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되어버린 20대의 젊은이 <세네갈 나눔의 장 2편>
승완 : 여러분 세네갈의 둘째 날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 완전한 아침은 아니죠… 동이 터오네요…) 오늘은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1편 진아의 바통을 이어 2편은 제가 전해 드리도록 할께요. 지금부터 팔로우미!!!
띠에스 마을의 물 부족 상황, 모두들 보셨죠? 힘든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게 해 드리고자, 비록 저희에겐 작은 일이지만 그들에겐 큰 변화로 다가올 수 있는 힘찬 도움을 드리기 위해 오늘부터 저희가 달려갑니다!
저희가 활동할 지역은 띠에서 마을에서 30분 정도 더 들어간 은곤곰 마을이랍니다. 정말 그림처럼 푸르고, 바오밥나무와 이름 모를 무성한 나무들로 자연이 어우러져 있었고, 마을은 들어서는 순간 '오 아프리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죠!
저희가 방문한다 걸 어떻게 아셨는지 사람들이 점점 몰려 나왔고 환한 미소를 띄며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그런데… 맞아 주는 거 맞죠? ^^;)
조금도 쉴 틈 없이 은곤곰 초등학교로 이동! 식수대와, 화장실 설치를 위해 준비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진아 : 그 전에 많은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기억하기 위해 직접 이름을 물어보았고, 한글로 작성된 이름표를 붙여주었어요.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죠!! ㅎㅎ (깜빡 할 뻔했네요… 예리한 진아 ㅎㅎㅎ)
아무게이에게도, 귀여운 3형제에게도 이름표를 붙여주었죠.
앗! 오른쪽 친구는 이름표를 거꾸로 ㅎㅎ 이름을 적은 스티커가 신기했던지 뗐다 붙였다를 반복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웠답니다. (어찌나 귀엽던지 역시 애들은 애들인가 봐요~)
이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은 화장실의 정화조가 들어갈 구덩이입니다. 꽤 깊죠? (평군 남성의 신장보다 높은 깊이였죠.) 저희가 도착하기 전 기초 공사가 이미 시작되었고, 빠르게 본 공사로 돌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공사에는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진아 : 정화조를 튼튼히 지탱해줄 벽… 돌 뭐 그런거? ㅎㅎ
그렇죠! 바로 벽돌이죠. 세네갈만의 벽돌! 어떤 방식으로 만드는지 아시나요?
(승완 : 벽들은 아무래도 수제죠! 원래 수제가 좋은 거잖아요? 다들 수제로만 된 거 쓰잖아요?)
(진아 : (정색)
(승완 : 죄송합니다… 세네갈에선 먹히던 개그였는데… )
세네갈표 수제 벽돌은 다음과 같이 만들어집니다.
<독창적 벽돌 짓기~ 예를 들면(?)>
1. 흙설탕과 같은 고은 색깔의 흙을 시멘트와 섞은 후 틀에 집어 넣기
2. 벽돌 모양의 네모난 틀에 섞은 흙을 넣고 단단해지도록 시원하게 때려 주기 (흙 튀는 모습 3D 같지 않나요? ㅎ)
3. 한 번 더 때려주고, 부드럽게 윗부분을 사사삭 ~ 긁어 주기
4. 볕 잘 드는 곳에 뒤집어 말리기
5. ……………………………………. 마지막으로 수제 벽돌 필요하시면 지금 당장 연락주세요~ 010-123X-11XX
이렇게 만든 벽돌들은 이번 공사에서 정말 유용하게 쓰여졌답니다.
진아 : 사실 우리나라 벽돌과 비교하면 너무나 약했어요. 하지만 자유자재로 모형과 크기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라구요.
무엇보다도 고된 일이지만 밝게 웃으시면서 일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답니다. 아이들 처럼 말이죠. (아이들은 어떻게 웃냐구요? 이렇게요. ^^)
진아 : 웃는 모습이 너무 해맑아 저도 따라 웃게되더라구요. ^^
너무 귀엽죠? 역시 아이들은 어디 가도 예쁜 것 같습니다. (저도 저런 시절이 있었죠. 하하…;)
쉬는 시간을 이용해 주민과 아이들 모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답니다.
*해당 영상은 사용기한 만료로 삭제되었습니다
Break Time!
재미있는 퀴즈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월리를 찾아라 NO! 승완을 찾아라!'
너무 쉽죠?
그럼 여기선 어디에 있을까요? 찾기 어려우실 겁니다. 하핫 (참고로 오른쪽위 흐린건 아니에요~)
정답은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뿅!
더운 날씨에도 멈출 수 없는 봉사정신! 하나 둘 하나 둘~
화장실 뿐만 아니라, 정화조 공사 또한 조금씩 조금씩 순탄하게 진행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텅 비었던 벌판에 조금씩 무엇인가 만들어지고 있는 거 같지 않나요?
이렇게 숨가쁘게 달려온 오전 활동이 끝이 나고, 오후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오후 활동은 공사팀과 문화교류팀으로 구분지어 활동하게 되고, 공사팀은 은곤곰 마을에 남아 계속해서 공사를 진행, 문화교류팀은 테셋이란 마을을 방문하여 문화교류를 진행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저희 스토리텔러는 새롭게 진행되는 문화교류의 현장을 전달 드리기 위해 은곤곰 마을을 떠나 테셋 마을로 떠났습니다.
이것은 제기입니다. 종이와 가운데 구멍이 뚫린 코인을 이용해 제기를 만들어 나누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제기를 차지 않고 던지기만… 그렇지 않으면 종이는 다 찢어버리고 동그란 쇠붙이만 들고 가버렸답니다.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아직 문화교류는 어렵기만 합니다. ㅠ.ㅠ
다음은 축구공 만들기. 풍선과 고무줄 등을 이용하여 축구공 모양을 만들어 나누어 주었습니다. 제기와는 달리 순식간에 공을 가져가 버렸죠. 하지만… 그 뒤로는 어디로 간지는 며느리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너무 많은 아이들이 몰려들어 진행상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사진!!
저희가 의도한 건 질서 있는 사진 찍기였는데 말이죠. 작업을 시작 한 지 5분도 안 되 50~60명의 아이들이 우루루…
"에이~ 뽀또(PHOTO)", "에이~ 뽀또(PHOTO)"를 연신 외치며 자기를 찍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죠. (패닉 상태에 빠져든 저… 많은 인원을 한 번에 다 찍어줄 수도 없고….)
진아 : 아이들이 사진 찍는 걸 너무 좋아해서 다 찍어주고 싶었지만, 너무 많은 아이들이 몰려들어 통제가 살짝 힘들었었어요. 다 찍어주지 못한 게 진짜 아쉬웠어요.
*해당 영상은 사용기한 만료로 삭제되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아이들은 15살의 여학생들입니다. 영어도 곧잘 쓰는 것이 공부로 주름 좀 잡는(?) 아이들인 것 같았습니다. 왼쪽에서 두 번째 '애애' 친구에게 질문을 던져보았죠. ㅋㅋ
마레미냐스 : My name is Maremineas. (내 이름은 마레미냐스야.)
마레미냐스 : What's your name? (너 이름은 뭐니?)
승완 :만기뚜루 승완 (만기뚜두는 월로프어로 '내 이름은') 여기서 진아가 물었죠… 내가 몇 살인 거 같냐고…
마레미냐스 : Forty one years… (41살…)
진아 : ㅋㅋㅋㅋㅋㅋ 진짜 폭소 그 자체였죠. 다시 한번 더 물어봐도 절대 20대라고는 말 안 하더라구요.
승완 : 헐…41살?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인다는 거야? 마레미는 사진 안 찍어 줄 거야.ㅎㅎ 나는 20대라고!!
엄청 놀라며…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짓는 아이들. (전… 뭐 그런가 봐요… ㅜ.ㅜ)
버라이어티한 봉사활동의 첫날은 이렇게 서서히 마무리되었고, 저희는 숙소로 돌아가자마자 거의 시체가 되었죠.
꿀맛 같은 단잠의 순간도 잠시! 벌써 다음날이 되었는데… 헉!!
아침부터 굵디 굵은 빗줄기가 뚝뚝 떨어지는 세네갈에서 과연 봉사활동은 계획에 맞춰 제대로 진행 될 수 있을까요?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 To be continue…
[세네갈 해외봉사 포스트]
☞ [세네갈 해외봉사] 그들은 왜 세네갈로 가는가? <1편>
☞ 주사 5방 맞기 전엔 못 간다! <세네갈로 떠나요 2편>
☞ 시원한 물 한 모금 주세요 <세네갈 나눔의 장 1편>
☞ 40대가 되어버린 20대의 젊은이 <세네갈 나눔의 장 2편>
☞ 사랑의 메시지 'very happy today' <세네갈 나눔의 장 3편>
☞ 세네갈 역사 속 섬, 고레(Goree) <세네갈 특별편>
☞ 풍선 축구공은 내 꺼야! <세네갈 나눔의 장 4편>
☞ 세네갈! 벌써 끝나면 섭섭하죠! [특별 번외편]
미래동행 >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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