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동호회의 아이 사랑
작년, 저에게는 구입한지 17년이나 된 연습용 플룻이 있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겨울 방학 때 구입하여, 겨울 방학 특강 수업을 받았었죠. 그러나, 그 후로 제 플룻은 …. 가방속에서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작년 4월 사내 클래식 음악 동호회가 있다라를 사실을 접하게 되면서, 그 깊은 잠을 자고 있던 저의 악기가 봄을 맞이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주 1회 레슨을 받으며, 다양한 동호회 활동에 참여를 하였죠.
공식 명칭이 “삼성 디지털 시티 필하모닉”인 순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동회에는 음악과 사람이 좋아서 만들어진 동호회입니다. 그래서, 저처럼 완전초보자도 받아주었죠 ^_^.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음악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제가 받을 수 있었던 큰 선물은 바로 봉사연주 활동
이었습니다.
생의 마감을 얼마 남기지 않으신 분 들을 찾아가 봉사연주를 하고 나면, 마음 한편으로 숙연해지지만, 더욱 더 최선을 다해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살아야 겠다라는 다짐이 생깁니다.
정말 커다란 선물인 것이죠. 또한 그 분들도 그러한 저희 연주를 듣고 즐거워 하시기도 하며, 또 어떤 때는 몇 일 후 저희가 떠난 그 자리에 한동안 앉아서 저희 연주를 기억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 말을 전해 들었을 때, 우리 모두는 가슴 뭉클한 그 분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분위기를 다시 바꿔서요~ 얼마 전에는 우리들의 자라나는 새싹들을 위한 봉사연주를 하였습니다.
비록, 전공자들 만큼 훌륭한 연주 솜씨를 보이지는 못 하지만, 일하면서 틈틈히 연습하여 합주를 해내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또한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아이들이었습니다. 많은 다른 아이들과 달리 자연스러운 소리를 듣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여느 어린아이들과 다름없는 해맑은 미소와 커다란 꿈을 가진 아이들이죠 ^^.
저희 봉사연주는 그러한 새싹들에게 음악이라는 선물로 그 꿈을 더욱 크고 밝게 자라가는 데,
아주 작지만 도움이 되어 주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랍니다.
제목이 상당히 헷갈린다는 벼랑위의 뽀뇨, 토토로, 뽀로로 세 곡을 연주했습니다.
앗! 근데, 뽀로로 연주 도중 나타난 실물 뽀로로!
저희 연주자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요. 연주하다 빵터져서 순간 몇몇 연주자들은 즐거운 웃음을 참기가 불가능 했다는~ (ㅎㅎ 저만 그랬나요 ^^?)
뽀로로 노래 가사에 따라 아이들도 흥겹게 노래를 따라 부르며, 저희 동호회원들은 그렇게 그날 연주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이후에도 아이들은 다른 행사들을 통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봉사연주라는 작은 선물을 아이들에게 주었고, 저희들은 아이들의 환하고 밝은 미소를 통해 행복감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한가득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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