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블로그하기
‘WeB + Log’
단순 1인 매체이며 ‘Blog’의 어원에서도 알 수 있듯 개인의 일상을 단순히 시간의 역순으로 기록하는 공간으로만 여겨졌던 녀석을 기업에서 활용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물론, 미디어로서의 가치가 지나친 상업주의와 Viral Marketing의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등의 논란을 떠나서 말이죠.
정확히 국내에서 어떤 기업(들)이 이녀석을 처음 활용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댓글 부탁 드려요.) 그러나 확실한 것은, Web 2.0의 태동과 함께 ‘기업 내부’에서 활용을 모색했던 사례는 많았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R&D KMS’란 이름으로 2006년 5월 사내 블로그를 운영했었고, 같은 해 12월 그룹차원의 사내(싱글) 블로그도 Open하여 지금까지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당시, ‘사내에 블로그가 왜 필요하냐?’란 질문이 꽤 있었습니다만, 기능이 어떻고, 뭐가 좋고 Enterprise 2.0이 어쩌구 저쩌구.. 이런 답변은 간단히 정리가 됩니다.
‘소통(Communication)이 필요한 곳에 사내/외가 어딨냐’
근데 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사내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고객들과의 소통이 더 중요한 게 아닌가 해서 말이죠. 솔직히 기업은 공식 블로그, 공식 트위터 등을 통해 고객과 소통을 합니다. 기업-고객 間 소통이긴 하지만.. 엄밀히 보자면 기업의 공식 홍보 담당자와 고객 사이의 소통인 거죠. 그런 면에서 작년에 좀 부러운 사건이 터졌(?)습니다.
국내 모 기업에서 對 고객 블로그를 오픈 했는데, 컨셉이 조금 다른 거 있죠. 12명의 임직원이 팀블로그 형태로 블로그를 운영하며 고객과 소통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이건 뭐 Ocean’s Twelve도 아니고, 12명의 디자인 인력이 기업 대표선수로 Blog를 운영하는 시도, 어쨌든 좋았습니다. 오픈 이벤트에 당첨 되어서 영화초대권 2장도 받았고요. -_-v
아직 이런 매체가 없던 저희로선, 당당히 ‘사내’ 블로그에 아쉬움을 날렸고.. 뭐 1년 넘게도 전의 글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지금은 72인의 블로거로서 삼성을 대표하게 되었네요. 아니, 결코 72명이 삼성을 대표할 수는 없습니다.
작게나마 소통하고 나누며 ‘공감대’를 찾아가는 과정이 더디게 느껴질지 모르나.. 시작이 반입니다.
누가 알겠어요, 내년엔 사내 블로그가 사외로도 오픈 되어 고객과 전 임직원이 소통하게 될런지요?
(아 네, 네.. 잘 압니다. 기술적 문제가 많이 있다는 거. 그래도 생각은 넓게!)
반갑습니다, 삼성 블로거스 1기 김현준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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