본 블로거스에 지원하게 끔 만든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공세에 대한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마치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처참히 패배한 국가 대표팀의 모습을 보는 것과도 같이, 그들의 분노 수치는 가히 최고에 달하는 것 같다. 필자는 사실 이러한 네티즌들의 우리회사에 대한 분노 혹은 악감정들을 볼 때, 때로는 그들과 공감하기도 하고 때로는 반대 의견을 가지기도 하나, 그런 의견들은 늘 고맙게 생각된다. 나에게는 마치 이들의 비판 혹은 비난이 국가대표팀에 대한 반응과도 같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들의 의견은 관심의 표현이기에 늘 그들의 목소리에 경청해야 하는 것이다.
네티즌들의 날카로운 비판과 비난은 실제로 우리 회사를 변화시켜 가고 있기에 더더욱 감사하다.
내가 속한 조직을 보다 합리적이며 보다 더 똑똑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보다 더 감사해야 할 데가 있을까? 몸에 좋은 약이 쓰 듯, 몸에 좋은 말 역시 쓰다라는 옛말은 틀림이 없다. 비판을 들으면서 당장에 감사해 하는 사람은 왠만한 도인이 않고서는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그 비판에 대해 고민하여 결국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데 사용한다.
이제 나는 우리회사가 진정한 대한민국 IT 국가 대표가 되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국가대표는 늘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된다. 하지만, 모두가 타고 난 선수들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늘 상처 투성이인지도 모른다. 때로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하고 대부분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들 모두의 공통점은 꿈이 있고 그 꿈을 향해 반성과 노력을 수도 없이 반복한다는 것이다.
내가 바라는 IT 국가대표로서의 우리회사의 모습도 수익율이라는 단순 숫자로 인정받는 모습이 아닌, 훌륭한 꿈을 향해 도전해 나가는 참다운 의미로서의 국가대표의 모습이다. 늘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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