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의사소통이 목적이지 액세서리가 아니야~
엊그제 갤럭시S를 질렀습니다..
원래 계획은 아이폰4를 지르려 했으나..
와이프 핸드폰이 갑자기 고장 나는 바람에 와이프에게 갤스를 사주고
몇 일 제가 가지고 놀아보니, 여러모로 쓸만하더군요.. ^^
그래서 저도 하나 질렀습니다.
그리고, 액.세.서.리를.. 인터넷에서 주문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액세서리 중 재고가 없는 물건이 있는데, 그건 그냥 환불해 주겠다고..
머.. 없다는데 그냥 환불해 달라고 하고..
오프라인 매장으로 갔지요..
혹시나 있을까…
매장에 들러.. 액세서리를 보여달라고 해야 하는데…
핸드폰 줄이라고 하죠.. ^^ 요 말이 생각이 안 납니다…
그래서 내가 한말..
알~ : 저기.. 핸드폰 끈네끼 좀 보여주세요~ ^^;;;
점원언니 : 풋! ㅋㅋㅋㅋㅋ
알~ : ㅡ,.ㅡ;;;;
끈네끼….
사투리인지.. 옛날 말인지는 몰겠으나.. 점원언니.. 웃네요.. ^^
아마.. 웃긴 단어긴 하지만 알아 들으니 웃겠지요? ^^;;;
하여간 우여곡절 끝에.. 핸드폰 줄을 오더 넣어두긴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이래저래 끈네끼에 대해 생각해보니,
이런 생각이 나더군요…
어렸을 때는 핏줄이라 알고 있다..
중. 고등학교를 거치며 혈관이라고 배운다..
그리고, 의대에 가면.. 베쎌 이라고 배운다고 합니다… ㅡ,.ㅡ;;;
말은 의사소통을 위해 만들어 졌는데……
어느 순간부터 지식을 뽐내거나, 뭔가 자신을 포장하는데 쓰이고도 있다고도 생각이 들더군요..
머.. 그런 거도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 웃긴 건.. 언어의 본질적인 기능인 의사소통은 뒷전이고,
잘난 척이나, 자신의 포장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도 그런 언어를 쓰는 경우를 본적 있습니다.
어느 날 제가 보는 보고서에 “취외”란 표현이 씌어져 있습니다.
사전에도 안 나오더군요…
보고서를 쓴 사람에게 물어봤습니다.
취외란 무슨 뜻이에요?
담당자가 그러더군요.. 원래는 쉽게 썼는데..
왠지 없.어.보.여.서 고상한 말 찾다 보니 “취외”란 말이 있어서 보고서에 썼다고요… ^^
지금 저는 취외란 말이 어떤 뜻인지 잘 압니다.
그렇지만, 신입사원은 과연 알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고상하지만, 남들은 모르는 단어와… 아주 평범하지만 누구나 아는 단어…
말은 그 첫 번째 목적이 의사 소통에 있으므로 아주 평범하지만
누구나 아는 단어를 써야 한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빵되면 고쳐 볼께요~ 밀어주셈~ ^^)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도… 네이버에서 찾아보기 전에
취외가 어떤 뜻인지 리플로 달아봐 주세요~ ^^
참고로 저는 맨 처음 “취외”라는 단어를 듣고 참외 사촌쯤인 줄 알았어요.. ㅡ,.ㅡ;;
PS : 가끔 이곳에 제 개인적인 사생활(주로 와이프 이야기)도 올려 놓을테니, 많이 찾아와 주세요~ ^^
참고로.. 제 와이프 이야기는 사내 인트라넷 블로그에서 아주 인기리(?)에 포스팅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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